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5. 10:40ㆍ하루 일기/2015 Diary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나에게 벌어질 줄이야. 어제 음식물 쓰레기통을 도난당했다.
사건은 이러하다. 전날 저녁, 고양이 밥과 음식물 쓰레기를 챙겨 쓰레기는 버리고 통은 잠시 계단 한 켠에 두었다. 집이 8층이라 엘레베이터로 오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 가끔 이렇게 하는데, 평소에는 쓰레기통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람들이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많이 오가는 곳도 아니고. (물론 잘못했다면 내가 잘못하긴 했다만...)
길냥이에게 밥주기, 가게 아저씨와의 약간의 수다. 그리고 집에 오는데 쓰레기통이 보이질 않는다! 혹여 누가 진짜(?)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을까 하여 재활용 쓰레기장도 가 보았지만 보이질 않고... 정말로 누군가 가져간 모양이다.
충격이다. 플라스틱 통이고, 깨끗이 사용하긴 했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담았던 것이라 뚜껑을 열면 살짝 냄새도 날텐데.. 아니 이런 걸 도대체 왜 가져가는거지. 창피하게 ㅜㅜ
그리고 조금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은근히 이런 걸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 어느 분은 3번이나 쓰레기통을 도난 당했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헐... 다른 것도 아닌 이런 걸 가져가다니. 정말 세상은 알 수 없다.
지금은 서비스센터 전화를 기다리는 중. 쓰레기통이 음식물 처리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센터에서는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단종제품이라 조금 걱정되네. 가뜩이나 요즘 돈 들어가는 곳도 많은데... 아침부터 살짝 우울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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