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기/2014 Diary'에 해당되는 글 42건

  1. 2014.12.04 원주에도 첫 눈이... (2)
  2. 2014.12.01 미소짓는 사진을 보았다.
  3. 2014.11.27 편의점 도시락, 지역식당과 연계할 수는 없을까. (3)
  4. 2014.11.26 현대택배가 우수 서비스 업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5. 2014.11.12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2)
  6. 2014.10.27 위대한 마왕을 추모하며.
  7. 2014.10.22 세월호 팔찌는 도착했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8)
  8. 2014.10.19 원주 감영에서 'Englishman In New York'를 듣다.
  9. 2014.10.18 배기구 위의 사람, 상식 아니면 무상식?
  10. 2014.10.18 판교 사고, 댓글로 보는 씁쓸함. (27)
  11. 2014.10.14 MBC, 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다.
  12. 2014.10.08 겨울 산책.
  13. 2014.10.05 2년 전과 오늘, 그리고 텔레그램.
  14. 2014.10.05 사진없는 원주 식당 유람기 -1 (2)
  15. 2014.10.02 세월호 팔찌를 후원하였다. (3)
  16. 2014.10.02 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17. 2014.09.28 원주에도 '공차'가 생겼다.
  18. 2014.09.16 너무 느리고 답답한 서비스, i-parcel. (6)
  19. 2014.09.03 길가에서 세월호를 보다.
  20. 2014.08.29 비오는 날..

원주에도 첫 눈이...

 

원주에도 첫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에는 조금 일찍 눈이 내린 느낌이예요. 하늘하늘 떨어지는 눈송이는 한 폭의 그림이었지만, 시리는 발 끝은 내일 아침을 걱정스럽게 하네요. 추운 건, 정말 싫어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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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사진을 보았다.

 

꼬마 소녀 아이리스와 그녀의 고양이, 튤라의 사진.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아직 세상에 나온지 5살 밖에 되지 않은 이 아이는 다른 이보다 정신적으로 더 많은 사회적 도전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표정에서 그늘은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저 멀리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만큼 활짝 웃고 있는 아이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밝아보인다.

문득 거울을 보았다. 무뚝뚝하고, 미소 짓는 것이 영 어색한 내 얼굴. 나는 언제 이렇게 웃어 보았을까. 문득 부럽고 부끄러워진다.

사진출처 : http://imgur.com/gallery/Jvc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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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지역식당과 연계할 수는 없을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다, 문득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글로 써 보았다. 체인점 본부에서 지역내 맛집과 계약하여 용기와 위생관리 등의 제반서비스를 지원하면, 지역 식당에서는 지역내 편의점으로 도시락을 위탁판매하는 시스템.

식당에서는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홍보와 신제품에 대한 사전검증 기회를 잡을수가 있고, 반대로 편의점에서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메뉴의 식단을 구성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체인점 본부는 지역내 상생효과라는 기업 이미지 상승를 노릴 수 있을 것같은데... 문제는 마땅히 제안할만한 회사가 없다. 관심이 있는 회사가 있다면 시스템 구성이나 UML 작업 정도를 해줄 수 있을 듯한데.

혹 누군가 이 아이디어를 가져가서, 내 주변의 편의점이 좀더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본다. 편의점 도시락,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지역 내 식당과 연계한 도시락 판매 아이템 제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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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택배가 우수 서비스 업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일전에 현대택배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무려 한 달동안 물품 배송도 안되고, 결국  훼손된 제품을 되돌려 받은 이야기.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니  현대택배가 국내 우수 서비스 회사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다.

알 수 없는 세상이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얼마 전 택배 서비스 품질 측정장치를 완성한 것.  당시 화가 나서 기획했던 일인데, 이래저래 할 일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늦어졌다. 그래도 올해 안에 완성되어서 다행이다.

장치는 GPS와 먼지센서, 가속도(충격)센서를 보유하고 있고 SD카드로 센서값을 저장하는 형식이다. 이 장치를 택배상자에 설치하여 보내면, 각 영업소별로 먼지농도에 기반한 위생상태를 측정할 수 있고, 충격량을 통해 택배상품이 얼마나 험하게 다루어지는지도 측정 가능하다. 기존에 택배 서비스 품질조사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택배상품이 훼손되지 않고 빠르게만 도착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장치를 이용하면 좀더 정량적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몇가지 소소한 문제점이 남아있어, 후배들과 함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완성되는대로 실험을 해 보아야 되겠다. 실험결과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불타오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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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JTBC 뉴스에서 손석희 아나운서가 한 말입니다.

