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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13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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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5년이 시작되었다. 1. 오늘 병원에 가는 길에 박근혜의 대통령 취임소식을 들었다. 한없이 우울하고 암울하다. 분명 정치에서는 승자에게 축복을 보내는 대범함을 보이라고 하는데, 사위어가버린 희망과 짜증스럽기만 한 라디오 소리는 나를 소심하게 만든다. MP3의 볼륨을 높혔다. 2. 병원에서도 박근혜의 취임식 소식이 한창이다. 박근혜 왈, '국민들을 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 나는 저 사람을 뽑지 않았으니 국민이 아니겠군. 문득 떠오른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이내 수긍한다. 3. 박근혜 정부가 취임식에 앞서 경제민주화를 포기했다는 기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비정규직이 많고, 슈퍼 갑인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이 못산다고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놓더니 서민 코스프레도 아까웠나. 5대 공약이 5대 뻥약으로 바뀌어 버렸..
동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연구실 팀원들과 함께 한국통신학회에서 열린 동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일종의 연례행사라고나 할까, 큰 의미는 없지만 하루쯤 쉬는 마음으로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번에 졸업하는 후배 K군과 제가 각각 한 편씩 논문을 제출했는데, 둘 다 포스트섹션이라 정말 편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구두발표라 밤새 리허설을 했었는데.. ^^ K군의 발표시간이 오전 9시 30분이라 아침부터 일찍 서둘렀습니다. 용평 리조트라 학교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사실 원래 계획은 전날 숙박하여 스키도 타고 편하게 놀 계획이었는데, 중간에 멤버가 빠져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연구실에 결혼한 친구들도 많고, 이번에 들어오는 친구들은 자기플레이가 강하다보니 모이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모인 멤버..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며. 2012년이 막을 내렸다. 시간을 빨랐고, 한 일은 적었다. 한 해를 또다시 낭비한 느낌이다. 반성이 필요하다. 올해에는 개인사보다 정치에 더 관심을 가졌던 한 해였다. 대선이 있었고, 문재인이란 정치가도 알게 되었다. 실제 직접 만나본 경험은 없지만, 아직 대한민국에 좋은 정치가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12월은 최악이었지만. 올해 초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벌써 2학기가 지났다. 연구학기로 너무 시간을 지체한 느낌이다. 직장을 알아보아야지. 2013년 1월 1일이 막을 올렸다. 특별한 일은 없지만, 세상과 세상이 변경되는 1월 1일은 언제나 느껴지는 특별함이 있다.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조용히 하루를 보낸다. 새해에 2가지 배울 것과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배울 것은 정치와 영어이다. 영어..
크리스마스를 보내다. 간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 집에서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밖에선 비둘기와 의경들의 강제 미팅을 주선한 '솔로대첩'을 비롯하여 이러저러한 재미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합니다만, 오늘 하루는 홀로 조용히 보내고 싶네요. 그래도 명색이 크리스마스이니 케이크 하나는 사왔습니다. 과일이 좀 딱딱한 걸보니 오늘 만든 것은 아닌듯한데... 뭐 이상은 없겠죠. 모처럼 크리스마스 소서도 꺼내어 분위기를 내보았습니다. 기쁜 일이 있다면 와인을 들었겠지만, 오늘만큼은 설탕조차 안넣은 블랙커피가 저를 대변해 주네요. 케빈도 너무 지겨워서 올해는 패스~ 얼마 전에 책을 몇 권 구입하였는데, 독서나 하며 하루를 마감할 예정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