영화 vs 문학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흔히 신(God)은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시간을 주었다고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믿지 않는다. 마치 똑같은 시간에 태어난 쌍둥이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다 서로 다른 시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오늘 이야기하던 친구가 당장 내일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는 시간이 공평하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벤자민 버튼. 내가 그를 만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의 나이가 몇 살인지, 혹은 지금도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찌되었든 그는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날 태어났고, 그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최초의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문학적 은유가 아니라, 실제 자신의 삶을 정 반대로 돌려놓았다. 그것이 그가 원했던, 원치 않았던 말..
200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