세월호 참사 210일. 그리고 남겨진 9명의 사람들.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잠깐이나마 다시 한 번 추모해 봅니다.

 

다시 봐도 참 먹먹하군요.

 

특히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16년만에 아들과 함께 살 집을 이사가다 변을 당한 어머니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아드님이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제는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날이기도 합니다.

 

"이준석 피고인 징역 36년."

 

300여명이 죽어도 이 사회는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회사와 해경, 진도센터를 비롯한 관료조직에 대한 수사는 아직 이루어지지도 못하였습니다.

 

210일. 벌써 겨울입니다.

얼마나 우리는 더 기다려야 할까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그 때 그런 일이 있었지'하고 무심히 넘어갈 날이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잊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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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왕을 추모하며.

 

 

너무 일찍 가셨다. 너무 일찍...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사람 목숨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마왕 신해철... 이제는 더이상 부를수 없게된 그 분의 이름.

좀 엉뚱한 만남이었지만, 애니메이션 라젠카가 나와 신해철씨와의 첫 만남이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락에 대해 몰랐던 내가 한때 락에 푹 빠져 살게되었던 바로 그 계기.

넥스트가 해산되고 한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다시 부활하여 방송에서, 추모제에서, 그리고 노래로 다시 만난 마왕의 모습은 너무나 즐거워 보였다. 그래서 그 모습이 적어도  10년, 20년은 계속 될 줄 알았는데... 결코 그럴리가 없는데... 참 나도 바보다.

향년 46세. 너무 빠르다. 그렇게 그 분이 가셨다.

한 사람에게 막연하게 좋은 감정을 품게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 보기 드문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 분이 있었기에 내 삶이 조금은 더 즐겁고 유쾌해 졌음을 앞으로도 기억하자.

마지막은,

 그 분이 바람대로 '민물장어의 꿈'을 같이 불러본다.

 편히 가세요. 마왕.. 당신을 기억합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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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팔찌는 도착했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일전에 후원하였던 세월호 팔찌가 도착하였다. 기다리던 물건이라 그런지 더욱더 애착이 간다. 팔찌에 적힌 'Remember 20140416' 언젠가는 시간이 흐르고, 살다보면 잊어버릴 날도 오겠지만 아직은 잊지말아야 할 바로 그 날이다.

오늘은 세월호와 관련하여 또다른 슬픈 소식도 들려온다. 민간잠수사가 수색을 종료하였다는 것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사람의 힘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모두다 수색을 하였기 때문에, 수색을 종료한다고 한다. 다른 제3의 민간업체가 들어온다면 희망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든 상황. 아직 10명의 아이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 4월 16일.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이 다가온다. 초여름 바다는 겨울바다로 바뀌어 가는데, 우리사회는 바뀐 것이 없다. 세월호에 대한 조사도, 특별법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있다. 특히 요즘은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그 사람, 그 사람으로 인해 세월호 희생자들이 그냥 잊혀져 버리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도 부끄럽다. 그래서 잊지는 않을련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이 뿐이니.  

첨언 1. 11월 6일까지는 하단 링크를 통해 세월호 팔찌 후원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이 가능할 듯.

기억팔찌 제작후원펀딩 : http://www.ohmycompany.com/IF4_board/list.php?bbs_code=von_project&seq=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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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감영에서 'Englishman In New York'를 듣다.

토요일 저녁. 거리를 걷다, 어디선가 들리는 흥겨운 노랫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어, 여긴 밤에 문닫아 놓은 곳인데...'

 

그런데 이 날은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흥겨운 노랫소리. 이번엔 재즈풍이다.

