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짱구

2009. 9. 21. 03:28Animation/Ani-News

국내에서는 메이저 뉴스로 취급되지 않은 소식이지만, 어제 '짱구는 못말려'의 원작자인 우스이 요시토(臼井儀人)씨가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향년 51세. 산행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내었다고 하는데, 정말 유감입니다.

우스이씨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아마도 '크레용 신짱'이라 불리는 '짱구는 못말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막내딸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은 1990년 8월, '위클리 만화 액션'에서 첫 연재가 시작되었고,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아기 엄마를 주 대상으로 한 성인용 만화였는데, 국내에서는 아동용으로 출시되어 한때 말들이 많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가족 간의 사랑이나, 순수한 아이들의 우정어린 모습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장면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제 블로그에서도 '짱구, 최연소 대학 학장이 되다.', '짱구 아빠의 추억..'등등 여러 편에 걸쳐 짱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는데, 이제는 짱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다니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부리부리 춤을 추는 짱구, 엄마를 닮아 반짝반짝이는 것에 맥을 못 추는 짱아, 발냄새가 고약하지만 할 땐 하는 아빠와 늘 짱구와 짱아를 챙기느라 아줌마가 다 되어버린 짱구 엄마... 추억을 함께했던 짱구 가족의 발걸음이 이제는 멈추어 버렸습니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늦게나마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억에 남는... 짱구 아빠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