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 흥행가능성은 몇 %일까?
2007. 6. 5. 17:31ㆍAnimation/Ani-Review
몇일전 영구아트무비의 'D-WAR' 공식 개봉일이 '발표된 이후 다시금 'D-WAR'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D-WAR'는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직 개봉도 되지 않은 작품을 가지고 섯불리 판단하는 우는 범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D-WAR'가 꼭 성공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왜냐하면 D-WAR는 단순한 작품 하나가 아닌 한국 SF영화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영구아트무비의 첫 작품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영구와 공룡 쭈쭈'의 모험이었습니다. 1993년 개봉되었는데,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특수분장이라고 해 보았자, 공룡 모형이나 인형 옷을 입고 거기에 연기를 하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여기에 한 천재감독에 의해서 시대를 가르는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이미 'ET'등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스필버그 감독은 헐리우드 영화상 처음으로 CG만을 사용하여 완벽한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바로 '쥬라기공원'이 그것이지요. CG의 역사는 이미 1977년 스타워즈를 통해 발전되기 시작하였고, 1991년 터미네이터2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93년 개봉된 쥬라기공원에서는 단순히 인물뿐만이 아니라 완벽한 세계 그 자체를 CG를 통해 창조해내지요.
당시 만들어진 영상을 보고 영화 모형을 전문적으로 보급하던 바이어가 사업을 접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영화는 당시 그 어느 영화보다 더 뛰어나고 우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영구와 공룡쭈쭈'와 '쥬라기 공원'은 동시대에 같은 장르를 가지고 국내에서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결과는 영구아트무비의 참패. 이후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등에서 보여지던 국내 SF 영화는 그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대신에 조폭물이나 연애물같은 리얼리티 위주의 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이 분야만을 추구하던 영화사가 있었으니, 그 회사가 바로 영구아트무비입니다. '티라노의 발톱'(94), '파워킹'(95), '드래곤투카'(96) 그리고 2001년에는 용가리에 이르기까지 영구아트무비는 괴수물을 주제로 매년 신작을 발표하였고 근 10여년간의 데이터와 경험은 이번 'D-WAR'에서 확실하게 보여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호의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영화사이트인 IMDB의 'D-WAR' 소개란을 보면 현재 10점만점에 6.8점의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6점에서 9점까지 고른 점수를 주고있으며 US 유저들은 약 7.0점을 그리고 비 US권 유저들의 경우 7.5점을 주었습니다.
이같은 점수는 2004년 개봉된 '고질라'의 6.6점이나 2001년 개봉한 '용가리'의 3.4점에 비하면 무척이나 높은 점수입니다.
물론 국내유저들이 투표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US권 유저들의 점수로 볼때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뷰란에는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다라는 혹평이 달려있긴하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내는 MOVIEmeter 지수가 무려 37%나 급등한 것으로 볼 때 D-WAR가 어느쪽이든 관심을 받고있는 것은 틀림없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D-WAR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영화외에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면 바로 배급사입니다. 영구아트무비의 경우 Freestyle이라는 배급사를 정식 파트너로 고용하였습니다. 배급사 Freestyle은 사실 국내에서 그리 잘 알려진 회사가 아닙니다. 즉 메이져급 회사는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국내에 알려진 작품은 지난 2005년의 '아메리카 혼팅(An American Haunting)'이 유일하다고 생각되네요.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흥행이 아닌 영화관 동원 숫자입니다. 기록을 보면 미국 개봉에선 첫주 1,668개 극장에서, 개봉 주말 3일동안 578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되었다고 합니다. 적어도 심형래씨가 말한 1500 스크린 확보는 거짓이 아니라는 소리이지요. 국내에서 아무리 날고뛰는 영화라 하더라도 정작 미국에 가서는 스크린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같은 수치는 무척이나 대단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국내에선 대작으로 칭송받는 '태극기를 휘날리며'가 미국 현지에선 고작 25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천만관객을 돌파하였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 역시 고작 1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일본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이번에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파프리카가 소니계열사를 통해 1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간혹 '포켓몬'같은 예외적인 일이 있긴 하지만 미국 영화계에서 제3세계의 영화들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무려 1500여관을 확보하였다는 것은 영화의 흥행여부를 떠나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입니다.
