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2006. 10. 15. 16:32Animation/Ani-Review

소년점프에서 2004년부터 인기리에 연재중인 아마노 아키라씨의 작품,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이 이번에 애니화되었습니다. 올 가을 점프의 공세가 무섭군요. '데스노트','디 그레이맨', '무장연금'과 더불어 벌써 네번째 신작입니다.

줄거리는 이탈리아에서 은퇴한 마피아 보스의 먼후손이지만 공부도 못하고 운동센스도 꽝인 게다가 치와와한테조차 겁을 먹고다니는 사와다 츠나요시 앞에 리본이라 불리는 유치원생 나이의 히트맨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리본은 9대 보스의 명을 받고, 츠나군을 어엿한 한 명의 훌륭한 마피아 보스로 만들기위해 일본에 파견된 일류 히트맨이지요. 하여 츠나군에게 사랑의 총질(?)과 함께 그의 성장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마피아라는 다소 어두운 소재가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만화는 사랑과 우정이 가득찬 소년만화입니다. ^^

원작과 달리 애니판에서 주목해야할만한 포인트라면 역시 히트맨 리본을 들 수 있겠네요. 캐릭터 디자인도 완벽하고, 특히 어린애처럼 약간 옹알옹알거리는 목소리도 좋습니다. 성우역엔 이번이 첫배역인 니이코씨가 맡으셨는데, 앞으로 기대되는 성우중 한 분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원작에 비해 캐릭터 디자인이 깔끔해진 것도 바뀐 점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디자인은 원작보다 나은듯. 그러나 작화수준은 좀 떨어지는 편이라,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제작은 이번에 해피니스(2006)을 제작하기도 한 아트랜드에서 수주를 맡았는데, 해피니스도 그렇고 퀄리티면에서 타 작품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군요.

또한 아침 10시라는 어린이 시간대에 맞추어서 그런지 원작의 설정을 바꾼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 특히 총기 부분은 정말 아쉽군요. 원작에선 str과 같이 세계 여러나라의 명품총들이 대거 등장하여 눈요기를 해 주었는데, 애니에서는 이러한 총기가 모두 사라지고 대신 카멜레온이 권총으로 변신할 수 있다라는 설정으로 대체합니다. 흠.. 변신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럼 총알은 뭐가 변신한 거지? 혹시 침;;;


조연격인 캐릭터들의 명칭을 히트맨으로 통일한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측이 더 엄격한 룰을 적용하고 있는듯합니다. 리얼한 총의 묘사도 불허하고, 조연중엔 '폭탄맨'이라고 다이나마이트를 잘 쓰는 부하가 있는데, 역시 '히트맨'으로 통일하였군요. 악당들의 이름이란 그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인데, 작품의 분위기를 많이 반감시키네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관람등급이 13세이상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설정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원작에선 후반부부터 일종의 배틀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있는데, 애니판에서는 어떤 결말을 지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