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이승엽 경기 - 장군멍군.

2006. 9. 20. 04:01Issue/Sports


9월 19일 이승엽 경기, 히로시마 대 자이언츠전입니다. 전날 40호 홈런을 달성하며 이승엽이 한껏 기량을 과시하였다면 오늘은 고쿠보가 톡톡히 제 역활을 해준 날이었습니다.

오늘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 그리고 상대편 실책에 의한 1루 진출을 기록하였군요. 첫타석과 두번째 타석모두 삼진을 당했는데, 부진이라고 하기 보다는 칠려는 의욕이 좀 강했던 것같습니다.  히로시마의 투수는 좌완투수 고지마 신지로였는데,  5승 6패 22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로군요. 방어률 1.45에 탈삼진 73개.

고지마 선수는 150km대의 직구와 포크볼이 승부구인 선수입니다. 오늘도 바깥쪽 유인구로 이승엽선수를 삼진시켰군요. 사실 좀 참았다면 포볼로도 진루할 수 있었을터인데, 4번타자로서의 자존심일까요. 좀 치려는 마음이 강했던 것같습니다. 허나 냉정한 마음을 되찾았는지 8회에선 볼을 골라 진루하였군요.

오늘 경기를 보면, 4회초 다카하시의 솔로포에 이어 7회 니오카의 투런, 그리고 8회 고쿠보의 만루홈런에 이르기까지 홈런으로 이겼다고 해도 과연이 아닌듯합니다. 제구력 자체는 훌륭했지만 직구 스피드가 예전만큼 못한 까닭일까요.




영상은 8회초 영상인데, 2사 주자는 1,2루 상황입니다. 이승엽이 들어서자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하군요. 절대 좋은 공은 안준다는.. 히로시마의 입장에선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고쿠보가 왕년엔 날리던 슬러거였지만 최근 2시즌을 보면 풀시즌을 뛸만큼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되는 것도 아니고,(나이가 37세로 사실상 하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올해 맹활약한 이승엽보단 고쿠보를 상대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었을 겁니다.

허나 이번엔 역으로 고쿠보선수가 노리고 들어왔군요. 초구부터 바로 내려쳐 홈런!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승패를 가릅니다. 오늘 인터뷰를 들어보니, "앞타자인 승엽을 걸러 보내고 나와의 승부가 많았다. 내 컨디션을 올려 승엽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홈런으로 인해 승엽선수에게 부담이 좀 덜 지워졌으면 합니다. 사실 그동안은 이승엽 선수의 원맨팀이었죠;;

아무튼 내년에 소프트뱅크로 이적될 가능성이 많은데, 고쿠보 선수도 올시즌 좋은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군요. 이제 다음경기는 9월 23일인가요. 자이언츠의 막판 분발을 기대해봅니다. ^^

p.s] 자이언츠의 남은 잔여경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9/23 (토) 18:00 한신 (홈/도쿄돔)
9/24 (일) 18:00 한신 (홈/도쿄돔)

9/26 (화) 18:20 야구르트 (어웨이/진구)
9/27 (수) 18:20 야구르트 (어웨이/진구)
9/28 (목) 18:20 야구르트 (어웨이/진구)

9/30 (토) 18:00 히로시마 (홈/도쿄돔)
10/1 (일) 18:00 히로시마 (홈/도쿄돔)

10/3 (화) 18:00 요코하마 (홈/도쿄돔)
10/4 (수) 18:00 요코하마 (홈/도쿄돔)
10/5 (목) 18:00 요코하마 (홈/도쿄돔)

10/7 (토) 18:00 한신 (어웨이/고시엔)
10/8 (일) 18:00 한신 (어웨이/고시엔)

10/10 (화) 18:00 쥬니치 (홈/도쿄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