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녀는 언니를 사랑한다.
2006. 10. 14. 17:32ㆍAnimation/Ani-Review
왠지모르게 백합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제목이지만, 그와 반대로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소녀 언니를 사랑한다'입니다. 원작은 캐러멜BOX에서 발매한 동명의 미연시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있습니다.
여고를 배경으로 나오는 주인공들도 모두 다 여자이지만, 실은 주인공인 미즈호가 여장남자였다는 설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물론 이전에 여장남자, 혹은 남장여자라는 설정이 붐을 이루면서 엄청나게 퍼진 적도 있지만, 그 대부분이 위기상황에 몰리면 본모습으로 돌아가 적을 물리치는 액션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도쿄 파라다이스나 여장남자등..)
그러나 이 작품에선 순수하게(?) 여성으로서 1년을 살아가야하는 미즈호군을 모습을 담고 있어 그 이야기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미즈호군과 미유양의 로맨스도 기대되고요..
이 작품의 포인트라면 우선 남자인 사실이 발각되지 말아야한다는 스릴감을 들 수 있겠네요. 말투에서부터 화장실 이용법까지 남자가 아닌 여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미즈호군의 모습은 언제 들킬지 모르는 긴장감에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극적인 긴장감을 높히기위해, 이전 '마리아님이 보고계셔'에서도 차용한바 있는, 이른바 엘더 시스터라는 그해의 여왕에 미즈호군이 후보로 올라가거나, 하급생의 시중을 받는 전통이 있다는등, 흥미진진한 아이템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묘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이야기의 중후반부까지 좀더 끌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품을 돋보이게하는 두번째 포인트로는 개그씬을 들수 있습니다. 평소엔 모델 뺨치는 여고생들이 일단 개그모드에 들어섰다하면 가분수에 동글이로 바뀌니.. 원작에서도 이런 기법을 사용하여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번 애니판에서도 그 개그씬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이런 극적인 반전은 정말 언제보아도 즐겁군요. 특히 마사미양의 폭주씬은 그야말로 화려하게 분출되는 활화산같습니다.
작화면에선 후타코이 얼터너티브(2005)와 D.C 다가포 세컨트 시즌을 맡은 feel사에서 제작을 담당하여 안정적인 그림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상은 아니지만, 중상급정도 되는듯.. 그리고 감독으로는 나와 무네모리씨가 맡으셨는데 이분은 마법사에서 소중한 것의 작화감독등을 하셨다가 이번에 두번째로 감독직을 맡으신 분입니다. 아직 경험은 다소 미흡한 편이지만, 1화에서 보여준 개그센스나 그 미묘한 컷들을 볼때, 이후 작품들이 기대되는 분입니다.
성우진으로는 일단 호리에 유이씨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품을 빛나게 합니다. 제가 이분을 처음 기억하게 된 작품이 후르츠 바스켓에서 '혼다 카오루'역을 맡았을때인데,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를 하시는 분이죠. 이번에도 여장남자라는 역을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연으로는 즈죠우 시온에 마츠키 미유씨가, 미카도 마리아역엔 아사노 마스미씨가 역을 맡으셨습니다. 두 사람다 이전 D.C 다카포 세컨드 시즌에서 호흡을 맞춘바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콤비플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7세 이상가에 도쿄 TV에서 새벽 1:30이라는 심야시간대에 방영하고 있습니다. 걸스브라보같이 서비스씬으로 마무리지을려는 의도는 아닌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애프터 레코딩후 성우진에 대한 인터뷰를 담아보았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시길..
- 여러분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는 각각 어떤 캐릭터입니까?
호리에 유이(미야노코지 미즈호)
'원래 남자아이이지만 할아버지의 유언에 의해 여장을 하고 여고에 다닌다는 역입니다. 게다가 여고의 학생이 동경해 버릴 정도의 예쁜 사내아이라는 설정은.. 연기하는 것이 대단합니다.(웃음)
마츠키 미유(쥬죠우 시온역)
몸이 자주 아파서 학교를 쉬고 있었으므로 유급하였습니다.게다가 실은 작년의 엘더 시스터이기도 합니다. 미즈호를 지켜보고있는 누나와 같은 사람입니다.
