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기/2013 Diary'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3.12.29 귀족노조가 아닌 노동자로 보아줄 수는 없을까?
  2. 2013.12.27 금요일은 날치기 데이. 철도 민영화 결국 풀렸다. (2)
  3. 2013.12.26 '안녕들 하십니까 2014' - 철도노조를 지지하며
  4. 2013.12.24 크리스마스 이브.
  5. 2013.12.22 겨울바다 사진
  6. 2013.12.16 눈 내리는 날.
  7. 2013.12.09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김연아 선수 감상 후기
  8. 2013.12.08 촛불을 기록하다.
  9. 2013.11.11 마음에 드는 램프를 발견했다. (2)
  10. 2013.11.10 피겨 경기를 보았다.
  11. 2013.11.08 댓글 작업. 그만 좀 합시다. (2)
  12. 2013.08.06 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군요.
  13. 2013.07.21 요즘 커뮤니티 사이트는 벼룩시장도 하는군요. (1)
  14. 2013.06.05 이사를 했다.
  15. 2013.06.05 학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16. 2013.05.30 교사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17. 2013.05.18 5.18. 오늘을 기록하다. (1)
  18. 2013.05.15 전효성의 일베 발언, 정말 실망스럽다. (1)
  19. 2013.05.12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가 다가옵니다. (2)
  20. 2013.05.12 무한도전, 조금은 아쉬었던 역사교육

귀족노조가 아닌 노동자로 보아줄 수는 없을까?

파업에 관한 새누리당의 논평이 나왔다. 철밥통이란다. 언제부터인가 노조들이 파업을 하면 철밥통, 귀족노조와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다.

회사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채용한 직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속기간을 보장하는 일은 존중받을 일이다. 날마다 직원이 바뀌는 회사와 평생 직원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회사. 어느 쪽이 좋은 회사인가는 명확한데, 그 좋은 회사에 다닌다고 비난하여야 할 지. 단지 질투인 것일까?

귀족노조라는 말도 이상하다. 노동자는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이다. 일의 가치만큼 대우를 받는 일. 그리고 그 대우가 높아지기를 희망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나도 노동자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노동자이기에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곧 나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올라가지는 못할망정 서로 끌어내리지는 말자. 연봉 4천은 연봉 2천에게 비난받고, 연봉 2천은 연봉 1천에게 비난받고, 연봉 1천은 무직자, 알바에게 귀족노조라 비난받는 일. 정말 슬픈 일이다. 저 산업혁명 시대 영국의 노동자처럼, 힘든 일을 마치고 소주 한 잔을 하며 세상을 한탄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나보다 조금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노동자를 비난하진 말자. 그들도 결국 나나 당신과 같은 노동자 일 뿐이다. 

기술은 천하지 않다. 노동자도 천하지 않다. 노동에 대해 인정받는 것. 그것이 설사 돈이라는 세속적인 가치의 기준이라 할 지라도 기쁘지 아니한가. 가치를 인정받은 그들을 귀족노조라 비난한다면, 내가 내 일에 대해 인정받고자 할 때 그 누가 지지해 줄 것인가.

나는 지금 노동자고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노동자일 것이다. 월급쟁이, 사무직 여러 명칭으로 불릴 수는 있어도 본질은 노동자다. 노동자란 말이 나쁜 말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자신의 노동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일. 노동자란 단어가 더이상 비난받지 말았으면 좋겠다.


P.S] 트위터를 보다 흥미로운 글 하나를 링크해 본다. MBC 박대용 기자의 글이다.

P.S 2] 철도노조 연봉에 대한 글도 함께 링크해 본다.

1. 미디어오늘 "식상한 귀족 노조 타령, 영혼 파는 양심없는 기자들" 201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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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날치기 데이. 철도 민영화 결국 풀렸다.

금요일 저녁. 밤 10시. 모두가 2013년 마지막 주말을 보낼 생각으로 일찍 잠이 드는 이 시기에 박근혜 정부는 또다시 날치기를 감행했다. 이번에는 철도 민영화다. JT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노선에 대한 면허 발급을 허가받았다고 한다.

 


진짜 이쯤되면 막가자는 느낌이다. 이번 민영화 조치로 인해 삶이 얼마나 피폐해 질 것인지는 나중에 시간이 나는대로 이야기하고, 오늘은 지금의 감정을 전하고 싶다.