 

 

Englishman In New York

 

I don't drink coffee I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
And you can hear it in my accent when I t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커피 대신 홍차를 마셔요
토스트는 한쪽 면만 구워 먹지요
그리고 내 말투에서 아시겠지만
난 뉴욕에 사는 영국인이예요

 

See me walking down Fifth Avenue
A walking cane here at my side
I take it everywhere I w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5번가를 걸어내려가고 있어요
여기 내 옆에 지팡이가 있죠
걸을 때는 어디든 가지고 갑니다.
난 뉴욕에 사는 영국인이예요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나는 이방인, 합법적 이방인
난 뉴욕에 사는 영국인이예요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누군가 말했듯이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면
그는 오늘의 영웅이예요
남자라면 무식을 견디고 미소를 띄어야 하지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당신 자신이 되세요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나는 이방인, 합법적 이방인
난 뉴욕에 사는 영국인이예요

 

Modesty, propriety can lead to notoriety
You could end up as the only one
Gentleness, sobriety are rare in this society
At night a candle's brighter than the sun

겸손, 예절바름이 자칫 악명으로 연결되고
결국 왕따를 당할 수도 있죠
이 사회에선 점잖음과 절제를 거의 볼 수 없어요
밤에는 태양보다 촛불이 더 밝죠

 

Takes more than combat gear to make a man
Takes more than a license for a gun
Confront your enemies, avoid them when you can
A gentleman will walk but never run

남자가 되려면 전투 장비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해요
총기 면허보다 더 많은 것이..
적과 당당히 맞서되, 가능하면 그들을 피하세요
신사는 걷지 절대 뛰지 않아요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누군가 말했듯이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면
그는 오늘의 영웅이예요
남자라면 무식을 견디고 미소를 띄어야 하지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당신 자신이 되세요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당신 자신이 되세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당신 자신이 되세요


겨울날, 원주 감영에서 이 노래를 듣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도심 속 이방인에 잠시 마음을 맡긴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 강원감영문화제
도움말 Daum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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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구 위의 사람, 상식 아니면 무상식?

언제부터인가, 판교 사고에 '상식'이란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배기구 위에 올라가지 않는 것은 상식, 그리고 그걸 어긴 안전불감증 시민들의 사고,' 대체로 이런 구도가 완성되는 듯하다.

상식이란 사회구성원 모두가 알고있는 보편적인 지식을 의미한다. 지식이 보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간에 교육과 합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불은 뜨겁다'와 같은 자연적 법칙들은 교육을 통해 전수할 수 있으나, 일찍이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 요컨데 '친한 사람이 아니면 카톡대신 문자를 보내야 한다'거나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더 많이 내야한다' 등의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지식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동시에 사회적 합의인 상식을 깨트린 사람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제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윗집에서 너무 쿵쾅거리네요'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 '윗집 사람들이 참 상식이 없네요'라는 댓글이 달리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도덕적 제재에 참여하는 한 예라 볼 수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배기구 위에 올라가지 말아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라는 이 말이 과연 적절한 말인가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개인적 경험에 의해, 혹은 좋은 학교나 부모님에 의해, 그래서는 안된다라고 알고있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구성원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성을 가지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오늘 정대리를 보았는데, 인도 옆에 있는 배기구로 걷더라. 정말 무개념 아니니?' 혹 이런 말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은 '배기구에 올라가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는 시민운동이나 자원봉사자들을 본 적이 있는가. 사고 이전에 인터넷 기록을 찾아보아도, 배기구에 대한 그 어떠한 사회적 공론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말해 보편성이 없다는 것은 누군가의 지식은 될 수 있어도 상식은 될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사람들에게 배기구는 '길을 가다 사람들이 많으면 올라가서 걷는, 좀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길' 정도가 아닐까. 배기구 밑에 구조가 어떠한지, 지하철용 배기구와 일반 배기구의 차이는 무엇인가, 건축법상 배기구는 하중설계가 어떠한지... 이 모든 것들은 전혀 관심없을 것이다. 그저 조금 불편한 길이기에, 그동안  합의도 교육도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이 중요한 지식이 보편적 상식으로 바뀌고, 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법률이 개정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지금은 아니다. 그러니 상식이라고 피해자를 비난하지는 말자. 모두가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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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사고, 댓글로 보는 씁쓸함.

