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극장판 7기를 보고..

2006. 7. 21. 04:11Animation/Ani-Review

올해도 역시나 변함없이 원피스 극장판이 나왔네요. 극장판 7기 - 카라쿠리성의 메카거병입니다.
시리즈상으로는 하늘섬 모험을 마치고 배를 고치러 가는 도중인 것같은데, 패러디 요소가 전작에 비해 상당히 많네요.

일단 메카거병이라는 것도, 일본의 특촬영화 '가메라'를 따온 것같고.. 철인28호도 등장하는군요 ㅡㅡ;;
그러나 제일 충격적인 것은 나미양의 모습!!

그동안 TV판과 코믹스판만 접해온 터라, 변해버린 나미의 모습에 영 적응이 가지를 않네요. 남자같이 떡 벌어진 어깨에 그로테스한 얼굴까지.. 헐.. 이제까지의 이미지가 몽땅 바뀌어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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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시나요.. 아무튼 조금 충격.. 자, 이제 다시 이야기로 넘어가서..
화창한 아니 폭풍우가 치는 우중충한 어느날... 우연히 난파된 해적선에서 보물상자를 주운(?) 루피일당은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보물상자를 열어보게 되는데..

상자안에 있던 것은 다름아닌 왠 개구리 할머니?!


역시나 할머니의 꾀임에 넘어가 단숨에 섬으로 가자는 루피.. 이번화는 역시나의 전개로군요. ^^

그리고 도착한 그곳에서 루피일당이 본 것은 메카로 무장한 기계섬과 어리버리 3총사..
어리버리의 선풍기 공격에 휘말려 돛이 파손된 고잉메리호와 함꼐 섬을 머물다 발견한 보물지도..
그리고 루피의 활약..

[어리버리 악당들.. 극장판을 통털어 최고의 어리버리인듯..]

이번 화에선 루피의 활약이 의외로 많네요. 루피의, 루피에 의한, 루피를 위한, 극장판이랄까요.
보물찾기씬에서부터 마지막 악당의 처리씬까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오랜만에 선장다운 역활을 하는군요.
아, 그리고 기어도 나옵니다. 코믹스판에선 정의의 섬에 가서야 쓸 수 있는 필살기인데, 이곳에서 먼저 선을 보이는군요.


[드디어 등장한 기어 액션!]

아무튼 거북섬을 이용해 세계정복을 꿈꾸던 라체트일당의 꿈은 루피일행에 의해 박살. 이걸로 오늘도 한 건 해결이군요..

근 10년째 연재를 해오고 있기때문에 이제 슬슬 소재가 바닥난 것일까요. 원피스 특유의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어진 느낌입니다. 게다가 나미씨도 그렇고.. 루피도 점점 괴물처럼 변해가고.. 슬슬 막을 내려도 좋을듯한데, 점프코믹스 체계상 50권은 더 우려먹을 생각같네요. 킁...  당분간 코믹스판이나 봐야겠네요. 역시 애니는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