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좌절하다. 나의 하루 보상은 누가?
집에 돌아와 잠을 자다 조금 전에 일어났습니다. 다행이 전기가 들어온 것은 확인했지만, 도통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제안서를 두 번이나 날렸거든요. 이번에 성균관대에서 열리는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려고 작성하던 문서였는데... 그냥 포기해야 될 것같습니다. 더이상 시간도 없고... 돌아오는 귀갓길은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나마 자가발전 시설이 있어 식당 등을 이용하는데 별 불편이 없었지만, 정문을 나서니 신호등조차 꺼져 있네요. 4차선 도로를 눈치껏 건너 동네에 다다르니 사람들은 모두 집밖에 나와 부채를 부치고 있고, 편의점도, 도시락집도, PC방도 모두 임시 휴장 상태였습니다. 음료수나 좀 사갈려고 했는데, 포스기가 작동 안 된다고 가게문을 닫으니 도통 답이 없습니다. 집에 오니, 넷하드까지..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