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
지난 3월 30일의 일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특위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이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보냈다. 416시간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에 침묵하였다. 한겨레, 경향신문, JTBC 등의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특위 내부 문건의 불법적 유출과 특위 파행 사태에 대해 다루었지만, 대부분의 언론들은 단신으로 처리하였고 심지어 조선일보는 '의경 폭행 유가족등 셋 연행'이라는 부제목을 달아가며 언론을 왜곡하였다. 정말 참담한 일이다. 그런데 단신으로조차 보도되지 못한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시위가 끝난 새벽, 유족들이 들어온 쉼터에 경찰들이 불법침입하여 유족은 물론 건물관리자를 비롯한 당사자들..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