'천박하고 오만한 박근혜' 이번 사건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일 듯하다. 참고로 '박근혜 정부'가 아니다. '박근혜'다. 오로지 박근혜만이 이번 사건에서 가장 천박하고 야만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공사가 사기업으로 바뀐다는 것은 민영화다. 엉뚱한 말 가져다 붙여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철도 민영화에 대해 철도노조, 민주당, 시민단체들은 다시 재고하라고 끊임없이 주장했고, 심지어 외국에서는 ILO 등의 국제기구와 그 나라 철도노조가 이번 파업을 지지하기도 하였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이번 발표로 인해 국회를 통한 중재는 물건너갔다라고 말하고, 야밤에 면허를 발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지금은 거수기가 된 코레일 사장 최연혜도 민영화는 국민 편의와 국가경제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 경고했다. 심지어 지금은 대통령이 된 박근혜 조차도 철도 민영화는 없을 것이라 말하였다.

그런데 지금 이 꼴은 무엇인가. 공사가 사기업으로 분리되고, 민영화가 시작되었다.

대화는 없었다. 박근혜는 그 어떠한 대화도 용납하지 않았다. 마치 천박한 종놈이 어딜 감히 라는 식으로 오로지 폭력과 야만으로 모든 요청을 찍어내렸다. 

노조법에 의거하여, 사전 통지 및 필수인원을 유지하며 진행된 파업은 어느새 불법파업으로 낙인 찍혔고, 파업에 대해 근로자 구속 금지도 효과가 없었다. 5천여명의 경찰은 3명의 노조 관계자를 구속하기 위해 투입되었고, 이 와중에 죄없는 시민들이 강제 체포되고, 민주노총과 경향신문사가 초토화되었다. 심지어 박근혜는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철도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오만함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야만의 극치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만함. 대화가 아닌 명령으로 군림하고자 하는 천박함.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그 졸렬한 모습이 즐거웠어야 할 한 해의 마지막 주말을 걱정과 침묵으로 바꾸어 놓았다.

정말 걱정이다.  

걱정이고 또 걱정이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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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2014' - 철도노조를 지지하며

몇일 전 국토교통부 페이스북에 '할머니에겐 없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군요. 할머니가 철도노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노조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글은 비난 끝에 삭제된 상태이지만, 함께 올려진 영상은 지금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영상 : 안녕들 하십니까 2014

여기에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영상은 국토교통부 영상을 모티브로 일부 글은 국토교통부 페이스북 댓글을 인용하였습니다. 인용글은 원문 삭제로 인하여 원출처를 알 수 없는데, 혹 이 영상을 보신다면 나중에라도 연락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짦은 영상이지만 오늘 크리스마스 하루를 모니터 앞에 있게 한 영상이니, 잘 좀 봐주시길. 이제 좀 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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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벌써 한 해의 마지막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아니 이브인가.. 한 해를 정리하며 소소하게 올해를 기억한다. 

올해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도 많았고, 정치나 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다. 애니 전문 블로거를 자청했던 내 블로그 조차 정치 블로그로 변하였을 정도니.. 정말 시대가 시대인가보다. 내년엔 조금만 더 행복해지고 싶다.

저녁엔 영화관에 가서 변호인을 보았다. 올해의 나에게 주는 선물. 마지막에 송강호가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울컥 눈물이 나왔다. 미안하고 너무나 고마운 그 분이 생각나는 영화.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돌아오는 길엔, 나름 멋을 부린다고 케이크도 사왔다.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소서도 꺼내놓고.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한 스푼~ 작은 사치에 행복함을 느낀다. 오늘만은 다이어트도 잊자.

 

오늘 밤은 잠을 잊고 밀린 영화도 보고, 블로그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즐겁지 아니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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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사진

 

 

지난 금요일,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겨울 바다 사진. 양양의 솔비치라고 하는 곳인데, 거센 파도가 장관이었다. 사람들이 추운 날, 굳이 겨울바다를 찾는 이유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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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올해 두 번째 눈이 내렸다. 하늘에서 땅으로 소복히 쌓이는 눈. 이제 정말 겨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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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김연아 선수 감상 후기

어제 막을 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경기를 다시금 보고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퍼펙트 연기가 아니어서 좀 아쉬었지만, 부상이란 악재와 그리 좋지못한 경기환경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언제나 돋보이는 듯하다.


