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이승엽 경기 - 대망의 40호 홈런 달성!

2006. 9. 19. 02:25Issue/Sports


9월 18일 이승엽 출장경기입니다.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였는데, 드디어 40호 홈런을 쳤군요. 정말 오랬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망의 홈런입니다. 팀의 패배로 다소 빛을 바래긴 하였지만, 40호 홈런의 달성으로 이승엽이 일본에서도 특급타자로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가치있는 홈런이라고 생가합니다.

오늘 타석을 보면 전체적으로 오다케는 승엽과 정면승부보다는 피하는 승부를 하였고, 이승엽선수는 그런 오다케를 상대로 노려치는 피칭을 하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참고로 오다케선수는 지난시즌 10승 고지에 오른 히로시마의 차기 에이스로 올시즌에는 방어률 4.5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센트럴리그 투수 순위로는 현재 16위.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중인 선수이지요.

사실 최근 이승엽선수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않은 관계로 어느정도 정면승부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조금 의외로군요. 앞서 1회 1사, 1,3루 상황에서도 거의 고의사구에 가까운 볼로 이승엽선수를 포볼로 진루시키더니 결국 얻어맞았습니다.



영상출처는 아이스포츠입니다. 4회초 노아웃 주자 2루상황인데, 연속으로 쓰리볼을 골라낸뒤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내는군요. 보통 이런 카운트라면 한번쯤 거르는 것이 보통인데 확실히 노려친 느낌이 물씬 든 스윙이었습니다. 40호 투런홈런. 팀이 4-0으로 뒤지고 있어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확실한 4번타자의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5회초 1사 만루상황. 여기서 한방 더 쳤다면 오늘의 히어로가 될 수 있었을터인데, 아쉽게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물러나네요. 앞타석과 마찬가지로 3볼까지 잘 골랐는데, 마지막 스윙이 조금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정말 아쉬운 타석이네요. 이후 고쿠보에게 기대를 걸어보았지만 삼진으로 공수교대.. 오늘 고쿠보는 1회 만루상황에서 더블플레이에 당하더니 연이어 삼진.. 스스로를 최악의 상황에 빠트리네요..

이후 8회에선 또다시 포볼을 기록하며 금일 4타수 1안타 2볼넷 1홈런을 기록하였습니다. 최근 일본리그에선 투고타저 현상으로 인해 극도의 홈런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30호 홈런이상을 친 선수는 우즈(35),  리그스(35) 그리고 최근 30호 홈런을 기록한 요코하마의 무라타선수가 전부입니다. 퍼시픽리그는 오가사와라(32), 알렉스(30) 단 두명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40호 홈런이란 정말이지 특급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겠네요. 개인적으로 50호 홈런까지는 좀 힘들것같지만, 자이언츠의 최다기록인 45개(2004년 터피 로즈)를 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면 다음시즌에 메이저리그를 진출하지 않더라도 자이언츠측에 좀더 유리한 협상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터이니까요. 선택은 많을수록 좋겠죠 ^^

오늘 이승엽 선수는 인터뷰에서 "때린 것은 직구였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 안 칠 생각이었다. 39호 홈런을 터뜨린 후 홈런을추가하는데 시간이 걸려 괴로웠지만 40호 홈런을 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지금부터 편한 기분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같다."라고 말했네요. 앞으로 남은 잔여경기는 14경기. 이중 8경기가 바로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만큼 앞으로의 홈런레이스에 기대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