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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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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촛불의 기억, 어둠은 빛을 결코 이길수 없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작은 촛불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좀 의문스러웠다. '훗~' 하고 불면 금방 꺼질듯이 위태롭기만 하였던 촛불. 그러나 그 해 여름이 끝나고, 모든 이들의 가슴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 났을 때, 나는 촛불에 대해 더이상 그 어떠한 의심도 가질수 없게 되었다. 함께 고민하고 모두가 웃었던 촛불시위, 때론 울고싶을 정도로 분한 일도 있었지만 인내하고 웃으며, 그 날의 기억은 그렇게 모두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었다. 추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허나 모든 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래서 조금 두렵다. 왜냐하면 아직 그 누구도 그 날의 시위에 대해 진심어린 고찰과 제대로 된 평가를 남기기 못하였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
토털쇼크, 생존을 위한 보고서. 최근 출시되는 경제관련 서적들을 보면,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웠던 재작년과는 달리 위기에 대비하라고 조언하는 서적들이 늘고있다. 국민소득 2만불이 무너지고, 지난해 기업들의 성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터지는 것을 보면, 경제 위기는 생각보다 가까운 지척까지 와있고, 생존을 위해 '고난의 시기'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생각해보면 두려운 일이다. 97년 IMF 시절이야, 아직 학생인 관계로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내가 겪어야 할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렵고 또 억울하다. 오늘날 경제 위기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명박 정부의 정책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인데, 그 책임은 우리가 져야한다니 이보다 또 억울한 ..
스티븐 잡스가 그려낸 완벽한 세상, 그리고 나. 스티븐 잡스, 제가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시기는 '픽사의 CEO' 시절이었지만 사실 그의 이름은 픽사보다 애플이란 명함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맥북, 아이팟, 아이폰. 개발자의 입장에선 폐쇄적인 플랫폼과 유통구조에 과연 이 제품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매년 수천만대를 팔아치우며, 영향력을 과시하는 애플과 그를 지지하는 열광적인 팬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그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망하기 일보직전이었던 애플사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새 평가서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 얼마전 출간되어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잡스처럼...'은 애플의 성공비결로 단순화에 주목합니다. '단순화'란 '집중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
그림자 자국, 발전없는 아쉬움에 그리움을 느끼다. 최근 판타지소설이라하면 NT노벨류를 가장 먼저 손꼽고 있지만 불과 10여년전만 하여도 '영웅문', '은하영웅전설' 그리고 '드래곤라자'가 최고의 작품이었음을 부인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단순한 RPG식 영웅담에서 벗어나 생각을 던져주는 화두로 주목을 받던 드래곤 라자는 '나는 단수가 아니다.'와 같은 주옥같은 명언을 남기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팬들의 사랑덕분인지 얼마전 이영도씨는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판으로 '그림자 자국'을 출간하였습니다. 드래곤 라자와는 또다른 그 뒷 이야기, 과연 그림자 자국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작품은 후치의 시대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는 마법이 잊혀지고 과학이 번성하기 시작한 시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척 독특한 사상을 가..
공황전야, 경제 파국은 오는 것일까?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를 손꼽자면, 미쇠고기 파동과 같은 소식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매섭게 몰아부친 경기한파를 이슈로 꼽고 싶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초기 747 공략과는 달리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몇달사이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경기불황은 제 2의 IMF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올라올만큼 국민전체의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이 걱정거리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채 남아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은 신뢰성을 잃었고, 누구하나 제대로 된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 과연 누구의 문제이고 누구의 잘못일까요? 미네르바와 더불어 인터넷상에서 경제분야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지우씨는 故 찰스 킨들버거 MIT 경제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답합니다.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
광우병, 과학으로 말하다. 올 한해 전국민을 뜨겁게 달군 이슈중에 하나로는 바로 '광우병 파동'이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고시철회, 수입반대'를 외쳤고 이에 경찰들의 물리적 진압이 이어지면서 사태는 한 때 급박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광우병 이슈는 최근 축소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있는 이슈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해야할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광우병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뉴스는 이념 논쟁이 끼어들면서 점차 도발적인 기사를 내놓기 시작하였고, 인터넷은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이를 체계적으로 알아보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오늘 읽어본..
The Art & Science Of CSS, 웹상에서 무료 PDF 파일로 배포중. 웹표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 SitePoint에서 CSS 활용에 대해 다루고 있는 'The Art & Science Of CSS'를 무료로 배포중에 있다고 합니다. 웹 개발 분야에 근 10여년간 근무한 카메론 아담스를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 집필진이 참여한 이 저서는 단순히 CSS 표준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실제 활용예를 잘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언뜻 살펴보니 방탄웹 못지않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서적은 SitePoint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고 회신된 메일에 첨부된 다운로드 링크를 통해 관련 파일을 받을수 있습니다. 제공된 서적은 약 20Mbyte 크기의 영문으로 작성된 PDF 파일입니다. 국문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대..
앤의 어린시절과 조우하다.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상상에 잠겼던 앤은 돌연 기차가 속도를 내며 역을 빠져나가고 있다는걸 알아챘다. 바퀴는 쿠궁쿠궁대며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듯이 보였다. 그래서 침묵을 깨고 스펜서 부인에게 고개를 돌려 말을 건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해요. 저에게 예전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신 것에요. 그리고 릴리, 네가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좋아했으면 좋겠구나. 나만큼 말이야. 우리 행복해지도록 하자꾸나." 앤 은 기차가 다음역을 향해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그저 묵묵히 앉아 있었다. 앤은 더 이상 초원이나 정돈된 집들이나 꽃이 만발한 과일 나무등을 보지 않았다. 자신의 앞길에 놓여 있을 것들에 대한 상상에 빠져 있었다. 앤의 침묵은 초조한 긴장과 두려움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곤경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