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 2화 - 눈속의 입제창 ~introit~

2006. 10. 15. 15:41Animation/Ani-Review


카논 2화, '눈속의 입제창 ~introit~'입니다. 유이치가 학교에 전학오고 아유와의 재회까지가 이번 파트인데 여기까진 원작의 기본루트를 충실하게 재현해내고 있습니다. 유이치는 갈수록 쿈을 닮아가는군요. 뭐, 똑같은 성우가 맡은 이유도 있겠지만, 왠지모르게 이유없이 혼자 독백하는 장면이라든가, 나유키를 깨우는 장면에선 왠지모르게 '어라, 쿈이 왜 저기에 있는거야'하는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첫 도입부에서 들려오는 나유키의 나른한 벨소리도 마음에 들었지만, 나유키와 유이치의 아침식사 장면도 인상적이네요. 단 것을 싫어한다는 말에 정체불명의 잼을 가져오는 야키코씨(나유키 엄마) 은근슬쩍 도망치는 나유키의 모습도 좋았고, 유이치가 빵을 먹는 장면에서 들려오던 경쾌한 배경음이 중단되고 울렁울렁거리는 씬은 더 좋았습니다. 은근히 황금빛을 내고 있는 잼에, 왠지모르게 저 세상에서 들려오는 듯한 목소리.. 연출이 정말 절묘하네요.

구사일생으로 도망쳐나온 유이치이지만, 방과후에 학교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어버렸네요. 중간중간 길을 찾는 과정에서 '길 잃어버렸다…', '현재 위치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뒤돌아보니 미사카 카오리가 서 있었다'
같은 독백은 기존 게임에서 나오는 나래이션을 차용한 듯합니다. 마법진 구루구루에서 맨 처음 사용한 연출로 알고있는데, 의외로 어울리는군요.

특히 마지막 '미사카 카오리가 서 있었다'라고 독백할때, 카오리가 '왜 상황 설명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며 게임에서 현실(애니속의)로 되돌리는 센스도 정말 일품이더군요.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연출센스가 대단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은 바로 이 장면. 맛있게 둘이 붕어빵을 먹으며 가고있다가 한순간에 썰렁하게 만들어버리는 아유와 유이치의 바보같은 모습이 마음에 드네요. 이후에 서로를 확인하고, 유이치군에게 달려가는 아유, 그러나 나무에 '쾅' 머리를 부딪치고 맙니다. 아프다며 울먹이는 아유의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이 장면도 백점만점을 주어도 될 듯하군요.

마지막엔 마코토가 등장합니다. 마코토는 원래 인간이 아니죠. 지난 02년 판에서도 그러하지만, 이번에도 마코토를 어떤식으로 결말짓게 할건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인공중에 하나라서요.. 아무튼 첫 등장은 성공이네요. ^^

짦막하게나마 2화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면도 많고, 원작게임을 해본터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합니다. 다음화는 마코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터인데, 어떤 발악(?)이 존재할지 궁금하네요. 다음화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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