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강철의 소녀들은..
2006. 10. 16. 22:04ㆍAnimation/Ani-Review
얼마전 우연히 알게된 강철의 소녀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미소녀들과 메카닉이라는 설정에 끌려 보게되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다소 각오하지 않고 보지않으면 안되는 작품.
이 작품은 지구세기로 약 1차대전시기 무렵, 왕국과 연합군과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로 인력보충을 위해 강제로 징집된 소녀들. 흔히 고철의 소녀라고 스스로 자조하는 이 소녀들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소녀들은 이 전쟁에 있어 주인공이 아니다. 그녀들은 수천의 부하들을 지휘하는 장수들도 아니거니와 그렇다고해서 일당백의 람보처럼 강철의 몸을 자랑하는 철인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그녀들은 집을 그리워하고, 전투에 나가선 오줌을 지리기도 하는 아주 평범한 소녀들이다.
평범한 소녀가 본 전쟁의 일상
이 작품에 앞서 우리에게 먼저 알려진 작품으로는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이라는 작품이 있다. 알프레드라는 소년이 겪게되는 전쟁의 참상을 그린 이 작품은 서로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죽일수밖에 없는 바니와 크리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있는 작품이다. 사랑이라는 인간이 가질수 있는 가장 고결한 정신마져도 무시되는 전쟁, 강철의 소녀들속에 나오는 전쟁도 이와 별반 다르지않다.
'강철의 소녀들'속 전쟁은 무척 경쾌하게 그려지지만 그 컷 하나하나에는 극도의 리얼리즘이 살아있다. 전쟁앞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무력한 존재일뿐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차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던 친구가 어이없고 죽어버리기도 하고, 치료약이 없어 아군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살아남은 자들의 운명도 그다지 다르지않다. 전투에 승리하면 그날 저녁은 웃으며 잠이 들수 있지만, 단 한 번의 패배로 그녀는 강간당하고, 노예로 팔리는 끔찍한 운명이 맞이해야만 하는 것이다.
탈출구없는 삶. 강철의 소녀들속의 세계는 출구없는 미궁과도 같다. 모든이들이 이 미궁안에서 배회하다 죽어간다. 연합의 대공이라는 다니엘경도 그 실상은 대신들에게 몸을 팔아가며 겨우 생명을 연장해나가는 존재일뿐이고, 거리에 환영인사를 하러나간 소녀는 화학탄에 맞아 끔찍하게 죽어간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러나 이러한 절박한 삶속에서도 그녀는 살아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는 레타중사의 말은 이미 무엇이 옳고 그른가조차 더이상 판단할수 없는 이 전장속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진리이다.
그렇기에 소녀들은 더욱더 그녀의 마음을 강철로 채워나간다. 모욕을 당할때에도, 혹은 이제는 적의 편이 되어 어제의 아군에게 총을 겨누어야 할때에도, 살아남기위해 그녀들은 그 모든 시련을 인내해낸다.
그리고 그 인내속에 사랑이 꽃피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가 생기거나 새 생명이 태어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직 살아남았기에 누릴수 있는 권리들..
테츠카 카즈요시에 그려진 이 작품은 현재 연재중이었던 잡지사의 부도로 인하여 4권까지 출판된 상태이다. 이후 출판계획은 아직 미정.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그야말로 기약할수 없는 기다림이지만, 현재 출판된 4권(국내 정식판은 2권까지)까지만 보아도 소녀들의 마음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라고 본다. 과연 그녀들은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을까?
이 작품은 지구세기로 약 1차대전시기 무렵, 왕국과 연합군과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로 인력보충을 위해 강제로 징집된 소녀들. 흔히 고철의 소녀라고 스스로 자조하는 이 소녀들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소녀들은 이 전쟁에 있어 주인공이 아니다. 그녀들은 수천의 부하들을 지휘하는 장수들도 아니거니와 그렇다고해서 일당백의 람보처럼 강철의 몸을 자랑하는 철인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그녀들은 집을 그리워하고, 전투에 나가선 오줌을 지리기도 하는 아주 평범한 소녀들이다.
평범한 소녀가 본 전쟁의 일상
이 작품에 앞서 우리에게 먼저 알려진 작품으로는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이라는 작품이 있다. 알프레드라는 소년이 겪게되는 전쟁의 참상을 그린 이 작품은 서로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죽일수밖에 없는 바니와 크리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있는 작품이다. 사랑이라는 인간이 가질수 있는 가장 고결한 정신마져도 무시되는 전쟁, 강철의 소녀들속에 나오는 전쟁도 이와 별반 다르지않다.
'강철의 소녀들'속 전쟁은 무척 경쾌하게 그려지지만 그 컷 하나하나에는 극도의 리얼리즘이 살아있다. 전쟁앞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무력한 존재일뿐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차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던 친구가 어이없고 죽어버리기도 하고, 치료약이 없어 아군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살아남은 자들의 운명도 그다지 다르지않다. 전투에 승리하면 그날 저녁은 웃으며 잠이 들수 있지만, 단 한 번의 패배로 그녀는 강간당하고, 노예로 팔리는 끔찍한 운명이 맞이해야만 하는 것이다.
탈출구없는 삶. 강철의 소녀들속의 세계는 출구없는 미궁과도 같다. 모든이들이 이 미궁안에서 배회하다 죽어간다. 연합의 대공이라는 다니엘경도 그 실상은 대신들에게 몸을 팔아가며 겨우 생명을 연장해나가는 존재일뿐이고, 거리에 환영인사를 하러나간 소녀는 화학탄에 맞아 끔찍하게 죽어간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러나 이러한 절박한 삶속에서도 그녀는 살아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는 레타중사의 말은 이미 무엇이 옳고 그른가조차 더이상 판단할수 없는 이 전장속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진리이다.
그렇기에 소녀들은 더욱더 그녀의 마음을 강철로 채워나간다. 모욕을 당할때에도, 혹은 이제는 적의 편이 되어 어제의 아군에게 총을 겨누어야 할때에도, 살아남기위해 그녀들은 그 모든 시련을 인내해낸다.
그리고 그 인내속에 사랑이 꽃피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가 생기거나 새 생명이 태어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직 살아남았기에 누릴수 있는 권리들..
테츠카 카즈요시에 그려진 이 작품은 현재 연재중이었던 잡지사의 부도로 인하여 4권까지 출판된 상태이다. 이후 출판계획은 아직 미정.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그야말로 기약할수 없는 기다림이지만, 현재 출판된 4권(국내 정식판은 2권까지)까지만 보아도 소녀들의 마음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라고 본다. 과연 그녀들은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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