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22)
추억의 보물상자, '대한민국 IT史'을 읽다. 대한한국의 IT 문화는 어떻게 발전하였을까. 요즘은 인터넷으로 책도 구입하고 계좌이체에 공문서 발급도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지만, 90년대까지만 하여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메일 확인과 게시판 보기가 전부였습니다. 통신요금이 두려워 갈무리 기능이 보편화되었던 그때로부터 기가급 영상이 빨리 안받아진다고 투정부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보아온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여기 추억의 보물상자와 같은 책 한 권이 있습니다. 블로그 IT 문화원을 운영하시는 김중태님이 최근에 집필하신 '대한민국 IT史 100'이라는 책입니다. 10대들에게는 다소 별세계같은 이야기이고, 4,50대 분들에게는 지루함을 줄 수 있는 이 책은, 80년대 태어나 격동의 세대를 살아온 저에게 추억의 달고나와 같은 달콤한 그..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삶의 지식들... 통장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 어느새 어른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더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것은 정말 큰 착각이었죠. 세상에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삶의 지식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 사회에서 풋내기에 불과하였음을 최근 깨닫고 있습니다. '내통장 사용설명서'는 얼마 전 위드블로그에 간절히 요청하여 서평의 조건으로 받은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원한 이유는 로또 대박이 나지 않는 이상, 통장 관리가 인생 설계의 기본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택청약통장은 한 번에 많은 목돈을 넣기보다는 20대부터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넣은 통장이 더 가치가 있다는 사실, 저는 얼마 전에서야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CMA 통장을 만들기 위해..
노무현, 오바마, 링컨 그리고 이명박.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은 무엇일까. 역사적으로 폭군 혹은 성군으로 불린 여러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 서로간에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한니발, 나폴레옹과 같은 지도자들은 아군에게도 엄격함을 강요한 공포정치의 대명사였고, 스키피오, 링컨, 유비와 같은 지도자들은 적조차도 동지로 삼을 정도로 유연한 성격의 지도자였습니다. 공포와 사랑, 서로 다른 가치이지만, 지도자가 되기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랑으로서 리더쉽을 발휘한 지도자 한 분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서거하신 고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이라크 부대 방문 중, 아버지라 부르며 뛰어든 한 청년을 '그래, 내 아들아'라고 하며 따스하게 받아들이던 모습이나, 퇴임후 농사를 지으며 직접 국민들에게 ..
꿈꾸는 인형이 현실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꿈꾸는 인형의 집' 책을 읽으며, 작가의 놀라운 필력에 감동한 적은 있지만, 작품이 아닌 작가가 부러운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즐거운 경험을 글로 엮어 책으로 펴낼 수 있는 행운아가 과연 국내에 몇이나 있을까? 오늘은 인형의 집에 사는 작고 독특한 인형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인형 수집가이자 동화작가인 김향이 작가의 ‘꿈꾸는 인형의 집'이 내 손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까닭은 특별한 사건이 아닌 그저 우연에 불과했다. 위드블로그에서 서평을 해 줄 블로거를 모집한다기에 응모해 보았고, 운 좋게 당첨되어 택배기사 아저씨로부터 책을 건네받은 것이 사건의 전부이다. 책을 받았을 때는 약간의 흥분도 있었지만, 나는 이 책을 곧 마음속에서 지워버렸다. 뚱뚱하고 못생긴 인형의 모습이 ..
해리포터와 드래곤 라자, 그 성공에 대한 이야기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해리포터'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책과 영화로 시리즈를 이어나가며,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던 해리포터. 하지만, 무명의 작가였던 조엔 롤랑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처음 출간하였을 때, 이 작품의 성공을 확신한 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본인 자신도 말이죠. 어린이가 보기엔 너무 두꺼워 보였던, 어른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유치해 보이는 겉표지가 신경에 거슬렸던 해리포터. 하지만, 그 모든 결점에도 해리포터는 성공하였습니다. 지금 해리포터는 64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고, 영화 제작을 위해 해리포터 라이선스를 사들였던 워너 브라더스는 지금까지 제작된 영화 수익만 하여도 5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가히 미키마우스에..
현대를 살아가는 뱀파이어의 탐욕스런 이야기,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 어릴적 안톤과 귀여운 친구들이 나오는 꼬마흡혈귀 시리즈를 읽으며, 남몰래 나에게도 흡협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때의 희망은 결국 공상으로 끝을 맺었지만, 아직도 신비로운 친구를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끔씩 저의 마음을 두드리곤 합니다. 과거 젊은 처자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공포영화의 주역이었던 뱀파이어들은 최근 이미지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종영된 지 꽤 지난 작품이지만, 한 때 시청률 상위권을 독점하던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는 개그정신이 투철하면서도 뚱뚱한 주인공에게 사랑을 느끼는 미모의 뱀파이어(?)가 등장하여, 국내 수많은 뚱보들을 프체모(프란체스카를 사랑하는 모임) 오타쿠로 바꾸어 놓았고,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는 '불량 뱀파이어'라는 제목으로 길에서..
아이들의 일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기록은 일기장에 쓰인 하루의 일기'라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그 누군가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쓰게 되는 나만의 일기. 그 알 수 없는 모순 속에서 일기는 하루의 진실을 담아간다. 나이가 들면서 일기를 쓰는 일은 이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저마다 각자의 일기를 써 내려간다. 그중에는 평화로운 시대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도 있을 터이고, 반대로 전쟁과 기아 속에 하루하루를 절박하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다. 얼마 전 내가 읽은 '빼앗긴 내일(한겨레아이들 출판)'은 후자에 속한 아이들의 일기집이다. 전쟁이 무엇인지 모른 채, 현실 속 전쟁에 휘말린 아이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실라는 번쩍번쩍 빛나는 군인들을 보며 한 ..
[서평] 와인을 마시다. 인생을 읽다. 와인 읽는 CEO. 어릴 적 영화 속에서 멋진 주인공들이 와인을 마시는 장면을 보며, 막연하게 와인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살다 보니 저도 어느새 와인쯤은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렸고, 이제 어릴 적 환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현실 속 와인은 상상했던 것처럼 달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약간 떫고 쓴맛에 '신의 물방울을 쓴 작가는 거짓말쟁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더군요. 그것이 저와 와인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스스로 와인을 찾는 일은 없었지만, 와인과의 만남은 이후로도 계속 되었습니다. 거래처나 회사에 가서 식사를 하다 보면 으레 와인 한 잔쯤은 반주로 나오더군요. 코르크 향을 맡고, 글라스를 잡는 손놀림은 이제 조금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와인이라는 것은 저에게 있어 하나의 큰 벽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