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기/2011 Diary'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12.19 특허를 출원하였어요.
  2. 2011.11.23 한나라당, 11월 22일은 잊지 않겠다. (2)
  3. 2011.09.26 오드로이드 A,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4)
  4. 2011.09.26 치유계.한국 도메인을 등록하였습니다. (3)
  5. 2011.09.16 정전에 좌절하다. 나의 하루 보상은 누가? (2)
  6. 2011.08.26 의무급식, 이 당연한 것을 투표하는 이상한 세상. (21)
  7. 2011.07.27 동아리를 매니지먼트하다. -2-
  8. 2011.07.25 동아리를 매니지먼트하다. -1- (2)

특허를 출원하였어요.

한동안 글쓰기가 뜸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몇 가지 큰 일이 생겨 마무리짓다보니 어느새 한 해의 끝이군요. 다시금 시작하는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먼저 그간의 근황이라면, 특허를 하나 출원했습니다. 그동안 발명자로 몇 번 이름이 올라간 적은 있지만, 출원인으로 등록된 적은 처음이네요. 이번에 제가 매니저하고 있는 동아리에서 XBOX에 쓰이는 키넥트 장치를 이용하여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어하는 플랫폼을 개발하였는데, 독창성을 인정받았는지 특허 출원이 성립되었습니다. 등록은 아직 안 된 상태고 출원만 해 놓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뿌듯하네요. 특히나 이번 특허는 학부생 중심으로 개발한 기술이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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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명은 ‘모션캡처 기반의 휴머노이드 시스템’이고요. 아래는 실제 시연 영상입니다. 이번 임베디드 SW 공모대전에 출품했을 때 영상인데, 시간 딜레이는 있지만 잘 동작합니다. 내년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좀 더 재미난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군요.

아울러 지금은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 짓고, 본업(?)인 논문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발비 버느라 공모전 활동에 치중하였는데, 확실히 새로운 경험이고 배울 점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시 돌아와야죠.

참고로 지난 6개월간 동아리 수익을 정산하자면, 공모전 7회 시상에, 특허 하나, 프로젝트 참여 인증서 하나를 받았네요. 상금이나 지원금은 970만원을 받았고요 중간에 전국대회와 도대회 시장경력이 있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기왕이면 천만 원을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긴 하지만 처음 공모전에 도전하는 신출내기치고는 나름대로 선전하지 않았나요. 글 쓸 소재도 생겼겠다, 이제는 다시 날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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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11월 22일은 잊지 않겠다.

FTA가 한나라당의 날치기로 통과되었다. 피를 토하는 울분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늘의 일은 내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정말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 그런 하루가 아닌가 싶다.

FTA에 대한 토론은 잠시 접어두자. 지금 이 이 문제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표자인 야당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채, 비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국가의 중요정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누가 뭐라 해도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이번 일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명동에 사람들이 채워지고 있다. 그리 많은 수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오늘의 천 명이, 내일은 그리고 모래는 만 명이 될 지도 모르겠다. 나도 여차하면 뛰어나가는 것인데, 지방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지 마라. 그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쏜다 한 들, 그 비겁함이 감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더러운 짓을 해 놓고, 왜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나. 당신들은 모르지만, 우리들은 모니터를 넘어 트위터로, 아프리카로 그들이 보고, 그들이 느끼는 것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당신들이 하는 짓에 당신들도 셀 수 없을 만큼 더 많은 사람이 상처와 울분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내 사장이 한나라당 지지자라면 회사를 그만 두겠다.
내 친구가 한나라당 지지자라면 친구와 만나지 않겠다.
내 가족이 한나라당 지지자라면 인연을 끊겠다.

