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나꼼수를 들으며 울었습니다.
새벽에 투표를 기다리며 나꼼수 마지막회를 들었습니다. 시작할 땐 몰랐는데, 오늘이 마지막 회라고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저의 속죄하는 날입니다. 5년 전 일입니다. 투표날 저는 투표를 하지 않았죠. 어느 분처럼 뽑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 하루를 오직 나만을 위해 썼습니다. 그런데 안바뀔 것같던 세상이 달라지더군요. 난생처음 거리에 나가 물대포도 맞아 보았습니다. 등록금 투쟁조차 하지 않았던 제가 말이죠. 그리고 그 이후 쭉 침묵하며 살았습니다.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에도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나꼼수였죠. 촛불처럼, 나꼼수는 저에게 희망을 주는 유..
201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