현재 'D-WAR'는 8월 국내개봉을 시작으로 미국과 독일 시장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제작에는 3천만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꼭 성공해서 SF 영화의 맥을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더플데이즈'처럼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흥행에 실패하여 뿔뿔히 흩어지는 모습은 더이상 보고싶지가 않군요. 선전을 기대하며, 개봉일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07.6.7 수정 : 세계최초의 CG영화가 쥬라기공원이었다는 부분을 바로 잡습니다. 조지 멜리어스의 <달세계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 A Trip To The Moon / Voyage To The Moon, 1902)>이 SFX(특수 촬영 및 효과) 사용하여 특수촬영 영화의 시대를 열었고, 이후 이에 관련된 기술은 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디지털화되었습니다. 1970년대들어 영국 SSL사의 에일리언은 CGI를 채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역시 이러한 CG를 사용한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영구아트무비의 첫 작품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영구와 공룡 쭈쭈'의 모험이었습니다. 1993년 개봉되었는데,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특수분장이라고 해 보았자, 공룡 모형이나 인형 옷을 입고 거기에 연기를 하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여기에 한 천재감독에 의해서 시대를 가르는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이미 'ET'등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스필버그 감독은 헐리우드 영화상 처음으로 CG만을 사용하여 완벽한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바로 '쥬라기공원'이 그것이지요. CG의 역사는 이미 1977년 스타워즈를 통해 발전되기 시작하였고, 1991년 터미네이터2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93년 개봉된 쥬라기공원에서는 단순히 인물뿐만이 아니라 완벽한 세계 그 자체를 CG를 통해 창조해내지요.
당시 만들어진 영상을 보고 영화 모형을 전문적으로 보급하던 바이어가 사업을 접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영화는 당시 그 어느 영화보다 더 뛰어나고 우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영구와 공룡쭈쭈'와 '쥬라기 공원'은 동시대에 같은 장르를 가지고 국내에서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결과는 영구아트무비의 참패. 이후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등에서 보여지던 국내 SF 영화는 그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대신에 조폭물이나 연애물같은 리얼리티 위주의 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이 분야만을 추구하던 영화사가 있었으니, 그 회사가 바로 영구아트무비입니다. '티라노의 발톱'(94), '파워킹'(95), '드래곤투카'(96) 그리고 2001년에는 용가리에 이르기까지 영구아트무비는 괴수물을 주제로 매년 신작을 발표하였고 근 10여년간의 데이터와 경험은 이번 'D-WAR'에서 확실하게 보여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호의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영화사이트인 IMDB의 'D-WAR' 소개란을 보면 현재 10점만점에 6.8점의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6점에서 9점까지 고른 점수를 주고있으며 US 유저들은 약 7.0점을 그리고 비 US권 유저들의 경우 7.5점을 주었습니다.
이같은 점수는 2004년 개봉된 '고질라'의 6.6점이나 2001년 개봉한 '용가리'의 3.4점에 비하면 무척이나 높은 점수입니다.
물론 국내유저들이 투표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US권 유저들의 점수로 볼때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뷰란에는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다라는 혹평이 달려있긴하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내는 MOVIEmeter 지수가 무려 37%나 급등한 것으로 볼 때 D-WAR가 어느쪽이든 관심을 받고있는 것은 틀림없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D-WAR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영화외에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면 바로 배급사입니다. 영구아트무비의 경우 Freestyle이라는 배급사를 정식 파트너로 고용하였습니다. 배급사 Freestyle은 사실 국내에서 그리 잘 알려진 회사가 아닙니다. 즉 메이져급 회사는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국내에 알려진 작품은 지난 2005년의 '아메리카 혼팅(An American Haunting)'이 유일하다고 생각되네요.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흥행이 아닌 영화관 동원 숫자입니다. 기록을 보면 미국 개봉에선 첫주 1,668개 극장에서, 개봉 주말 3일동안 578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되었다고 합니다. 적어도 심형래씨가 말한 1500 스크린 확보는 거짓이 아니라는 소리이지요. 국내에서 아무리 날고뛰는 영화라 하더라도 정작 미국에 가서는 스크린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같은 수치는 무척이나 대단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국내에선 대작으로 칭송받는 '태극기를 휘날리며'가 미국 현지에선 고작 25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천만관객을 돌파하였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 역시 고작 1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일본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이번에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파프리카가 소니계열사를 통해 1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간혹 '포켓몬'같은 예외적인 일이 있긴 하지만 미국 영화계에서 제3세계의 영화들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무려 1500여관을 확보하였다는 것은 영화의 흥행여부를 떠나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입니다.
현재 'D-WAR'는 8월 국내개봉을 시작으로 미국과 독일 시장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제작에는 3천만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꼭 성공해서 SF 영화의 맥을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더플데이즈'처럼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흥행에 실패하여 뿔뿔히 흩어지는 모습은 더이상 보고싶지가 않군요. 선전을 기대하며, 개봉일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07.6.7 수정 : 세계최초의 CG영화가 쥬라기공원이었다는 부분을 바로 잡습니다. 조지 멜리어스의 <달세계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 A Trip To The Moon / Voyage To The Moon, 1902)>이 SFX(특수 촬영 및 효과) 사용하여 특수촬영 영화의 시대를 열었고, 이후 이에 관련된 기술은 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디지털화되었습니다. 1970년대들어 영국 SSL사의 에일리언은 CGI를 채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역시 이러한 CG를 사용한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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