판교에서 사고가 났다는 속보를 보았다. 광장에서 유명가수가 공연을 하는데, 시민들이 환풍기 위에서 구경을 하다 변을 당했다고 한다. 사망자만 수십여명. 끔찍한 사고다.

그런데 사고에 달린 댓글들은 더더욱 끔찍하다. '거길 왜 올라가서', '시민의식이 없는 사람들 때문',  '환풍기에 올라간 사람들이 잘못한거다' 대부분의 댓글들이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분명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게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도덕적인 실수에 따른 책임일 뿐이다.  환풍기에 올라갔다고하여 체포되는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축물 설계법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인도에 설치된 지하철 배기구와 문제의 배기구가 어떻게 다른지도 구분할 수 없다. 그저 경험에 의해, '남의 건물'이라는 것과, '밟으면 떨어지지는 않지만 불쾌한 공기가 나오는 곳' 정도가 인식의 전부이다. 단지 그것이 그들이 죽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동의할 수 있을까?

반면에 분명하게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물주와 행사 주최측이다. 건물주는 환풍기에 펜스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였다. 행사 주최측은 대형 행사를 준비하면서, 충분한 안전대책을 갖추지 못하였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말로는 MC가 '그 위에 철없이 앉아 계신 분'이라고만 말했지 별도의 제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전요원도 보이지 않았고, 사고가 났음에도 공연은 중단되지 않았다. 총체적 부실이다.

답답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를 더 걱정하게 되었다. 탐욕스러운 건물주와 무능한 주최측은 외면한채, 길가의 행사 하나에 고개를 돌리는 가장 가난한 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잘못된 일이다. 그리고 부끄러운 일이다.  

사고 현장을 바라본다. 무릎 가까이 있는 작은 언덕. 그리고 그 위의 환풍구.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무슨 행사를 하나 하는 궁금증에 한 번쯤 올라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저녁에 돌아와 오늘 가수를 보았다고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자랑했겠지. 그래서 그들이 저지른 한 순간의 작은 실수를 비난할 수 없다. 나 또한 그들과 같으니까.

기사 1 YTN 인터뷰 전문가 "기본적으로 시설 내구성 문제인 듯"

기사 2  수사본부 "판교 공연장 사고 당시 안전요원 없었다"

기사 3 얇은 지지대에 철재 덮개도 위태…부실 시공 가능성

기사 4 환풍구 올라선 사람들 탓이라고?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알려주마 

기사 5 추락사고 난 환풍구 안전기준 있나 논란..누구 말 맞나

기사 6 이재명 "축사 했다고 주최측? 초교 행사도 축사해"

기사 7 '판교 참사' 생존자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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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다.

MBC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에도 타켓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한 나라의 국영방송이 이정도까지 치졸해질 수 있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MBC의 모독은 꼴사납다.

12일 MBC 섹션연예통신은 차승원 아들에 대한 친부소송을 보도하면서, 차승원 부부에게 1억을 청구한 사람의 이미지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사용하였다.

다음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에서 공개하고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영정 사진이다.

 

영정 사진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되지만, 진실을 위해 부득이 하게 포토샵으로 윤곽선 작업을 하였다. 어찌되었든 영정사진을 훼손한 것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 아래는 윤곽선으로 뜬 이미지를 MBC 영상의 실루엣과 비교한 이미지이다. 

사진과 같이 실루엣과 영정 사진이 100% 일치한다. 영정사진은 가로세로 비율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MBC는 지난해에도 고 밥로스씨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려 고인을 모독한 바 있다. 그 때는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급하게 찾다가 실수했다는 변명이라도 하였지만, 이번 사건은 다르다. 이번 사건은 영정사진을 가지고 포토샵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이 사건에는 MBC 내부에 고인을 의도적으로 모독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 하겠다.

본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희망한다.

첨언1. 해당 사실은 사람사는 재단에  신고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조치가 어떻게 취해지는지는 추후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첨언2.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MBC는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가져다 썼을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 이미지도 아닐뿐더러 노무현 대통령 이미지로 보인다는 주장에 동의하기도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진다. 하나는 정부 공영방송인 MBC에서 저작권 여부도 살펴보지 않은채,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무단으로 불펌해서 전국민에게 임의로 방송을 송출했다는 것이며, 둘째로 실루엣만 보고도 노무현 대통령인지 알고 신고한 국민수가 한두명이 아닌데, 이런 국민들을 무시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대조해 보면 100% 동일한 사진을 가지고 말이다. MBC는 여기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하니 더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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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몇일 전 감기에 걸린 뒤로 통 자전거를 못타고 있다. 날씨가 부쩍 쌀쌀해 진 것이,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아침에 창문 열기가 두려운 내 모습을 보고 조금 피식.

