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리뷰] 뉴초콜릿폰를 만나다.
2009. 10. 31. 04:22ㆍIssue/IT
얼마전 더블로거 모임 후기를 쓰며, 뉴초콜릿폰 체험단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오늘에서야 첫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좀 늦었네요. 사실 글은 오래전에 완성되어 있었지만, 누군가 제 글을 보고 고가의 폰을 구입한다는데 중요한 지표로 삼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몇 번이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더 걸리게 되었습니다.
뉴초콜릿폰은 제가 리뷰하는 4번째 폰입니다. 지난해 아르고폰을 시작으로 시크릿폰과 쿠키폰을 살펴보았고, 올해에는 정말 운좋게도 뉴초콜릿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뉴초콜릿폰은 이전에 광고에서 보고 꼭 한 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폰이라 내심 기대도 많이 하였는데, 사실 글을 쓰면서 실망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았던 부분과 아쉬었던 부분을 모두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제는 좀 더 진솔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제목도 '리얼 리뷰'라고 이름붙였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자, 서두가 길었군요. 내가 느낀 뉴초콜릿폰, 그 리뷰를 시작합니다.
내가 보는 폰의 기준은... 바로 '촉감'입니다.
휴대폰에서 제가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은 촉감입니다. 많은 분들은 디자인이나 기능을 먼저 살펴보곤 하지만, 최근 휴대폰의 기능은 어느정도 평준화가 이루어진 상황이고, 아무리 유려한 디자인도 몇 번 보고나면 식상해지기 마련입니다. 반면 촉감은 기능과 디자인을 떠나, 휴대폰을 쓰는 이상 매일같이 접해야하는 감촉이니 이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휴대폰 구입에 있어 첫 번째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뉴초콜릿폰은 전면 버튼을 비롯하여, 버튼 수를 최소화하고 전반적으로 슬립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처음 이 폰을 보신 분들은 자칫 떨어트리지는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두께가 얇아진 만큼 손에 쥐는 그립감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다만 폰에 사용한 재질 자체는 이전 시크릿폰의 고급스러운 재질에 익숙해진 터이라, 그리 마음에 들지 않네요. 썩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고가의 폰치고는 좀 평범한 편입니다. 지난해 LG전자는 소재 부분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왜 시크릿폰과 같은 재질의 휴대폰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지 좀 궁금합니다.
S 클래스와 OZ의 상관관계는?
올해 초 쿠키폰이 S 클래스의 마이너 버전인 A 클래스를 가지고 우리의 마음을 끌어내었다면, 뉴초콜릿폰은 한층 더 완성된 S 클래스를 가지고 진화된 인터페이스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메뉴 위치를 변경하거나 전환이 가능하고, 폰에 대한 세부설정과 기능들도 세부적인 면이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큐브처럼 돌리면서 간편메뉴와 위젯, 전화번호부 그리고 동영상 시네박스를 이동할 수 있었던 점은 전에 사용했던 아르고폰에 비해 정말 편리해진 모습입니다.
아이콘은 통화목록 버튼이 통화 버튼보다 더 크게 만들어져서 처음에 좀 헤매었던 부분도 있지만, 디자인 자체는 상당히 세련되게 구현되었습니다.
다만 터치감은 몇 번을 사용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마 기존에 풀터치폰을 사용했던 분이라면 다들 겪고 계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뉴초콜릿폰은 기존 터치폰과는 다르게, 정전식 터치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전식 터치는 손끝에서 흐르는 정전기를 이용한 터치 방식으로서 기존에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여 터치하는 감압식 방식에 비해 내구성은 더 우수하지만, 세밀한 조작은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터치방식은 개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사안이지만, LGT에 가입하여 OZ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메뉴를 선택할 때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뉴초콜릿폰, 엔터테인먼트에 눈을 뜨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뉴초콜릿폰의 강점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국외 모델에 포함되었던 이어폰 잭은 비록 젠더를 통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MP3 파일을 그대로 들을수 있다는 장점은 국내 모델에도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아직 폴더재생이 안되고, 일본어 인식도 일부 글자가 깨지는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고 음질도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음질부분은 휴대폰 자체의 성능보다도 이어폰에 따른 편차가 큰 편이니,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실 분은 번들로 들어간 이어폰보다는 이어폰을 새로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2,3만원대 모델은 소니가 좋고 정말 돈이 된다면 westone 제품도 고려해볼만 하네요.
화제가 되었던 동영상 재생은 어두운 부분에서 일부 화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16:4의 대형화면에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고 있어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영상은 웹하드에 있는 700MB 파일이나 1.4GB 파일을 그대로 받아서 재생할 수 있고요, 저는 주로 애니를 받아서 보는 편이라 버스를 타고 다닐때 무척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자막 파일도 잘 인식되고요.
첫 리뷰를 마치며...
아직 뉴초콜릿폰을 사용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첫 리뷰에서 뉴초콜릿폰의 모든 것을 밝히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뉴초콜릿폰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략하게 정의하자면, OZ와 같이 세밀한 조작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좀 실망스러운 폰이 되겠고, 반대로 동영상이나 음악을 주로 듣고자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폰을 가지게 된 이후로 그동안 쓰고있던 PMP는 이제 더이상 쓰고있지를 않으니, 뉴초콜릿폰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대략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뉴초콜릿폰, 그의 또다른 매력은 무엇일까. 리뷰는 계속 됩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 The BLOGer의 뉴초콜릿폰 체험단 활동으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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