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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08 Diary

올림픽 종료. but.. 현실은 여전히 어둡다.

어제부로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장애인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공식적인 일정을 종료하였습니다. 지난 한달간 무더위속에서도 자신이 갈고 닦아왔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 여러 선수들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이번 올림픽은 개막식 이전부터 티베트 인권문제를 비롯한 여러 외교적 사안들과 환경오염 문제로 인하여 경기 참가여부를 두고 많은 국가들이 고심을 하였던 대회중에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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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내부적으로는 베이징 인근 공장들의 조업을 중단하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마스크를 쓰며 환경오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올림픽 기간중에도 티베트에 대한 탄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와 러시아의 그루지아 선전포고와 같은 무력적 충돌문제도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개막식 영상의 CG 합성문제와 립싱크 파문이 논란의 첫 시작을 끌었고, 이어 여자 장대 높이뛰기에서 브라질의  파비아나 무레르(Fabiana Murer)선수가 자신의 장대를 잃어버린 것을 비롯하여 한국 양궁 결승전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경기를 방해한 관중들을 통제하지 않은 진행요원들의 미숙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오심 논란도 계속되었는데,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4kg급 경기에서 스웨덴의  아브라하미안 선수는 방어에 성공하여 연장라운드를 준비하던 도중에 중국심판의 오심으로 패배가 선언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고, 동메달 수상을 거부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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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시 오심논란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여자 핸드볼 결승 진출전에서 노르웨이의 노골 오심이 대표적이었고, 야구에서도 9회말 전 회와 다른 작위적인 스트라이크존 문제로 포수 강민호 선수가 어필하다 퇴장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기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금메달을 획득하며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수의 강대국에 의해 이해관계로 얽힌 오심문제는 더이상 순수한 스포츠 정신은 올림픽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제 올림픽은 끝났고, 다시 평범한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조금은 암울한 현실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자 뉴스를 보니, 남대문 경찰서장이 네티즌을 사적으로 수사팀을 동원하여 조사하는가하면, KBS 사장 선출에 이전과 같은 밀실정치가 개입되어 민주당이 최시중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고발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법치주의 운운하며, 법을 지키기만을 강요하고 있으니...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처럼 솔선수범해서 먼저 법을 지키고 난 다음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현실이 너무 힘들기에 그 최악의 올림픽 마져도 그리워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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