매서운 바람에 밖에 나가는 것이 몹시도 귀찮은 하루이지만, 시간이 남았을 때 자전거를 좀더 즐기고 싶은 기분이 든다. 조만간 겨울용 자전거 장갑도 하나 들여놓아야지. 작년에 가죽장갑 하나만 믿었다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는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는데, 올해는 좀 샤방샤방한 모습으로 다녀야겠다.

내일모래면 또다시 징검다리 연휴이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여행을 떠나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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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오늘, 그리고 텔레그램.

 요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한 장. 불과 2년만에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진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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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없는 원주 식당 유람기 -1

자전거가 생기니, 산책삼아 시내로 놀러가는 일이 많아졌다. 당연지사 식사도 시내에서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고. 그런데, 내가 사는 원주는 정말 먹을만한 곳이 없다. 친구들끼리야 근처 고기집에 가면 언제나 좋았기에, 별걱정이 없지만 혼자서 나름 운치있는 곳을 찾으려고 하니 영 찾기가 힘들다. 블로그에 '맛집이다'라고 하여 가보면 실망이었던 곳도 많았고. 하여 그동안의 기록을 나 역시 블로그에 남겨 보고자 한다. 그럼,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1. 총각순대 무실점

순대국밥이 맛있다고 하여 따라가 본 곳. 이 집은 특이하게 국밥이 나오기 전에, 간을 썰어준다. 흔히 돼지 간하면 포장마차에서 파는 짙은 회색의 퍽퍽한 간이 생각나는데, 이 곳은 엷은 회색에 부드러운 맛이 무척이나 좋았다. 순대국밥은 평범한 편. 체인점인데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는 말자. 다만 6천원대 가격에 반찬도 정갈한 맛이니, 가격대비 좋은 곳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가끔 따뜻한 무언가가 먹고 싶을 때, 들리면 무척이나 좋을지도...

2. 존슨켄터키 치킨

원주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항상 뜨길래 한 번 찾아가 본 집. 그러나 소문난 집에 먹을 것은 없었다. 이 집은 나초와 새우칩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그래서인지 호프집처럼 맥주 한 잔 마시러 오는 손님이 많았다. 나초와 새우칩 맛은 뭐... 사온 것이니 익히 아는 그냥 그 맛이다.

치킨은 세트 메뉴로 파는데, 혼자 먹을 것이지만 2인세트로 일단 시켜보았다. 하지만 양이 너무나도 적었다! 2인세트인데 순살치킨으로 10조각 정도에 나머지는 다 감자... 내가 치킨을 시켰지 감자튀김을 시킨 것은 아닌데.. 한솥도시락에서 파는 6천원짜리 닭강정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음료도 따로 제공되지 않고, 양념, 머스타드 소스도 평범한 편. 집 근처 호프집이라 생각하면 납득하겠지만 맛집이라면 당연 아웃!

3. 만대 막국수

메밀국수가 먹고 싶어 역시나 검색해서 찾아간 집. 블로그에 VJ 특공대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하여 조금 기대하고  막국수 세트를 시켜보았다. 맛은 음... 솔직히 집에서 해 먹은 메밀국수보다 맛 없었다. 물론 집에서 해 먹은 국수는 100% 메밀국수라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일단 메밀국수인데 메밀 특유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또 면이 탱탱하지 않고 흐물흐물한 것이 나한테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세트 메뉴로 함께 딸려온 녹두전은 기름지지 않고 먹을만 했지만, 본 메뉴가 영 아니니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듯.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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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팔찌를 후원하였다.

세월호 팔찌를 신청했다. 일전에 김부선씨의 사진을 보고 세월호 팔찌를 처음 알게되었는데,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팔찌 나눔이 시작된 모양이다.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제작된 이 노란 팔찌는 지금 오마이컴퍼니에서 후원을 받아 제작하고 있다. 4차 마감도 거의다 진행된 상태이니, 혹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서두르시길.