쇼트 프로그램은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라는 곡. 원제는 뮤지컬 곡인데, 꿈많은 시절을 모두 보내고 이제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여주인공이 젊은 날 포기했던 꿈을 다시금 접하면서 환희에 차오르다 다시금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부르는 곡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인생의 끝자락에 부르는 노래라고나 할까. 젊은 날 이었다면 화를 내기도 하고, 투정도 부렸겠지만 여주인공은 이미 고난이란 인생을 겪어온 몸. 담담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며 자신의 마음을 보내는 모습이 애처롭다. 선수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는 김연아 선수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인듯.

다만 의상은 옥의 티.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로선 정감이 안간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가장 화려하게 보이고 싶었던 순간, 입어야 하는 옷이 우중충한 노란색이라니...원작처럼 빨간색이나 회색 옷도 무난하고, 그렇지 않다면 좀더 밝은색 계열로 꾸몄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프리는 '아디오스 노니오'. 첫 점프에서 실수하였지만, 흔들림없이 연기하는 모습에 관록의 김연아라 말하고 싶다. 아디오스 노니오는 작곡가 피아졸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이전에 발표한 '노니오' 곡을 다시금 편집하여 만들어낸 곡이라고 한다. 탱고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노래인데, 이렇게 김연아 선수의 연기와 함께 노래를 들으니 다른 곡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참고로 다른 선수들의 연기는 유튜브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MBC KPOP 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다시보기 서비스가 가능하니 세상 참 편해진 듯. 이번에 안도 미키 선수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는데, 아직 못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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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기록하다.

뉴스는 오늘의, 혹은 어제의 긴급하고 중요한 소식을 전하는 매체이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연아 선수가 프리 경기에서 한 차례 실수를 하였지만 우승을 하였고, 동물원에서는 물개 한 마리가 탈출을 하였지만 무사히 돌아왔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무한도전, 유재석 어록 등이 등록되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조명받지 못한 한 가지 소식이 있다. 바로 시민단체들의 시국집회 소식이다.

7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약 2만명의 시민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을 가졌다고 한다. 포털 뉴스의 메인에는 단 한 번도 등록되지 못한, 어제의 정말 중요한 사건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대포도 여전했다. 시위장소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경찰은 또다시 물대포를 쏘았다. 슬프고 화가 난다.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 100미터 앞에서도 시위가 가능했는데, 박근혜 정부는 청와대로 가는 모든 길목을 가로 막고있다. 분명 우리에겐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는데 경찰은 신고를 통해 허가를 받지않은 모든 집회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세상.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 7,80년대 공안정국이 이런 세상이었을까? 그래서 안타깝다.

촛불은 계속 밝혀질 예정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포털 뉴스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아날로그 방식이 여전히 존재하니까, 느리긴 해도 기억해주는 사람은 분명 있을 것이다. 다음 번 촛불집회는 12월 19일날 열릴 예정이다. 이 날은 꼭 참석해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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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램프를 발견했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 보게된 사진. 미피 램프라고 한다. 크기는 무려 80cm! 정말 거대한 램프이다.

제조사는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Mr Maria라는 회사인데, 코끼를 비롯한 다양한 램프가 정말 탐이난다. 다만 문제는 역시 가격... 국내에서는 텐바이텐에서 유일하게 구매가능한데, XL 램프의 가격은 무려 390,000원. 갖고는 싶지만 역시나 부담되는 가격이다. 이보다 작은 50cm 모델은 아마존 등에서 20만원대 구매가 가능한 듯. 집에 하나쯤 두면 든든한 친구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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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경기를 보았다.

얼마전 ISU 그랑프리 4차 대회가 끝났다. 예상대로 우승은 아사다 마오. 소치 올림픽 때에도 김연아 vs 아사다의 구조는 계속될 듯하다.

아사다 마오. 그녀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복잡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적'이었다. 일본인에,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 여기에 일본 빙상 연맹의 일까지 겹쳐지다 보니, 중립적인 시각으로 그녀의 연기를 바라보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연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녀도, 그리고 김연아도 이제 얼마 후엔 더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일까. 분명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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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업. 그만 좀 합시다.

얼마전 지방 우체국 폐쇄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며칠 후, 댓글이 달렸는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우정노조를 비난하는 댓글 공작이 발견되었다.

