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활자중독증 상태는.. ㅇ_ㅇ

2006. 4. 4. 13:55하루 일기/2006 Diary

트랙백을 건너고 건너, 원문을 발견하였습니다. 고속버스안에서 독서등을 켜고 책을 읽는다라.. 왠지 저하고 비슷한 부류같군요. 그래서 저도 테스트에 동참 >.<

1. 화장실에 갈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꼭 챙긴다. 나올 때는 다리에 감각이 없다.
맞다! 항상 오늘자 신문, 오늘자 신문이 없으면 어제신문이나 잡지를 꼭 챙긴다. >.<  잡지는 뉴타입이나 모션~ 그래서 가끔 엄마에게 빨리 나오라고 꾸중받는다. ㅎ_ㅎ;

2. 피치 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때는, 볼일을 보면서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이 읽는다. [공중화장실일 경우] 벽의 낙서(예:저는 밤마다 꼴려요. 01x-xxx-xxxx로 전화해 주세요) , 광고스티커(예:무모증으로 고민하십니까?)

[집 화장실일 경우] 염색약 사용설명서, 샴푸 뒷면(예:xx삼푸는 발삼향을 추출하여 윤기있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해 드립니다. xx샴푸는 xx린스와 함께 쓰시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공중화장실의 낙서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다. 게다가 유럽지도를 연필로 꼼꼼하게 그려놓은 걸작을 본 적도 있다. 하.. 그 사람 변비에 걸리지는 않았을까..

3. 시골에 내려갔을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신문"이나 농약 사용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농약도 설명서가 있었나 ㅡㅡ; 옛날 시골에 가면 대학간 고모방에 들어가서 오래된 책을 읽곤했다. 7살때 '장군의 아들'을 처음 접하고 나름대로 감동먹었다. 하지만 역시 시골에 가면 아름드리 은행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놀던 그시절 그때가 더 기억에 남는 것같다. ^^

4. 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여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처음 신문을 보기 시작할때부터 정치란은 안읽었다. 고로 패스~

5. 대형서점에 한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

책을 집는다. 구석쟁이로 간다. 털푸덕 앉는다. 책을 읽는다. (무한반복....)
서점에 가는날은 날잡고가니, 나름대로 중독증 ㅡㅡ?

6. 책냄새를 좋아하고 5가지 이상의 책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구분하는 냄새는 3가지정도.. 아침 신문에서 나는 잉크냄새, 오래된 책에서 나는 구수한 세월냄세, 새책을 펼때 순간 느껴지는 첫잉크 냄새.. 그외엔 없다. (__)~

7.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때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읽는다. 지하철을 탔을 때를 위해 따로 준비해 두는 읽을거리가 있다.

남들이 보다 선반위에 올려놓은 신문을 주로 읽는다. 역시 무언가 타고갈때는 책이 필수. 다만 버스와 같은 경우는 오래보면 피곤하니 좀 자제하자. >.< 중학교 수학여행때 버스안에서 책보다 꿀밤맞았다. 눈나빠진다고 ㅠㅜ

8. 집을 떠나게 되면(예:피서갈 때, MT갈 때) 꼭 책이나 잡지 한권 이상을 가방에 챙긴다.

이건 상식 아닌가.. ^^*

9. 책값이 비싸서 망설여본 적이 없다. 책값은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다.

비싼건 당연히 망설여진다. 그러나 꼭 사고싶은 책은 몇달을 걸려서라도 꼬~ 옥 돈을 모아서 사는편. 최근에 3만원짜리 나니아 연대기를 사고 한동안 빈곤하게 산 적이 있다.

10. 나는 서핑 중독증세도 있다.

하루 인터넷 시간이.. ㅇ_ㅇ;; 마..맞다.. 난 서핑중독이다. >.<

11. 하지만 채팅보다는 주로 눈팅을 선호한다.

역시 글을 쓰는 건 조금 피곤한 일이다. 나는야 눈팅족~

12. 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종종 있다.

약속시간에 늦으면 안되지.. 책을 가지고 미리 약속장소에 가서 책을 읽는다.

13.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대학교 교양수업때 내 필독서는 판타지책이었다. 교수님 죄송해요.. ㅠㅜ;;

14. 학교 도서관 사서선생님과 알고 지냈다. 단 학교도서관이 없었던, 또는 사서선생님이 없었던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공공도서관 사서나 서점 주인도 됨.

대여점 아줌마라면 아주 절친한 사이이지만, 도서관이라.. 그다지 안면이 있는 사인 아니었던 것같다. 아, 서점주인이라면 한 10년정도 알고지냈던 단골집이 있다. 생각난김에 한 번 들려보아야겠네..

15. 맞춤법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찌개"를 "찌게"라고 쓴 식당에 들어가면 불편해진다.

눈에 띈 이상, 고쳐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거리지만 그냥 포기하고 조용히 나온다. 나는야 소심맨;;

16. 혼자 식사할 때는, 책이나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결국 찌개는 식고 밥은 딱딱해진다.

밥을 먹을땐 두 손을 써야하니 애니를 튼다. 최근에 즐겨보는 애니는 '아리아'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

17. 밤에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못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몰래 책을 본 적이 있다.

달빛을 벗삼에 책을 읽다가 엄마한테 몇일동안 잔소리 들었다..;;

18. 고3때는 집에서 나때문에 신문을 끊었다. (논술세대는 제외)

글쎄.. 신문은 이미 필수품이니 끊고 말고할 문제가 아니다. ^^

19. 시험 전날 딴 책을 보느라 밤을 새거나, 책을 읽느라 숙제를 못해간 적이 있다.

시험전날 드래곤 라자 독파! 12권 완결까지 읽느라 힘들었다... ㅇ_ㅇ;;

20. 플랫폼에 걸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리 오래 봐도 재미있다.

의미없는 정보는 별 재미가 없다.. 대신에 지하철 칸칸을 돌아다니며 광고구경을 한다. 혹시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이가 있다면 그건 바로 나니 아는체하시라. 혹시 또 아나, 커피라도 한 잔 사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