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 14:38ㆍIssue/Society
지난 3월 30일의 일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특위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이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보냈다. 416시간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에 침묵하였다. 한겨레, 경향신문, JTBC 등의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특위 내부 문건의 불법적 유출과 특위 파행 사태에 대해 다루었지만, 대부분의 언론들은 단신으로 처리하였고 심지어 조선일보는 '의경 폭행 유가족등 셋 연행'이라는 부제목을 달아가며 언론을 왜곡하였다. 정말 참담한 일이다.
그런데 단신으로조차 보도되지 못한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시위가 끝난 새벽, 유족들이 들어온 쉼터에 경찰들이 불법침입하여 유족은 물론 건물관리자를 비롯한 당사자들의 출입을 막은 행위이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어느 시민의 촬영에 의해 잊혀지지 않고 공개될 수 있었다.
영상 속 경찰의 행태는 우리사회에 과연 경찰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건물 관리자가 경찰력을 상실하고 불법침입한 사람들에 대해 강제퇴거 요구를 경찰에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에 대해 같은 식구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있다. 무엇을 위한 경찰인가. 누구을 위한 경찰인가.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경찰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 존중할 가치도 없다. 그들이 시민들에게 견찰이 아닌 경찰이라고 불리고 싶다면, 정신 단단히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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