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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08 Diary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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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인수위 홈페이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를 모집한 적이 있는데, 오늘 관련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신청하셔서 당첨될 줄은 생각도 못하였는데, 정말 뜻밖이네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취임식이 25일인데, 그 날은 제 졸업식이거든요.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으니,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되네요.

만약 취임식에 간다면 이명박 당선자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가기위해 가는 것일 겁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분들은 '노빠'라는 지극히 2분법적인 시각으로 저를 보실지 모르지만, 누가 뭐래도 제가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며, 광복이래, 독재와 친일적인 권력에 맞서 시민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노력한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존중받기에 충분한 분이시기에,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고 싶네요.

하지만 한 편으론, 지난 9년여 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졸업식에 부모님들도 무척 기대하고 계실 터인데, 졸업식 대신에 취임식에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월요일이라 졸업식장에 못 오실지도 모르지만, 역시나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초청장을 직접 받으니, '참여정부가 진짜 물러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소 씁쓸해집니다. 분명 참여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또 이전보다 더 어려워진 부분도 없다고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 이전보다 조금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네요. 적어도 인터넷상으로 대통령 욕한다고 잡아가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고민은 계속 됩니다.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 BlogIcon 쉐도우 2008.02.21 20:48

    ..........어느쪽 이든 엄청나게 선택하기는 어렵군요=_=....시간대가 어긋나는 것도 아닐테고...[에효..]

  • BlogIcon 아도니스 2008.02.21 23:22

    졸업식이 우선입니다.
    졸업식은 다시 오지 않지만 대통령 취임식은 5년 후에 있습니다.(독재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 BlogIcon 소금이 2008.02.22 15:52

      졸업식이라고 해도 친구들은 이미 다 졸업하거나 딴 곳에 있고.. 부모님마져 오시기 힘드시면 정말 썰렁한 졸업식이 될 것같아서요. 어짜피 졸업증서만 받고 사진좀 찍는게 전부라서 좀 고민되네요. ^^;

  • seri1818 2008.02.21 23:57

    이 난감한상황.. 전 졸업식에 한표던질게요 ^0^

  • BlogIcon 미고자라드 2008.02.22 00:53

    졸업식에 참가하시는게 좋을 듯 하내요.

    • BlogIcon 소금이 2008.02.22 15:54

      역시 졸업식 의견이 많네요. ^^ 역시 졸업식일까요. 어짜피 졸업해도 대학원땜시 다시 학교에 가지만서리..이렇게되면 졸업식에 몰표 분위기로군요. ^^*

  • BlogIcon 라디오키즈 2008.02.22 11:22

    저도 졸업식에 한표 던져보렵니다.^^ 무려 9년의 시간을 쏟았던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인생에서 보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요.

    • BlogIcon 소금이 2008.02.22 15:55

      졸업식이 총 4표네요. ^^ 주말때까지 계속 고민해보아야 겠습니다. ^^* 조언 감사드려요~

  • assa 2008.02.22 15:39

    신기하네요.ㅎㅎ 국가적 행사도 괜찮을듯. 그냥 심심해서 다른 의견 내봅니다.ㅎㅎ

  • BlogIcon 상큼한장미향 2008.02.22 16:43

    좋은 기횐데... 으음

    한쪽만 선택하라며 힘들지만...

    역시 졸업식이 우선일 듯 하네요...

    • BlogIcon 소금이 2008.02.23 00:33

      확실히 졸업식이 더 중요하긴한데, 어째 내키기가 않네요. 부모님이 오시기 힘드셔서 졸업증명서만 받고 바로 연구실로 가기도 그렇고.. 킁;; 고등학교 졸업식땐 안그랬는데.. ㅠ-ㅠ

  • BlogIcon 아도니스 2008.02.22 23:28

    답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어째 졸업식 가고 싶지 않아!! 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시 추천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마중 나가세요.^^

    • BlogIcon 소금이 2008.02.23 00:31

      유유부단해서 일까요. ㅠ_ㅠ 한쪽은 4만5천명중에 한명이고 다른 한쪽은 원 오브 원이니, 상식적으론 졸업식에 가야하는게 당연하지만 막상 갈려고 마음을 먹으니
      썰렁한 졸업식장이 떠올라서 망설여지네요. 오늘 전화를 해보니 부모님도 오시기 힘드실 것같고.. 혼자 셀카나 찍고 올까요 ㅎㅎ;

  • BlogIcon 둠헤머 2008.02.23 15:56

    댓글타고 놀러왔는데 지금 투표분위기인가요?..;;
    전 대통령 취임식에 한표던질께요 그냥 튀고싶어서......라기보다..ㅎㅎ
    물론 졸업식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취임식참석이라는 해보지못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것도 좋지않을까싶어서요
    새로운 경험을 해보면 그곳에서 많은것을 보고 느낄수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을듯하구요
    어쨌든 졸업축하드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소금이 2008.02.25 15:38

      결국 취임식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방금 다녀왔는데, 나중에 후기를 올려드릴께요 ^^

  • BlogIcon ShaiZer 2008.02.25 08:39

    에구.. 저두 대통령 취임식에 한표 던집니다.. ㅡㅡ 컥.. 이게 근데.. 오늘인가요 ㅡㅡ;;
    >ㅈ< 너무 늦게 댓글을 남겨버린 ShaiZer .. 새내기 블로거 랍니다 ^^;;
    저는 어떤 글을쓸까 대략 난감하다는 언젠가는 소금이님처럼.. 좋은 블로거가 되있겠죠 ^^

    • BlogIcon 소금이 2008.02.25 15:41

      엇,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정말 기쁘네요 ^^ 오늘은 취임식에 다녀왔어요. 졸업식도 분명 의미있는 행사이지만, 아무래도 오늘 취임식에 가지않으면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같아서요. ^^ 저도 ShaiZer님에게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앞으로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