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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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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을 보고 왔습니다. 조금 늦은 뒷이야기. 일전에 원주에서 다이빙벨이 상영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린바 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합니다. 그 날은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일에 쫓겨 출발이 늦은 까닭에 뒤늦게 택시를 타고 달려갔던 상영관은 한 층을 절반 가까이 메운 사람들의 호응에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 원주에 10여년간 살면서, 극장 안에 관객들이 이렇게 가득찬 적은 처음입니다. 요즘 뜨는 인터스텔라 조차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자리에 앉고 상영관을 둘러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보입니다. 어머니 또래의 아주머니들, 감자칩을 먹으며 세월호를 이야기하던 두 남학생들, 손녀와 함께 오신 할머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세 여학생들... 그외 자리가 없어 서서 보신 수많은 관객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조금 늦..
아톰의 재발견, 아스트로 보이 인간이 인류를 대신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려는 노력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호머의 일리아드에서는 여신을 모습을 모방하여 만든 판도라가 등장하고, 그 이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 신앙, 문화속에서 인류는 유사생명체 창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근대에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유사한 생명체로는 로봇이 있다. 1920년, 연극 '로섬의 유니버설 로봇'에 등장한 이 것은 강제노동을 하는 기계로 취급되었다. 이후 로봇은 여러 작가들의 손을 거치며, 점차 구체화된 모습을 이루었으며, 1941년에는 마치 인간과 유사한 법률이 아시모프에 의해 탄생되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로봇법이다. 아시모프는 그의 단편소설, 루나라운드에서 '1.로봇은 인간을 해치거나 인간이 도움을 청할 때 돕지 않으므..
무도 '뉴욕편', 이상적인 프로젝트 관리자는 팀을 승리로 이끈다. 어제 무한도전에서는 뉴욕을 방문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일상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몇 달 전 예고되었던 2010년도 무한도전 달력 촬영과 더불어 지난주 방영되었던 식객 시리즈의 연장입니다. 다만, 지난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 수행할 과제는 뉴요커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여 실제로 판매하는 것. 영어 공포증 탓에 더듬거리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이 정말 귀엽네요.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제가 유심히 지켜본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요리 조언을 위해 특별히 초청된 양지훈씨와 명현지씨입니다, 두 분 모두 두바이 특급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얼마 전 농수산부 유통공사에서 한식분야 차세대 요리사로 선정된 분입니다. 이들은 이번에 무도 멤버들과 같이 뉴욕에 가서, 요리에 대한 각종 조언을 해주는..
트랜스포머의 빗나간 은혜갚기 지난 금요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트랜스포머 2'를 보고 왔습니다. 씨너스에서 보고왔는데, 상영관 8관중 3개관이 모두 트랜스포머를 상영하고 있더군요. 전작에 실망이 컸던터라 다른 영화를 고르고 싶었지만, 상영 시간에 맞추다보니 결국 트랜스포머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속편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스케일이 세계 규모로 확장되었고, 주인공은 나이를 먹어 좀 더 야한 씬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액션씬도 늘어났습니다. 스토리는 여전히 부실하지만, 2시간내내 자동차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이보다 더 자세하고 좋은 리뷰가 많을테니 이 쯤에서 접어두고,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
스타트랙 더 비기닝, 스팍을 위한 또하나의 영화가 나왔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스타트랙 더 비기닝'을 보러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엑스맨 울버린'과 같은 작품들도 끌렸지만 스타트랙을 단 한 번이라도 보신 분이라면 커크 선장과 스팍을 다시 한 번 만날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2시간이 오히려 짦았다고 생각할만큼, 재미와 감동을 준 스타트랙,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감상평을 조금만 적어볼까 합니다. '스타트랙 더 비기닝'은 스타트랙 극장판 시리즈의 프리퀼(Prequel)한 작품으로 이전 극장판보다 더 앞선 시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이전 스타트랙 시리즈를 한 편이라도 보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렇지 않았면, 작품의 핵심인 스팍과 커크와의 만남이나, 멕코이, 슬루와 같은 정겨운 이름들을 단순한 조연으로 치..
이해하지 못할 슬픔, 배틀 포 하디타 2005년 11월 19일, 한 병사가 죽었다. 그의 이름은 미구엘 테라자스. 향년 20세. 그는 적당히 유쾌했고, 적당히 'Fuck'를 날릴줄 아는 병사였으며, 아무 일이 없으면 평범히 근무하다 제대했을 미 해병대의 평범한 병사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그저 남들보다 좀 더 운이 없었을 뿐이다. 2008년 영국에서 제작된 '배틀 포 하디타(Battle for Haditha)'는 2005년 이라크 하디타시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배경으로, 양자의 시각에서 당사자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고 또 받았는지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 작품은 특별하다. 흔히 전쟁 다큐멘터리라 하면 신무기, 위대한 전투에 대해 어떻게 승리하였는지를 그린 작품이 대부분..
스타트랙, 새 트레일러 무비 공개. 내년 5월 개봉예정인 스타트랙의 두번째 트레일러 영상이 오늘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엔터프라이즈호의 실루엣만이 담긴 지난 영상과는 달리 프롤로그 장면를 비롯하여 다양한 영화속 실제 장면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그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역시 전투장면입니다. 스타트랙이 아닌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듯한 대규모 전투신은 그간 스타트랙이 고집해오던 1:1 전투방식이나 사령실 모습만 비추던 연출에서 벗어나 전혀 색다른 장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형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불침함으로 여기는 엔터프라이즈호가 피탄을 맞는 장면은 기존 영화제작자들이 전혀 시도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시도입니다. 또한 그간 드라마에서 고질적으로 보여지던 조악한 품질 문제도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해..
신세대 열녀극, '님은 먼곳에' 이 포스트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보게된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였다. '왕의 남자'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이준익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도 또다시 그 환희를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그리고 작품을 본 지금의 나는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하는지 고민중이다. 과연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작품의 배경이자 키워드중에 하나인 월남은 주인공들의 도피처이다. 3대 독자 상길은 사랑하지 않는 아내를 떠나 군대로 갔다가 애인의 헤어지자는 편지에 다시 월남으로 향한다. 상길의 아내 수애는 이혼에 대한 두려움과 시어머니의 히스테리에 떠밀려 월남행을 강요받고, 그 와중에 만난 밴드 매니저 정만 역시 사체업자들을 피해 월남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