 

본 블로그는 댓글 공작을 매~우 싫어하는 관계로 해당 IP를 차단하고, 관련된 내용을 공지하여 둔다. 국정원 사건도 아직 수사 중인데, 참 나쁜 놈들은 여전히 변함없는 듯하다. IP 175.223.13.28 를 당신의 블로그에서 보게 된다면, 댓글알바는 아닌지 주의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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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군요.

어제오늘 무서운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 밖에 나가기 무서울 정도입니다. ^^ 일기예보에는 간간히 소나기만 내린다고 했는데... 소나기인건 맞지만 올해 비는 급이 좀 다른 듯.

순우리말사전을 보면 오늘같이 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를 '자드락비'라고 한다네요. 작달비라고도 불리는데, 굵은 빗방울이 단단한 땅바닥을 두드리는 소리를 따서 지어진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비오는 날, 비에 맞지 않도록 물건을 치우는 일을 '비설거지'라고 하는데요.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참 재미난 말 같습니다.

 

위에 사진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한 사진입니다. 서울은 낮1시, 창밖은 밤 1시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비오는 날, 번개도 치는데 큰 사고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비조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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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뮤니티 사이트는 벼룩시장도 하는군요.

좀 늦은 소식이긴 한데, 얼마전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 사이트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오유 회원분 4명이서 기획을 하여 지난 토요일(20일) 진행하였다고 하네요. 행사를 기획하는 일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추진력이 대단하네요. 더 즐거운 사실은 수익금 전액이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위한 기부금으로 기부되었다는 사실. 5백만원 가까이 수익금이 발생하였는데, 전액 나눔의 집에 기부하였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예전과는 달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한 오프라인 활동이 참 활발해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벼룩시장이라 하면 동네 반상회를 주도로 열린 것이 대부분인데, 요즘은 반상회가 사라지고 인터넷만 남았네요.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정말 좋을 것같네요.

PS1. 아직 미정이지만, 올 가을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도록 주최자분들이 다시 행사를 준비해 보겠다고 하네요. 

PS2. 아래는 벼룩시장 관련 링크글입니다.

- 벼룩시장 최종 공지 글 : http://goo.gl/vfMBe7
- 수익금 결산 글 : http://goo.gl/MT4u8
- 벼룩시장 후기 글 : http://goo.gl/mlA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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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몇 년째 살던 자취방에서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살던 집에 큰 불편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분을 좀 바꾸어 보고 싶어 무리를 했다. 학기 중이라 방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친구의 소개로 이 방을 구할 수가 있었다. 역시 사람은 좋은 친구가 필요해~

방은 조금 넒어졌고, 좀 더 나이를 먹었다. 낮에 텅 빈 방에 누워있으면, 창 밖으로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려 기분이 좋다. 얼마 전에는 시트지와 스위치도 사왔다. 작은 방이지만 1년동안 살 집이니 좀 더 나의 색을 입히고 싶다.

가끔 놀랄 때도 있다. 윗층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 층간소음이 이런 것이구나 처음 알았다. 적응할 수 있을까? 또 강사로 몇 년 일하다보니 가끔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날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땐 부끄럽다. 하지만 금방 익숙해 지겠지.

새로운 집에서 학업의 마지막 해를 잘 마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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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오늘 학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른바 '사랑방 콘서트'. 원주시 교향악단에서 진행하는 순회 공연으로 이번에는 학교 노천극장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지 관람하러 온 사람들 수도 적었고, 점심시간인지라 한 켠에선 강남스타일이 들리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곡 자체는 정말 좋아 기록을 남긴다. 평소에도 이런 음악들을 쉽게 들을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악단까지는 아니더라도 트리오 정도를 구성하여 버스 터미널이나, 길거리같은 곳에서 공연을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럼 시 전체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음악가분들의 일자리도 늘어날텐데.. 너무 정치적인가. 아무튼 이런 곡들을 라디오나 방송이 아닌 눈과 귀로 좀 더 가까이 들을 수 있는 날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제2번

 

남국의 장미 작품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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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1.

오래 전 읽은 소설 중에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책이 있다. 제목은 호밀밭이지만, 정작 호밀밭은 나오지 않는 이야기. 이야기 속 주인공인 홀든은 어느 날 여동생 피비에게 이렇게 말한다.

'수천명이나 되는 어린애들이 있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  내 말은, 어른이 아무도 없다는 거야. 나 말고는 말야. 그런데 나는 어떤  미치광이같은 벼랑 가장자리에 서 있는 거야.

