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이승엽 경기 - 41호 홈런!

2006. 10. 4. 23:15Issue/Sports


10월 4일 이승엽 출장경기, 자이언츠대 요코하마전입니다. 오늘 이승엽은 4타수 4안타 1홈런이라는 경이적인 히트수를 기록하며, 시즌 41호 홈런을 뽑아내었습니다. 우즈와는 1타차.. 그러나 팀이 마지막 9회를 막지 못하면서 4-3으로 역전패당하는 바람에 그다지 빛을 보지못한 것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영상출처 : 아이스포츠

먼저 1회말 이승엽은 볼 두개를 걸러낸 뒤, 1,2루간을 빠지는 우전안타로 첫 포문을 엽니다. 이후 고쿠보가 안타로 이어나갔지만 6번 아베의 병살타로 만루찬스에서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공수교대 당하는군요. 병살타로 마무리짓긴 하였지만 이승엽의 타석은 절묘했습니다. 완숙함이랄까.. 그동안 부상에 대한 시달림으로 인해 선구안도 떨어지고 헛스윙도 많았는데 오늘은 침착하군요. 응원석을 보니, 아내 송정씨와 아들 은혁군이 광고판뒤쪽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보이던데, 그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두번째 타석은 3회말 찾아옵니다. 역시 이번에도 3번째 공을 노려치면서 3루간 안타, 1타점을 추가합니다. 그러나 고쿠보의 플라이로 또다시 체인지. 고쿠보선수는 3회 수비때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그래서일까요. 페이스가 갑자기 가라앉는 느낌이네요. 고쿠보선수는 이후 6회 수비도중 교체되었습니다.

요코하마의 하시모토선수는 2군에서 최근 1군으로 올라온 선수인데, 그래서 그런지 초반 연타를 당하는군요. 그러나 거인은 절호의 순간에 자꾸 실수를 하면서 2타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이어 5회말 투수는 우시다. 방어율 3.09에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투수중에 한명입니다. 오늘 요코하마는 에이스중심의 운용보다는 2군에서 1군으로 등장한 신인이나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중견투수들을 대거 투입합니다. 흠.. 히라감독도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는 여러카드를 써 보는 테스트를 하고있지만, 히라감독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머뭇거림이 많은데반해 요코하마는 위기시마다 적절한 카드를 내보이는 점이 적이지만 정말 칭찬할만 합니다. 오늘도 하시모토 - 우시다 - 기츠카 - 크룬으로 이어지는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12안타를 맞고도 단 3점밖에 내주지 않는군요. 어찌보면 거인의 빈약함으로 볼수도 있겠네요.

5회 이승엽은 2스트라잌 1볼 상황에서 아래쪽으로 거의 볼에 가까운 공을 밀어쳐내어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일본인들은 이치로 타법이라고 하던데, 확실히 이런 공을 침착하게 맞추어서 안타를 낼 수 있다니.. 정말 절묘하다고밖에 볼수가 없네요! 최고입니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이런 플레이를 보면 벌써부터 내년시즌이 기대되네요.




그리고 마지막 8회. 이승엽선수가 드디어 솔로포로 1점을 내며, 자이언츠는 3-1로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일본 아나운서는 간만에 보는 승엽다운 스윙이라고 평하였는데, 자세히보시면 오른쪽발이 들리는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그만큼 부상이 악화되었다는 소리죠. 이전이라면 이 축이 되는 발이 절대 들려선 안되는데.. 시즌 마무리후 정밀검사를 받는다는데 앞으로 남은 5경기 큰 무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경기는 9회 히사모리가 만루에서 3루타를 맞으며 구원실패를 하면서 4-3 역전패당했습니다. 연속으로 3 안타를 맞던데, 그러면 좀 교체해주어야죠.. 조금 어이가 없더군요;;

경기후 이승엽 인터뷰를 들어보니, '초구부터 직구만을 노렸습니다. 만약 타이틀을 따지 못하더라도 이대로 1개차이로 지고 싶지는 않군요 역전 타이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는군요. 개인적으로 3할이 넘는 타율만 유지해도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은 안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활약상을 끝까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래는 경기당시 일본네티즌들의 반응인데 같이 올려보았습니다. 출처는 개소문닷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