지금 내 마음은 세 번째 단계에 온 느낌이다. 분노하고 또 슬퍼한다. 그리고 기억한다.
오늘 일은 결코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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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로이드 A,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오드로이드 A가 오늘 들어왔습니다.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지원금으로 구매한 제품인데, 오늘 한 대가 들어왔고, 다음 달에 한 대 더 구입할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에 흥미가 생겨 어플 개발을 해 보고 싶은데,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는 조금 힘들더라고요. 상자위의 Do it yourself 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열어본 오드로이드는 마치 아이패드처럼 생겼습니다. 전원 케이블 외에 디버그 보드가 눈에 띄네요.


후면은 개발보드임을 알려주듯 투명한 아크릴 케이스로 되어있고, 와이파이 모뎀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완전히 분해한다면 연구실에서 사용 중인 25db NIC도 연결 가능할 듯.


입력단자로는 HDMI, USB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고, 아직 한 개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마이크로 SD도 지원합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센서에 카메라도 내장되어 있고요. CPU는 Samsung Exynos4210 Cortex-A9 Dualcore 1Ghz로 아직까지 현역인 친구입니다. 오드로이드7에서는 CPU 모듈만 변경이 가능했는데, A에서도 추가 부품을 판매했으면 좋겠네요.


아이패드와 비교해 보았는데, 크기가 좀 차이가 나죠? ^^


그리고 내년 동아리 활동을 위해 구입한 안드로이드 로봇. 보드는 무척 단순한 데, 휴대폰의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여 동작하는 제품이더군요. 뭔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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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계.한국 도메인을 등록하였습니다.

몇 달 전 한국 도메인이 새로 생긴다고 하여,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닷네임에서 천원에 예약등록이 가능하다고 하여, 무한도전, 우리집 같은 이름을 서너 가지 정도 신청해 놓았는데 그 중 한 가지만 당첨이 되었네요. 당첨된 주소는 ‘치유계.한국’ 반농담 삼아 신청한 것인데 벌써 등록이 되었답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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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계라는 말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아는 은어입니다. 90년대 말 일본에서 들어와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이지요. 주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이나 작은 발견, 그리고 단조로운 하루를 그리며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고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카페알파를 보면서 처음 이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비록 순우리말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어울리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아직 이 도메인을 어떻게 활용할 지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조만간 블로그를 하나 더 개설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지금 블로그도 업데이트 주기가 극악인데, 과연 할 수 있을지……. 음.

참고로 한국 도메인은 이전에 넷피아에서 DNS 가로채기 수법으로 운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국제 공인 도메인입니다. 가끔 한글이 안 써지는 외국에서는 어떻게 접속하냐고 질문하시는 분이 계신데, 한글을 유니코드로 전환하여 그에 맞는 알파벳 주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기존 도메인처럼 영문주소로 접속이 가능하되, 한글이 써지는 국내에서는 한국어로도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영문주소와는 달리 직관적이라 앞으로도 많이 쓰일 것 같은데, 이 참에 필요한 주소를 몇 개 더 등록해야겠습니다. 새 블로그가 개설되면, 다시 한 번 글을 갱신할게요.

P.S] ‘쥐박이.한국’도 누가 선점했던데, 과연 누가 등록했을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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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에 좌절하다. 나의 하루 보상은 누가?

집에 돌아와 잠을 자다 조금 전에 일어났습니다. 다행이 전기가 들어온 것은 확인했지만,  도통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제안서를 두 번이나 날렸거든요. 이번에 성균관대에서 열리는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려고 작성하던 문서였는데... 그냥 포기해야 될 것같습니다. 더이상 시간도 없고...

돌아오는 귀갓길은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나마 자가발전 시설이 있어 식당 등을 이용하는데 별 불편이 없었지만, 정문을 나서니 신호등조차 꺼져 있네요. 4차선 도로를 눈치껏 건너 동네에 다다르니 사람들은 모두 집밖에 나와 부채를 부치고 있고, 편의점도, 도시락집도, PC방도 모두 임시 휴장 상태였습니다. 음료수나 좀 사갈려고 했는데, 포스기가 작동 안 된다고 가게문을 닫으니 도통 답이 없습니다.