지금까지 10만여개가 제작되어 나누어졌다고 하는데, 더 많은 사람이 기억해주고, 그리하여 이 사회가 바뀌어졌으면 좋겠다. 어제도 여객선 한 척이 좌초하였는데, 다행히 전원 구조되었다고 한다. 세월호 사고 때 이미 발견된 문제, 바꾸는 것이 그리 어려운가. 이것이 아직도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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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조금 늦었지만, 메신저 어플을 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바꾸었다. 업무상 지시나 연락은 평소 전화로 하는터라 카톡은 친한 친구나 가족들끼리만 하는터인데, 당장은 좀 불편하더라도 텔레그램으로 모두 바꾸어야 되겠다.

 

어떤 사람은 이를 두고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 '법만 잘 지키면 아무 문제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가족, 내 자신을 지키는 일에 한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이 나라 자체가 이상하다. 업무 시간에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일반 시민들의 합리적 문제 제기에 대해 불민한 세력의 음해행위라고 말하는 대통령 자체가 비상식적이고, 그 말 한마디에 전국민을 범죄 예비자로 규정하고 카톡을 포함한 대대적인 사찰을 진행하겠다는 검찰을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민주국가인가라는 생각에 의문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 프리덤하우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 자유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비슷한 68점을 받았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했다.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 혹은 저항하지 못한더라면 도망이라도 가야한다. 그래서 꿈틀거리는 지렁이처럼 사력을 다해 카톡에서 도망치기로 했다. 카톡 입장에선 나야 수만명 중에 한 명을 뿐이니 신경도 안쓰일터이지. (개인적으로 카톡도 대화를 7일만 보관한다고 해 놓고선 한달전 대화도 검찰에게 제공하는 걸 보니, 도통 신뢰가 안간다.)  

 

여담이지만, 지금 민주화 시위가 한창인 홍콩에선 아예 인터넷 없이 사용가능한 '파이어챗' 메신저가 인기라고 한다. 휴대폰 번호 인증없이 대화가 가능하고,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는 일반 메신저처럼 쓰다가 인터넷 연결 안되는 지역에선 최대 70미터까지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우리도 조만간 이런 메신저를 쓰는 암울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첨언1. 영어라서 텔레그램 이용이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한글패치 파일을 이용하자. 조만간 텔레그램에서 공식 버전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지만, 지금 패치 파일도 큰 문제는 없다.

 

첨언2. 같이 보면 좋은 기사. 

“수천명 친목도모 대화도 들여다봤다”…‘카카오톡 사찰’ 우려가 현실로 , 한겨레, 10.1일자.

[단독] ‘대통령 모독’ 검찰 대책회의에 카톡 간부 참석, 한겨레, 10.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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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도 '공차'가 생겼다.

차를 좋아하는 내가 한가지 기쁜 일이 생겼다. 원주에도 밀크티 전문체인점인 '공차'가 들어온 것. 일전에 시골로 성묘를 갔다가 처음 접해본 뒤로 그 때의 맛과 향기가 너무나도 인상 깊어 사무치도록 그리워했던 곳인데, 이제 일상의 행복 하나가 더 늘어났다. 조금 멀긴하지만 자전거로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거리이니, 자주자주 이용해야지.

공차를 처음 방문한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하우스스페셜' 시리즈. 그린티는 첫 한 모금을 목에 넘길 때, 함께 느껴지는 첫 향기가 일품이다. 샹큼하면서도 마음을 차분히 평정하게 만드는 향기. 가루녹차나 티백만 쓰는 체인점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향기인지라, 더욱더 애착이 간다.

향기를 취한 다음에는 그린티와 티 위에 놓여진 크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둘을 섞어 마셔보도록 하자. 하나의 차에서 상큼함, 달콤함, 그리고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달콤함을 더욱더 느끼고 싶다면 하우스스페셜 윈터멜론티도 추천. 참고로 정말로 달으니 단 것이 싫으신 분은 주의할 것!

