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주목해 볼 만한 한국 애니메이션 -2-


2007년 주목할만한 한국 애니메이션 그 두번째 작품은 바로 이성강 감독님의 '천년여우, 여우비'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올해 여름이 개봉예정일 이었는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올 연말로 개봉일을 연기하였다는군요. 적어도 올 연말이나 내년초엔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에, 2007년 주목할만한 애니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선 이 작품을 논하기에 앞서 이성강 감독님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네요. 이성강 감독님은 95년 4분짜리 단편 애니 '넋'으로 데뷔한 이래, 99년 '소리의 방'이 안시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우리들에게는 2002년 안시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작인 '마리 이야기'로 잘 알려진 분이지요.

전작 '마리이야기'가 절제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천년여우, 여우비'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로 작품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네요.


그렇다고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우선 음악 감독의 경우, '엠마 : 영국 사랑이야기', '십이국기(十二國記)'등에서 음악을 맡은 바 있는 양방언님이 음악감독직을 맡고 계시고요.

여우비 성우역엔 최근에 불고있는 유명배우 캐스팅 바람에 힘입어 손예진씨가 수고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손예진씨는 '외출', '작업의 정석'에 출연하여 그 연기력을 검증받은 스타입니다.

과연 이번 여우비 성우역에선 어떠한 능력을 보여줄지 내심 기대되는 부분이네요.

작화의 경우, 마리이야기와는 달리 외주업체에게 맡겼지만, 국내 작화 능력은 세계정상급이니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스틸컷을 보니 더 믿음이 가네요.

이 작품은 구미호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의 어느 곳에 살고있는 열살짜리 구미호 소녀가 바로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지요. 여우비는 아주 어렸을적에 외계에서 온 '요요들'에 의해 키워졌는데, 다행히 도술을 잊지않아 인간모습으로 변신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불완전한 반인, 반여우가 아닌 완전한 인간이 되고 싶어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여우비는 우연히 인간이 될 수 있는 천년화라는 화분을 얻게되고, 이 천년화의 열매를 통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여우비는 아를 방해하는 구미호 사냥꾼이나 그림자 탐정에 맞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하나쯤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코가 못생겼다든지, 달리기를 못한다던지..

어찌보면 어린시절 하나의 추억에 불과할 아주 작은 사소한 문제일수도 있지만, 때론 그 문제의 해결하기 위해 일생에 한 번,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모험을 하기도 하는 게 바로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 아니겠습니까.

불완전한 자신을 바꾸기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때론 좌절하기도 하기만 마지막엔 어엿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아이들.

여우비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하여, 여우비는 반인, 반여우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마지막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성장하는 그런 구미호의 모습을 이 작품은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세부수정만 남은 상태이고, 이미 중국등 몇몇 아시아 국가와 수출계약까지 맺었다니 올 연말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같네요. 올 연말엔 정말 기분좋은 이야기 한 편을 만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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