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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15 Diary

메르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한국일보의 단독보도라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꽤나 심각해 보인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사망자와는 달리 35번은 30대에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환자였기 때문이다. (추가 :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뇌사상태는 아니라고 한다.(6.11 오후 8:18) )

불과 어제의 일이다. 전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르스에 대해 독감보다 약한 질병이라고 말하였다. 누구도 믿지 않았지만, 그 뻔한 거짓말조차 하루를 버티지 못하였다.

자력구제.

지금 이 순간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닌가 싶다. 내가 살고 있는 원주를 비롯하여 이미 전국으로 메르스가 퍼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메르스맵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또 일부 지방정부는 자체적으로 방역망을 구동하고 있지만, 이 정부는 그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박근혜 방미 취소와 메르스 관련 괴담에 대해서만 오지게 이야기하던데, 정말 제정신으로 보기 힘들 지경이다.

자가격리.

몇가지 살 물건이 있어서 인터넷 이마트를 방문하였는데, 주문폭주로 배송에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스스로를 격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듯 하다. 하긴... 나 조차도 요즘은 밖에 나가기 싫은데. 연구실 동료들 한테도 되도록 외출하지 말라고 했는데, 걱정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언젠가는 끝이겠지만,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해야 할지.. 그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