집에 오니, 넷하드까지 고장났군요. 헐... 하드도 새로 구입한 것인데, 무슨 일인지 하드 하나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안에 있는 데이터는 복구도 할 수 없는 것인데, 짜증이 확 나네요. ㅠㅜ

뉴스를 검색해보니 이번 정전은 30분 순환정전제의 영향이라 합니다. 인재라네요. 어렸을 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여태껏 순환정전제라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아니 그보다 관리지침을 무시하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한전의 관리능력에 의심이 갑니다.

한전과 인연은 없지만, 한전이 정부 공기업이란 사실은 압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은 효율성보다는 안전성에 중심을 두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것도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믿음이 깨졌습니다. 아직도 피해 집계가 안 되었으니,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말하는 한전 관계자분! 반성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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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발생 한 시간 뒤에 날라온 주의 메시지. 때는 이미 늦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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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급식, 이 당연한 것을 투표하는 이상한 세상.

무상의무급식 투표가 어제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30%를 밑도는 투표율에 개표없이 파기되어 곽노현 교육감의 의지가 탄력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투표가 끝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나는 이것이 논란이 되는 이유를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자. 책임자는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가진다. 국가는 아이들을 교육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 그 권한을 행사하는 동안 아이들이 의식주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의무도 같이 이행해야만 한다. 교육시킬 권한이라고 말한 이유는, 초등학교 교육이 아이들의 선택이 아닌 국가에서 법률로 강제하고 있는 시행령이기 때문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학교대신 군대를 생각해 보자. 군의 목적은 국방수호이고 의식주는 목적수행에 파생되는 부가적인 비용이다. 그리고 이 부가비용은 현재 군이 모두 부담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군의 급식은 무료다. 이것이 복지 포퓰리즘인가? 아니다. 왜냐하면 국가의 강제적인 법률로 개인의 자유가 강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기간에 발생하는 실비를 원안자인 국가가 부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매우 단순한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부당하다고 한다. 나는 이걸 이기심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돈을 쓰지 않는다면 혹시라도 그 예산이 나에게 쓰여지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그 기대감을 통해 오는 이기심. 정말 추악한 발광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세계가 아니다. 또 내가 지불한 세금이 칼같이 재단되어 모두 나에게 돌아오는 그런 수치적인 세계도 아니다. 그렇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은 달리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아닌 모두의 관점에서 보는 세상. 지금 내가 보낸 이 작은 비용이 모두다 나에게 돌아오는 일은 없어도, 누군가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낭비없이 투자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정말 살맛나는 세상이 아닐까.

첨언1) 제목의 무상급식을 의무급식으로 바꾸었다. 교육이 의무라는 점에서 무상이 아닌 의무급식이 더 정확한 단어이다. (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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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를 매니지먼트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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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의 목표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되는지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자 자신감이 생겼다. 그것은 매우 큰 변화였다. 막연하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비로서 할 일이 생긴 것이다. 다음은 무엇을 해야할까? 의욕적으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내게 던져진 여러 답변 중에서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경험을 팀원들에게 나누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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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라는 목표는 정해졌지만,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남들보다 최고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서로 도울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그리고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도 필요했다.

도구의 필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의 저서에도 생산성을 높히기 위한 네 가지 요소 중에 하나로 도구가 언급된다.

1. 분석 : 일에 필요한 작업과 수순, 도구를 알아야 한다.
2. 종합 : 작업을 모아 프로세스로 편성한다.
3. 관리 : 방향, 질과 양, 기준과 예외에 대한 관리 수단이 필요하다.
4. 도구

