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을 보고 왔습니다.
조금 늦은 뒷이야기. 일전에 원주에서 다이빙벨이 상영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린바 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합니다. 그 날은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일에 쫓겨 출발이 늦은 까닭에 뒤늦게 택시를 타고 달려갔던 상영관은 한 층을 절반 가까이 메운 사람들의 호응에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 원주에 10여년간 살면서, 극장 안에 관객들이 이렇게 가득찬 적은 처음입니다. 요즘 뜨는 인터스텔라 조차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자리에 앉고 상영관을 둘러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보입니다. 어머니 또래의 아주머니들, 감자칩을 먹으며 세월호를 이야기하던 두 남학생들, 손녀와 함께 오신 할머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세 여학생들... 그외 자리가 없어 서서 보신 수많은 관객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조금 늦..
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