내가 뭘 하냐 하면 말야, 아이들이 벼랑을 넘어가려고 하면 그들을 잡는 거야. 내 말은, 아이들이 어디로 가는 지 보지도 못하고 달려갈 때  내가 어디선가 나와서 그들을 잡는다는 거야. 내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은 그것뿐이야. 나는 그저, 호밀밭이니 뭐니에서 파수꾼이 되고 싶어. 그게 미친 짓인 줄은 알아, 하지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건 그것밖에 없어.  그게 미친 짓인 줄은 알아.'

2.

얼마 전, 일베충이라 불리는 잠재적 범죄자에 의해 또 한 건의 이슈가 터졌다. 스스로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이는 어린이를 '로린이(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라 부르며 자신의 성적 욕망을 마음껏 분출했고, 그의 행적은 인터넷에 고스란히 공개되었다. 심지어 아무 잘못없는 아이들의 모습까지도!

그런 그가 초등학교 교사에 정식으로 임명된다고 한다.

그의 근무지를 관할하는 경북 교육청은 이에 대해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그에게 자격증을 준 대구교대는 어린아이를 성적대상으로 삼는 사람일지라도 교원 자격증은 취소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29일자 국민일보) 마치 회전목마처럼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3.

호밀밭 속 홀든은 어른이 되었을 때 선생님이 되었을까? 작가가 후편을 집필하지 않았으니, 상상에 맡기자. 다만 그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스스로 미쳤다고 말했을지언정, 그의 이타심만은 진심이었으니까. 무릇 교사라면 살인자 앞에서도, 허리케인 앞에서도 아이들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아이를 섹스 대상자로 보는 사람이 아니라 말이다.

경북 교육청과 대구 교대는 규정에 없다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비열하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지 못함에 안타깝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규정에 의해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그들은 이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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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오늘을 기록하다.

오늘은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33년 전,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많은 분들이 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불살랐다. 그래서 오늘, 나는 친구들과 편하게 웃을수 있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세상을 가지게 되었다.

솔직히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상상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이 날의 기록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

독재자의 딸이 광주에 방문하여 싸구려 동정심을 베푼다 할지라도, 임을 향한 행진곡이 더이상 자유롭게 불리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리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벌레같은 사람들이 난동을 부린다 할지라도. 적어도 나만은 이 날을 기록을 온전히 기억하고 누군가에게 물려주어야 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니까.

이 날을 기록한다. 

둘로 나뉜 5월 광주, ‘반쪽’난 5·18 기념식 / 한겨레

하지만 오월 어머니들이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멀었다. 경찰이 기념식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몸수색을 하면서 줄이 늘어졌다. "소복 (입은)분들은 그냥 보냅시다." 누군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80년 5월 자식과 남편 등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며 지독한 오월앓이를 해온 어머니들은 이날 5·18 기념식에서 정작 주인공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대통령 참석했지만 주인공 빠진 5·18 기념식 / 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강운태 광주시장으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임을위한행진곡을 함께 부르지는 않고 경청했다. TV중계 카메라도 임을위한행진곡 합창 시간동안 박 대통령의 모습을 비추지 않고, 합창단과 참석자들의 모습으로 대체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공식식순이 끝난 뒤에도 임을위한행진곡을 서너차례 부르며 정부의 제창 불허 방침에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늘만큼은 마음껏 따라부르고 싶은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2004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의 영상인데, 노무현 대통령님이 보이네요. 가사집도 안보시고 완창하시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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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의 일베 발언, 정말 실망스럽다.

순우리말 중에 '가리를 틀다'라는 말이 있다. 잘 되는 일에 훼방을 놓아 방해를 한다는 뜻이다. 신곡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 시크릿에게 가리를 트는 일이 생겼다. 바로 멤버 전효성의 일베 용어 사용 사건이다.

전효성은 14일 정오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민주화 시키다'라는 말은 성폭력 범죄 모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서만 통용되는 말로, 아이러브사커의 우우아워너님의 해석을 일부 인용해 본다.