도구는 일의 성과를 분석하고, 종합하며, 관리한다. 도구는 그동안의 성과를 유지관리할 수 있어야하며, 더 나은 성과를 위한 아이디어 창고가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모든 도구가 이 조건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2년전 동아리 관리 업무가 주어졌을 때, 나는 MS 제품을 통해 처음 도구가 가지는 위력을 알았다. 당시 독학으로 공부했던 MS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관리 업무가 어떤 식으로 흐르는지 그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비슷한 시기에 오피스 라이브 워크스페이스도 도입하였다. 지금은 네이버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웹에서 오피스 문서를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 그러나 너무 느렸고, 필요한 기능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구글은 팀에 두 번째로 도입한 관리도구였다.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관리하고, 구글 문서도구로 문서 작업을 하며, 구글 토크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매우 효율적이고, 멋들어지게 보였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3개월 뒤, 우리는 매우 능숙한 한글 작성법 대신 평범한 구글 문서 작성법을 익혔다는 사실을 깨닫았고, 그것이 시간낭비였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6개월 전, 우리 팀은 새로운 도구를 찾아 헤메고 있었다. 당시 동아리에 필요한 도구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만 했다.

1. 팀원들 중 누가 책임을 지고있고, 어떤 식으로 업무가 구성되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2.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도입한 서비스는 팀오피스라는 다소 생소한 도구였다. 회사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비스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망설임도 있었다. 그러나 프로젝트 관리와 명확한 업무 구성, 그리고 문자 알림과 같은 다양한 피드백 장치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딱 알맞는 서비스였다. 조건도 만족스러웠다. 비슷한 서비스가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쓸 수 없었던 것에 반해, 이 서비스는 4인까지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팀 전체에 도입하기에 앞서 오랜기간 테스트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물론 문제를 해결한 이면에는, 모든 팀원이 아닌 단 3명의 팀원을 선택해야 한다는 또다른 현실적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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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를 매니지먼트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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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대학원에 입학하였을 때, 교수님은 나에게 동아리 관리라는 업무를 주셨다. 무척이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었다. 그 곳에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고, 대신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는 자금관리와 같은 일이 나에게 떨어졌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하루였다. 그런 나에게 얼마전 기회가 생겼다. 올해 선배가 졸업을 확정지으면서, 동아리 권한의 상당수가 나에게 넘어온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최고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래도 역시 바꾸어보고 싶었다.

매니지먼트. 동아리에 대해 고민하다 읽어 본 피터 드러커의 저서에 나온 말이다. 드러커는 세상의 모든 조직이 그 특유의 사명을 위해 움직이고, 이를 위해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 동아리의 사명은 무엇일까? 임베디드 기기 및 네트워크 관련 학습동아리라는 의미로 EMOTE라는 이름은 부여받았지만, 매니지먼트를 위해 동아리의 핵심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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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아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러커는 기업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리는 기업이 아니다.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 또한 예산에 따라 성과를 달성하는 공적기관이라 하기에도 모호한 면이 있다. 결론적으로 동아리의 목적에 대해 알기위해서는 동아리를 존재하게 하는 고객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그럼 동아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우선 동아리와 연관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다.

1. 교수님 : 교수님은 동아리의 지도교수이자, 학생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장려한다.
2. 종합인력센터 : 정기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주며,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장려한다.
3. 창업보육센터 : 비정기적으로 지원을 해주며, 학생들의 창업활동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 우리들 : 동아리 팀원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들의 목표를 하나로 엮어보니, 마침내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우리 동아리는 고객들의 사회진출을 도와주기 위한 조직이다.

나도 모르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바로 이 목표때문에 우리 동아리가 생긴 것이구나. 평범한 깨닫음이었지만, 확실하게 무엇을 해야할지 목표가 정해지니, 앞으로 해야할 일도 조금더 확실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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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러나는 성과가 필요하다.
2. 성과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은, 공모전 우승/논문집필/특허출원 등이 있다.
3. 성과가 달성되었을 때,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

동아리가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성과가 필요했다. 성과는 교수님이나 지원센터가 우리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력이었다. 우리는 우리들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성과가 필요했다. 나는 그 성과의 목표를 전국 대회 우승이라 생각했다. 갑자원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전국 규모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다행히 지난 해 임베디드 공모전에서 수상을 받으며 의욕은 충만한 상태였다. 우승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나는 세 번째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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