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용 보이스레코더 구입기.

2007. 3. 25. 13:54하루 일기/2007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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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부터 벼르고있다 오늘 드디어 보이스레코더를 하나 장만하였습니다. 교수님 강의가 좀 어려워서, 녹음해 두었다가 두고두고 들을 생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제품은 세녹스의 MVR-W600F입니다.

보이스레코더는 처음 구입하는 거여서, 인터넷등을 뒤져가며 자료를 찾아보니 대부분 소니의 SX 시리즈를 추천해주시더군요. 그러나 이 제품이 재작년부터 출시된 제품이라 현재는 단종되었고, U 시리즈만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U 시리즈의 경우, MP3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되긴 하였지만 동시에 음질부분이 많이 하락하였다는 평가가 있기에 구입을 보류하고 국산 제품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선정된 제품이 세녹스의 MVR 시리즈와 다이아소닉의 DDR 시리즈입니다. 두 제품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매장에서 두 제품을 주머니에 넣고 실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다이아소닉의 DDR 5100이 세닉스의 MVR-W600F에 비해 잡음이 좀더 섞여있기에 세녹스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예상외로 작은 사이즈에 건전지를 넣어도 정말 가벼운 것이, 마치 새 장난감을 얻은 기분입니다. 크기가 제 가운데 손가락정도만하더군요.

제품은 용산 전자랜드에서 13만4천원(카드가)을 주고 구입하였습니다. 거의 도매가라고 하는데, 네이버 지식쇼핑에선 이 제품을 30만원대 판매하고 있군요. 인터넷 쇼핑몰과 가격차이가 크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레코더와 더불어 증폭마이크도 하나 구입하였는데, 별로 쓸 일이 없더군요. 다소 음성을 증폭시켜주긴 하지만 체감상 거의 미비하고 녹음기에 부속된 핀 마이크로도 충분히 녹음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약 3,4미터 거리에서 핀 마이크를 사용해 녹음해 본 것인데 무척이나 또렷하게 들려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보이스레코더를 구입하시는 분들께 몇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1. 음질보다는 압축률을 비교하세요.
각 제조사마다 SHQ,HQ등 다양한 음질을 내세우며 자사의 제품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장 판매원의 말로는 이러한 규격은 제조사에서 자체적으로 내세운 임의규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SHQ, HQ같은 음질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같은 메모리에 얼만큼 녹음이 가능한지를 비교하여 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군요.

가령 예를들어, MVR-600F의 경우 256RAM에 최상위 음질로 512분간 녹음이 가능합니다. 반면 다이아소닉의 DDR3100의 경우 64RAM에 590분 녹음이 가능합니다. 녹음 시간이 늘어난만큼 압축률이 커지기 때문에 음질은 더 떨어진다고 하네요.

2. 핀 마이크는 필수
두번째로 살펴보실 부분은 바로 핀 마이크 사용여부 부분. 물론 대부분의 보이스레코더가 핀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일부 제품군의 경우 내장마이크만 사용하도록 한 제품도 있습니다. 핀 마이크의 경우, 거리가 떨어진 대상의 소리를 녹음할 때, 발군의 위력을 자랑합니다. 선을 이용해 마이크 부분만 이동시킬수도 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소리가 마이크 부분에 집약되기 때문에 내장마이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더 뚜렷하게 들리더군요. 핀 마이크 사용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3. 부가기능?!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충고드리자면, 부가기능이 많다고 좋은 레코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 나온 제품군을 보면, 디카에 라디오에 MP3는 기본으로 달린 제품들이 많은데, 보이스레코더의 성능은 녹음 음질로 판단해야지 부가기능을 따져서는 안됩니다. 저가형 모델중에는 정말 MP3 플레이어에서 녹음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음질을 보여주는 제품들도 있다고하더군요. 저 역시 지난번에 PMP에 내장된 녹음기를 사용했다가 한참 좌절모드에 빠졌던터라, 부가기능만 많고 정작 녹음성능은 떨어지는 제품들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꼭 매장에 가셔서 직접 녹음음질을 확인한 다음에 제품을 구입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