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로거] 성공적인 커뮤니티 구성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2009. 8. 26. 17:43ㆍIssue/IT
'더블로거'를 아십니까.
두 달 전 LG전자가 모집한 더블로거 활동에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처음 선정될 당시에는 하고 싶은 일도 많았고, 기대도 컸는데, 최근에는 일의 진척이 느리다 보니 조금 기운이 빠지고 있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과 경쟁하여 선정된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하는데, 지난 몇 달간 아무 활동이 없었던 저 자신이 정말 민망스럽네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바꾸어보고자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환경이 잘 갖추어진 기업 블로그에서 일개 개인 블로거가 줄 수 있는 도움은 무척 제한적이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더블로거'라는 공동체 활동과 블로그 운영을 위해 지난 몇 년간 경험했던 일들을 글로서 풀어내는 일 정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그 첫 번째 주제로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선정된 12명의 블로거를 하나로 뭉치는 일이야말로 더블로거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성공적인 커뮤니티는 과연 무엇으로 이루어질까요?
성공적인 커뮤니티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SLR 클럽, 디씨 인사이드, 다음 아고라.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커뮤니티의 이름들입니다. 이들 커뮤니티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키워드로 말한다면, 자발성, 필요성, 신뢰성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자발성이란 커뮤니티 참여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뜻하는 것으로,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관심분야의 내용을 커뮤니티에 글로 올리는 것을 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자발성은 참여 동기가 부여되었을 때 더 적극성을 띄게 되는데, 네이버 지식 IN에서 레벨 제도를 도입한 것이나, 이벤트 응모 사이트에서 참여 중인 응모자의 수를 공개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필요성은 커뮤니티에 처음 들어온 방문자가 참여자로 전환되기 위한 목적을 부여하기 위해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사진 커뮤니티인 SLR 클럽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DSLR에 이제 막 입문하였거나 사진에 관심을 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관련 자료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한지 아직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조언을 해 주고, 이러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필요로 합니다. 성공적인 커뮤니티는 기존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단순 방문자를 지속적인 방문자, 나아가 참여자로 만들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성이란 커뮤니티가 가진 정보을 어느 정도 믿을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필요성에 의해 방문자가 사이트를 방문하여도, 정작 해당 커뮤니티가 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방문자는 해당 사이트에 재방문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질을 높이고, 커뮤니티가 가진 정보의 신뢰성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더블로거, 가진 것과 잃은 것.
그렇다면 더블로거는 무엇을 갖추었을까. 현재 더블로거는 12명의 블로거로 이루어졌지만, 1기 활동이 종료되고, 2기, 3기로 나아간다면 더 많은 블로거가 활동에 참여하는 대형 커뮤니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수의 블로거가 참여하는 활동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위해 지금부터 더블로거가 가진 장점과 약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세 가지 키워드 중 더블로거가 가진 장점은 자발성과 신뢰성을 들 수 있습니다. 더블로거 활동에 참여한 블로거는 다수의 블로거와 경쟁하여 최종적으로 선택된 블로거로 참여 의지만큼은 어느 커뮤니티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매달 오프라인 모임에서 지방에 계신 블로거들이 꾸준히 참석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신뢰성 부분도 높은 편입니다. LG전자에서 언론사와 동등하게 제공하는 보도자료는 일반적인 글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참여블로거의 글에 부여하고 있으며, 더 다양하고 깊이있는 정보를 참여블로거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의 전달면에서도 신속성이 돋보이는 만큼, 정보의 활용 가치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성 부분으로 들어가면 개선점이 눈에 띕니다. 지금 더블로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더블로거를 통해 블로거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그 목적성을 상실하였다는 데 있습니다. 좋은 환경을 갖추었지만,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른다면 커뮤니티는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친목 목적의 커뮤니티가 아닌 이상 말이죠. 따라서 더블로거는 블로거들에게 LG전자와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를 공유한다는 처음의 목적에 맞게,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 그 방향성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적이 없는 배는 표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죠. 그렇다면 목적에 맞는 방향성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글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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