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뻔한 추억의 만화들.

가끔 만화책을 보면, 이런 작품 정도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에 그린 만화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 원작을 가진 작품을 찾아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아기공룡 둘리와 같이 흥행이 보장된 작품을 제외하고는 명함 내밀기도 쉽지않다보니 주옥같은 작품들이 그대로 사장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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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책상 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이 시디는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99년 소년챔프 부록으로 증정된 시디안에는 당시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열혈강호'를 비롯하여 '짱', '프리스트', '어쩐지... 저녁'과 같은 히트작들이 2,3분 가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90년대를 회상해보면, 아마겟돈을 비롯하여 애니메이션 제작붐이 일던 시기이니,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한 프로모션 영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작품의 화질은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조악한 수준이지만 당대 작품으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영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작품 가운데 실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건수는 전무합니다. 유일하게 열혈강호가 2003년 대원씨앤시와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맺었지만, 제작사의 사정으로 중도하차하고, 이후 온라인 게임에 힘입어 추진되었던 3D 애니메이션 제작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외의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추억의 작품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나보게 될까요? 언젠가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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