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이승엽 경기 - 인필드 플라이
2006. 8. 13. 13:54ㆍIssue/Sports
어제 자이언츠는 히로시마 카브와의 경기에서 4회, 집중타를 터트리며 2-2 동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9회말 통한의 끝내기 안타로 2-3 패배하고 맙니다. 2연승뒤에 다시 2연패로군요. 흠..
간만에 무사 만루 상황까지 가는등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요 몇일 동안의 경기를 보니 이승엽에게 슬럼프가 온 것같습니다. 나쁜 볼에 손이 나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오늘 이승엽 선수는 첫타석 땅볼, 4회 두번째 타석에선 인필드 플라이가,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타석 역시 플라이로 마감하는군요. 400호 홈런을 쳤던 히로시마전과는 너무나 다른 양상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던 4회초 경기장면을 올려봅니다.
간만에 1,2번 타자가 안타로 진루하고 무사 1,2루 상황. 3번타자 이오카가 여기서 기습번트를 하다 공에 스핀이 걸리면서 몸에 맞고 맙니다. 배트에 맞아 파울로 선언될 수 있지만, 주심은 위협구로 판단. 투수를 퇴장시키고, 주자를 진루시키는군요.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흐름이 좋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히로시마의 투수는 준비가 안된 상태이고, 게다가 무사 만루. 승엽에게 한 방을 기대하는 마음이 컸겠지요. 풀카운트의 접전끝에 마침내 친 공, 그러나 내야 플라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변이 일어납니다. 조명빛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비수가 공을 못잡네요. 뒷쪽으로 공이 흘러갑니다. 원래대로라면 이승엽의 안타로 인정받고, 3루주자가 홈인했으니, 1득점에 주자 1,3루 상황으로 되어야하는데, 여기서 주심은 다시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합니다.
인필드 플라이란 '무사 또는 1사 때 주자 1, 2루 또는 만루 상황에서 타자가 플라이볼(내야수가 보통 수비로 잡을 수 있는 것)을 쳤을 경우 심판은 즉각 인필드 플라이를 선고하도록' 돼 있다(야구규칙 2.40).라는 규칙을 말합니다.
내야플라이를 일부로 놓쳐 병살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을 막기위한 규칙인데, 상당히 보기 드문 규칙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선언은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심의 고유권한이고 하여 이승엽은 아웃. 타점도 인정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팀은 1득점, 1사 2,3루 상황으로 주자 1,3루 상황보단 조금 더 좋아지긴 하였습니다. 이후 1득점을 더 추가하여 2:2 동점. 그러나 이후 후속타는 불발이군요.
조금 애매모호한 상황이었지만,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심판의 오심같은 문제는 아니었고요, 어찌되었든 거기서 한 방을 노렸어야 되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다음 경기에선 좀더 분발하는 승엽선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도 힘내세요, 화이팅~
P.S] 이승엽 선수의 다른 타석은 아이스포츠닷컴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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