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폭력적인(?) 몬스터 하우스를 보고..
2006. 9. 20. 21:33ㆍIssue/Movies
10년전.. 하트오브다크니스란 게임이 있었다. 외계인에 의해 납치된 자신의 애완견을 구출하기 위해 앤디라는 소년이 우주선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여행.. 그러나 막상 그 모든일이 한여름밤을 꿈이었다는 기막힌 반전을 가진 바로 그 게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이 게임을 접해보고, 그 환상적인 스토리에 밤을 지새우곤 했다. 1
그리고 10년후.. 몬스터 하우스라는 영화가 우리곁에 번뜩 다가왔다. 콜롬비아 픽쳐스에서 제작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미국개봉당시 호평을 받으며 선전했던 영화이다. 그러나 막상 나에겐 끌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전형적인 미국식?!
몬스터 하우스는 전형적인 미국식 플롯구성을 따르고 있다. 부모님이 외출하고, 홀로 남은 집. 친구들과 신기한 모험.. 그리고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
자기 집 정원에 들어오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아저씨의 집이 사실은 유령이 붙은 몬스터 하우스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된 디제이가 그의 친구, 차우더와 그리고 우연히 목숨을 구해준 소녀, 제니와 함께 몬스터 하우스를 물리친다는 이러한 설정은 그동안 아동용 프로에서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이야기 구성이다.
사실 이러한 스토리는 일종의 암묵적인 약속이기때문에 그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이러한 약점을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훌륭하게 커버하고 있기에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안맞을지 모르지만..)
다만 문제삼고 싶은 것은 후반부의 액션씬. 후반 폭주하는 몬스터 하우스와의 대결을 보면, 포크레인을 통해 집을 깔아뭉개고, 다이너마이트를 던져 집을 폭발시키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이게 아동용? 너무 폭력적이지 않은가. 아, 뭐 국내에 소개되는 영화들을 보면 이까짓 것쯤이야 하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창 좋은 것만 보여주어도 모자른 아이들에게 다이너마이트라니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영화 초반부를 보면, 수면제가 든 인형을 미끼로 몬스터 하우스에 잠입하고, 물총으로 화로의 불을 꺼 몬스터를 영원히 잠들게한다는 지극히 평화(?)로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들이 많다. 게다가 집에 먹히기 직전의 친구를 위트넘치는 방식으로 구해내기도 하고..이러한 분위기를 극후반부까지 끝까지 이어나갔더라면 정말 올해의 아카데미상을 받을만한 대작이 되었을터인데,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는 어른들 영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T',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등 환상적이면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작품을 구상했던 스필버그이기에 어쩌면 더욱더 이런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아니 오히려 내가 변한 것일까. 도통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10년후.. 몬스터 하우스라는 영화가 우리곁에 번뜩 다가왔다. 콜롬비아 픽쳐스에서 제작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미국개봉당시 호평을 받으며 선전했던 영화이다. 그러나 막상 나에겐 끌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전형적인 미국식?!
몬스터 하우스는 전형적인 미국식 플롯구성을 따르고 있다. 부모님이 외출하고, 홀로 남은 집. 친구들과 신기한 모험.. 그리고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
자기 집 정원에 들어오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아저씨의 집이 사실은 유령이 붙은 몬스터 하우스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된 디제이가 그의 친구, 차우더와 그리고 우연히 목숨을 구해준 소녀, 제니와 함께 몬스터 하우스를 물리친다는 이러한 설정은 그동안 아동용 프로에서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이야기 구성이다.
사실 이러한 스토리는 일종의 암묵적인 약속이기때문에 그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이러한 약점을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훌륭하게 커버하고 있기에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안맞을지 모르지만..)
다만 문제삼고 싶은 것은 후반부의 액션씬. 후반 폭주하는 몬스터 하우스와의 대결을 보면, 포크레인을 통해 집을 깔아뭉개고, 다이너마이트를 던져 집을 폭발시키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이게 아동용? 너무 폭력적이지 않은가. 아, 뭐 국내에 소개되는 영화들을 보면 이까짓 것쯤이야 하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창 좋은 것만 보여주어도 모자른 아이들에게 다이너마이트라니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영화 초반부를 보면, 수면제가 든 인형을 미끼로 몬스터 하우스에 잠입하고, 물총으로 화로의 불을 꺼 몬스터를 영원히 잠들게한다는 지극히 평화(?)로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들이 많다. 게다가 집에 먹히기 직전의 친구를 위트넘치는 방식으로 구해내기도 하고..이러한 분위기를 극후반부까지 끝까지 이어나갔더라면 정말 올해의 아카데미상을 받을만한 대작이 되었을터인데,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는 어른들 영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T',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등 환상적이면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작품을 구상했던 스필버그이기에 어쩌면 더욱더 이런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아니 오히려 내가 변한 것일까. 도통 알 수 없는 일이다.
- 1998년 Infogrames에 의해 출시된 어드벤처 게임. PC판 및 플스용으로 출시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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