일베에서 쓰는 민주화의 뜻 :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유래된 말로 "강제로 일체화시킨다, 획일화 하다, 다 없애 하나로 만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은 계엄군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을 모두 학살하였으며, 이로 인해 전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모르는 사람들로 획일화되었는데, 이를 두고 일베에서는 민주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해가 어려우신 분은 유럽에서 하겐크로이츠(나치 문양)를 들고 '나치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는 일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전효성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화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였다'라고 말하였다. 사실여부를 떠나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들도 들을지 모르는 공중파 방송에서 그 뜻도 모르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방송인으로서 자격미달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말을 사용하였음에도 몰랐다라고 회피하는 변명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부족으로 보인다.

특히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고, 지난주 무한도전을 통해 역사특강에 출연한 스크릿 멤버이기에 더욱 실망이 크다. 스물다섯살 먹은 성인이 민주주의의 뜻도 모른다고 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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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가 다가옵니다.

노짱을 기억하십니까? 어느덧 그 분을 떠나보낸지 4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아직도 노짱의 모습은 제 기억속에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서늘맞이가 한창인 이 무렵이면, 멍하고 있는 일이 부쩍 늘어난 듯합니다.

제가 노짱의 모습을 뵌 적은 오로지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이명박이 취임하던 날, 연단을 내려와 차에 올라타시던 그 몇 초간의 모습이 전부였네요. 언제 한 번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다시 한 번 뵙기를 기대하고 있었건만, 그 일은 영영 먼 계획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5월 23일. 그 날을 올해도 기억합니다. 당신과 당신이 추구하려 했던 행복한 세상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노력하겠습니다.


- 올해의 추모 페이지
1. 사람사는 세상 추모 특설 페이지 : http://goo.gl/qS1de
2. 시민이 본 노무현 이야기(상) : http://goo.gl/Eg89C
3. 알라딘 노무현 T셔츠 판매 페이지 : http://goo.gl/kL37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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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조금은 아쉬었던 역사교육

이번 주 무한도전은 역사교육의 장이었다. '역시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최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나 보수단체에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데, 정말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을사조약이란 명칭과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바로 그것인데, 생각나는 사안을 몇 자 적어본다.

 

1. 을사조약이 아닌 늑약으로 불러야.

어린 시절 나는 을사조약으로 배웠고, 지금의 학생들 또한 을사조약이란 명칭으로 역사를 배운다고 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데, 을사조약이란 말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1905년 일본은 이름조차 적혀있지 않은 문서 한 장을 내밀며 서명을 요구한다. 일본인 도츠카 에쓰로의 저서인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을 보면 당시의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일본 헌병이 외부(外部)에 가서 공인(公印)을 꺼내 왔고, 1905년 11월 17일 일본인의 손에 의해 날인되었다'

이름이 없는 이 문서는 고종의 퇴위와 한일강점에 시발점이 되었으며, 이후 을사조약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다시말해 을사조약이란 명칭은 후세에 편의를 위해 임의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문서가 조약의 조건에 충족되지 않은 문서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조약이 그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위임, 조인, 비준의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고종은 외무대신에게 외교권을 일본에게 넘기는 권한을 준 적이 없으며, 문서에 찍힌 도장은 탈취당해 억지로 찍힌 것이고, 아울러 이 문서는 명칭조차 붙여지지 않은 비공식 문서로 비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조약이란 명칭은 쓰지 않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닐까? 말에는 힘이 있는 법. 합의에 의한 협약이 아닌 강압에 의한 부당한 계약이란 뜻에서 을사늑약을 지지한다.

 

2. 유관순 열사의 영정에 대해.

두 번째 부분은 우리나라 독립열사분들을 소개하는 장면이었다. 사진에서 김구, 안중근, 윤봉길, 그리고 유관순 열사가 사진과 함께 나란히 소개되었는데, 유독 유관순 열사만이 달랐다. 다른 분들은 생전의 고운 모습이 그대로 담긴 반면,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고문을 당해 형태마저 달라진 수감소의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왼쪽부터 이화여당 졸업사진, 수감소 사진, 표준영정]

안타깝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유관순 열사의 수감 전 모습을 찾아보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 잘 알고있다. 그나마 접할 수 있는 사진은 이화여당 졸업당시 친우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과 몇 년 전 윤여환 교수님이 새로 제작하신 표준 영정 정도가 희미하게나마 수감 전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신경을 써야 했던 부분은 아닐까! 한창 꿈많은 시절에 살아가고 싶었던 18세 소녀의 모습을 가장 비참했던 모습으로 공개하는 일은 열사를 다시 한 번 슬픔에 빠트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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