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소한 것에 집착한다.
나는 참치캔을 살때, 990원짜리 오뚜기표 마일드 참치를 산다. 뭐, 특별히 이 참치가 맛있다는 건 아니다. 사실 이전에는 백몇그램하는 동원표 참치만을 사먹었다. 그런데, 어느날이었던가, 참치캔을 정리하다가 손을 베어버렸다. 조그만 참치캔의 경우, 뚜껑이 끝까지 안따지고 붙어있는데, 여기에 베인 것이다. 이걸로 한동안 속 좀 쓰렸다. 그리고 그 이후 동원이나 작은 참치캔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그렇다고해도, 밥맛이 없을땐 역시나 참치캔 하나가 최고니, 어쩔수 없이 큰 종류의 참치캔의 산다. 거기에 가격을 맞추다보니 매일매일 매장에서 세일판매하는 오뚜기표 참치캔이 나에게 꼭 맞는 것이고.. 혹 마케팅 담당자가 본다면, '아니, 고작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 메이커를 바꾼단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웃을지도 ..
200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