아울러 공차에서는 주문시에 컵 크기와 시럽양 등을 조절해서 주문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조합은 점보사이즈에 시럽 30%, 얼음 0%, 토핑은 제외 옵션. 토핑은 펄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그냥 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차 맛을 잘 느낄수 있다.

참고로 공차에서는 하우스스페셜 외 일반 밀크티와 슈슈(롤케이크)도 판매하는데, 이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다. 어느 블로그에 가니 '누가 사준다면 모를까, 제 돈주는 사먹기 아까운'이란 말로 메뉴를 표현하였는데, 지극히 공감한다. 일전에 시험삼아 시켜본 허니밀크티는 꿀이 너무 적게 들어가 집에서 만든 허니밀크티보다 못하였고, 슈슈는 편의점 음식 수준이지 차 전문점에서 내놓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시간을 내어 공차에 들렸다면, '하우스스페셜' 메뉴로 기분좋게 마시고 가도록 하자.  

첨언 1. 얼음 0라고 해서 얼음이 안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1,2개의 얼음이 차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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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느리고 답답한 서비스, i-parcel.

얼마 전 아마존에서 자전거 후미등 하나를 구매했다. 그런데 배송업체가 i-parcel이다. 절망이다. 아마존 등 해외직구를 여러 번 하면서 주문한 물품 중 i-parcel를 통해 배송된 물품은 제때 도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정말 단 한 건도.

1. 랜덤으로 보내지는 메일들.

i-parcel은 한국인 유저가 물품을 구매하면,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다. 그리고 구매자가 이 메일에 링크된 주소로 접속하여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그 때 가서 배송을 진행한다. 그런데 문제는 똑같이 아마존에 등록된 메일계정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메일이 도착하고 어떤 사람은 메일이 도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불행한 후자가 바로 나다. 지메일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i-parcel이 먼저 나에게 메일을 보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나마 배송이 지연된다는 메일은 받아서 다행일까?

2. 주민번호는 도대체 왜?

더 화가나는 일은 i-parcel에 주민등록번호를 건네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한미FTA 이후, 미국에서 발송하는 물품은 배송료 포함 200불까지 목록통관이  가능하다. 목록통관이란 자기가 사용할 물품에 대하여(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일부 항목은 제외) 별도의 증빙절차 없이 통관이 가능한 제도이다. 다시말해 목록통관 대상인 물품은 주민등록번호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i-parcel은 이런 물품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한다. 이에 클레임을 몇 번 걸어보기도 하였는데 전혀 고쳐지지를 않는다. 정말 알 수 없는 회사이다. 

[8월 30일날 구매한 20불짜리 내 후미등 ㅠㅜ]

결론적으로 내 후미등은 아직도  태평양 어딘가를 표류하고 있다. 언제나 도착할런지... 흠...

한 가지 교훈. 돈이 더 들더라도 배송옵션에 DHL이 있다면 꼭 DHL를 선택하자. 정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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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세월호를 보다.

오늘도 시내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보았다. 벌써 일주일째다. 서울에선 시끌벅적한 철부지들의 만행으로 많이 소란스러운 모양이다만, 이 곳은 조용하다. 오늘도 여우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작은 천막 한 켠에서 물 한모금 쉬이 마시지 못하는 분들만이 계실 뿐이다. 적막감에 잠긴 노오한 천막은 마치 상복을 입은 상제의 모습과 같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미안함만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천막 앞쪽엔 몇 장의 그림이 놓여있다. 유족들이 주장하는 세월호 특별법과, 새누리당,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특별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주는 그림은 너무나도 쉽게 내 눈 안에 들어온다. 두리뭉실 어기영차, 낚시꾼이 되어 춤추는 기자들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시간은 흐르고 잊혀가는 이는 늘어난다. 그러나 유족들은 차마 잊지못할 것이다. 잊혀졌다 싶으면 떠오르는 것이 그 얼굴이거늘 어찌 잊을 수 있으리. 그래서 나도 아직은 외면할 수 없다.

링크 : 4.16 특별법안의 핵심내용과 각 정당 특별법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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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아침에 맑디 맑은 하늘은 오후들에 비를 뿌리기 시작하였다.

코스모스를 짓밟으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내 우뢰소리와 함께 절정에 다다랐다. 

오늘은 비. 가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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