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 애니메이션, 꼬꼬리코 돌격대.

2007. 2. 20. 19:03Animation/Ani-Review

[꼬꼬리코 오프닝 : 영상과 음악을 합성하여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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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에서는 '꼬꼬리코 돌격대'로 알려진 'Calimero'입니다. 원작은 이탈리아의 토니 파고트(Toni Pagot)에 의해 1974년 처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이후 일본의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의해 92년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SBS가 일본판 애니메이션을 수입하여 90년대 중후반쯤에 방영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처음 작품을 보았을때, 프리실라, 수지같은 좀 낯선 이름때문에 프랑스 작품이 아닌가 착각도 많이 했는데, 이탈리아 출신이었군요. 머리에 달걀껍질을 쓴 꼬꼬리코나 귀여운 프리실라도 좋았지만, 야구모자를 쓰고 항상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다니는 줄리앙도 멋졌습니다. (줄리앙는 토에이에 의해 제작된 순수 캐릭터이죠) 그외 어느 애니에서나 항상 볼 수 있는 돈많은 갑부집 아들 피터도 있고, 마리오, 로시타같은 애들도 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너무 오래전에 본 작품이라 내용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아이들이 방송국용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사건을 취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요즘에 UCC나 PCC같은 단어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벌써 10여년전에 이것을 알아차렸군요. 당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꼬마친구들을 보며 나도 기자가 되고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던 때가 정말 엊그제같습니다. ^^

아, 그거 아세요. 꼬꼬리코는 닭이었다는 것을.. 저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꼬꼬리코의 부모님이 모두 닭(?)이셨군요. 그것도 하얀 깃털을 가진.. 왜 꼬꼬리코만 검은 깃털을 가진 병아리로 태어났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설마 오골계인가.

국내에서는 그 영상조차 구하기 힘든 실정이지만, 해외에서는 아직도 'Calimero' 홈페이지가 운영중에 있으며, 지난 2001년 작고하신 고 토니 파고트씨에 대한 애도도 해당 사이트에서 하실수 있습니다.

신나는 모험보다는 친구들간의 사랑과 우정을 강조했던 꼬꼬리코 돌격대. 이제는 추억의 한 장면으로 고이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