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더 내추럴 17화를 보며..

2006. 7. 27. 16:19Animation/Ani-Review


이번 리뷰작은 아리아 더 내추럴 17화입니다. 전작 16화에 이어, 이별하는 곤도라의 최종판이군요.

얼마전 아카리는 배 정비를 맞은 마에스터로부터 더이상 이 곤도라를 탈 수 없게되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슬퍼하는 아카리.. 그녀는 얼마되지 않은 남은 시간동안 좀더 많이 곤도라와의 이별의 시간을 가지며, 그동안의 추억을 돌이켜봅니다. 그리고 저녁놀이 진 어두운 밤.

아리시아상은 아이카, 아리스, 아키라, 아테나들을 불러 마지막 이별의 파티를 엽니다. (그러고보니 모두다 '아'자 돌림이군요.. 쿨럭;;) 서로 사진집을 돌려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아카리들.. 그와중에 놀랍게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바로 이제 떠나보내야할 곤도라가 아리아 컴퍼니와 함꼐 첫 시간을 한 곤도라이며 아리시아상이 운디네가 될때까지 그리고 그녀의 제자인 아카리상이 아쿠아에 와서 싱글이 될때까지.. 계속 이곳을 지켜온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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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곤도라와 그것을 대를 이어 사용하는 주인들.. 확실히 그녀들의 마음엔 소중함이란 감정이 물씬 잠겨있는 것같습니다.

이별의 축제가 끝나고, 이제 혼자만의 시간. 아카리는 밤새 곤도라와 함꼐 즐거웠던 시간을 돌이켜봅니다.


"정말로 많이 신세졌습니다."

아카리에게 곤도라는 단순히 짐과 사람을 옮기는 물건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아카리는 새로운 곤도라와 함꼐 연습을 하던중에 우연히 옛 곤도라를 다시 보게 됩니다. 이제는 함꼐 할수 없지만, 다시 만날수 있다는 기쁨에 즐거움에 가득찬 미소를 짓는 아카리. 역시나 그녀는 최고군요 ^^

누구나 소중한 물건을 하나쯤을 간직했던 때가 있을겁니다. 남들이 모르는 곳에 숨겨두고 혼자만 본다거나, 동생 손에 닿지않도록 높은 곳에 올려둔다거나.. 영원히 함꼐 같이 있고 싶어서 소중하게 간직하곤 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지고 말지요. 헤어짐의 순간, 이별의 순간이란 비단 사람과 사람, 혹은 생명과 생명사이의 관계가 아닌 그 모든 것을 초월해서 이루어지나 봅니다.


좀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제가 무생물체와의 이별에 슬퍼한 때는 5살인가, 6살때 냉장고와의 이별이었지요..
대략 제가 기억하던 때엔 그 냉장고가 있엇던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기간 우리집을 차지하고 있던 냉장고.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꺼내먹을수 있던 그 냉장고와의 이별에 슬퍼하며, 어린시절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건 별로 기억이 안나고, 이 기역만 유별나게 생각이 나네요;; 

다들 어떠신가요. 무언가 마음속에 소중히 여기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까? 그럼,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중 한 명입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