아사노 마스미(미카도 마리아역)
호리에씨가 연기하는 미즈호군과 소꿉 친구로, 미즈호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한 명입니다. 미즈호를 장난감으로 생각해 놀리는 면도 있지만, 여동생들을 귀찮아하면서도 제대로 돌보아주고 있고 기분 좋은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카하시 치아키(이츠쿠시마 타카코역)
벌써 '전통, 전통'을 몇 번이나 말했는지도 모를정도..(웃음) 학원의 전통을 누구보다 존중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미유하고는 말다툼이 많은 듯한데, 그 이유는 앞으로의 전개를 봐주시면.... 사실은 자기가 엘더 시스터가 되고 싶었는데 그 자리를 빼앗겨 버려서이므로 미즈호양의 존재에 대해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런 라이벌의 마음으로 미즈호를 보고있는 사이에 점점 끌려가는.. 그런 역입니다.
- 작품중 볼만한 포인트를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호리에 유이(미야노코지 미즈호)
미즈호는 인기없는 사내아이였지만 엘더로 선택됨에 따라 점점 자신도 모르게 변해갑니다. 서로간의 인연에 의해 미즈호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상냥한 여자아이가 되어가므로 미즈호의 그런 성장을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츠키 미유(쥬죠우 시온역)
쥬죠우 시온은 모두와 동급생이면서도 연상이라고 하는 다른 입장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즈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도 자신이 할수 없었던 것이나, 지금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여러가지 생각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츠키 미유뿐만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도 같아서, 그런 그녀들의 만남이나 성장을 즐길수 있었으면 해요.
- 각각의 역에 있어 어떤 점을 유의하며 연기하고 있습니까?
호리에 유이(미야노코지 미즈호)
평상시에는 아무리 조심하여 여자아이가 되어도 역시 미즈호는 사내아이이므로 방심하고 있을때 놀란다던지, 혼자말을 할때는 역시 사내아이로 되돌아와 버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그런 사내아이의 부분이 들어갈 수 있었으면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츠키 미유(쥬죠우 시온역)
모두와 이야기하며 즐거워져 가는 때라도, 쥬죠우 시온은 어딘가 선을 긋고 있다던지(나쁜 뜻이 아니라), 모두와 조금 다른 장소에 있는 느낌을 낼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쥬죠우 시온의 입장에서 본 시선이 있다고 생각하므로, 어떤 때라도 그 부분을 의식하고 느낄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습니다.
아사노 마스미(미카도 마리아역)
저도 가끔 타카코와 같이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그녀는 기본적으로 밝고 기분이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음험한 느낌이 아니고, 화가 나 있을때에도 태어날때 부터 가지고 있던 그 밝은 모습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카하시 치아키(이츠쿠시마 타카코역)
타카코씨는 어쨌든 성실하고 융통성이 없고, 규칙을 지키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과는 매우 차이가 있는 역이므로, 꽤 즐겁습니다. (웃음)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호리에 유이(미야노코지 미즈호)
혹 이런 아가씨들의 세계가 어딘가에 정말로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이 독특한 세계관을 보면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기다려주세요.
아사노 마스미(미카도 마리아역)
한마디로 아가씨라고 말해도, 여러종류의 여자아이가 나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나 활기찬 아이, 과묵한 아이등. 캐릭터의 다채로운 부분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아사노 마스미(미카도 마리아역)
보통 이런 작품은 주인공으로서 사내아이가 한 명씩 있는 것이군요. 그렇지만, 이 '소녀는 언니를 사랑하고 있다'는 주인공인 사내아이가 여장을 하고있어 여자아이이다라고 하는 부분이 새롭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그 사내아이 역이 호리에 유이씨이고, 애프터 레코딩 현장에서도 여자아이뿐인 독특한 떠들썩함이 있습니다. 떠들썩하고 즐거운듯하다라는 공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타카하시 치아키(이츠쿠시마 타카코역)
여자 아이뿐인 학교를 무대로, 거기다 주인공 미즈호는 사실 사내아이라고 하는, 성별이 바뀐 세계관의 이야기입니다. 매회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고 놓칠수 없는 전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꼭 끝까지 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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