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도 끄떡없는 하드디스크? LG의 내구성에 놀라다.

2009. 8. 20. 14:00Issue/IT

며칠 전 제품을 리뷰했던 NAS 체험단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물품을 받았는데, 케이스가 파손되어 수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파손된 부위를 물어보니, 처음 물품을 개봉할 때부터 있었던 상처로군요. 당시 케이스 부분에 심한 손상이 있었지만, 동작 불량이 전혀 없어 '중고품을 수리해서 보내주었구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썼는데, 제가 실수했나 봅니다. 어찌 되었든 여차하면 수리비를 부담하게 생겼는데, 이상하게도 수리비에 대한 부담보다는 포스팅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니 저도 참 블로그 중증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포스팅했던 NAS는 어느 정도 파손된 것일까. 당시 파손된 부분은 일부로 피해서 찍었기 때문에, 자세한 모습을 보여 드리지는 못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상판과 좌우 판이 크게 어긋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후면에는 망치로 내려치듯이 케이스가 변형될 정도로 큰 스크래치가 있고요. 담당자분 말로는 정밀 점검이 끝나고 나서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겠지만, 일단 외관상으로는 높은 곳에서 떨어트리거나 상당히 강한 충격을 주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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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격된 케이스와 뒷 부분의 스크래치 ]

설명을 듣고 나니, LG NAS의 내구성에 대해 호기심이 더 생겼습니다. 당시 제품은 약 3주간에 걸쳐 24시간 동작시키며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소음이나 전송 상의 오류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놀랄만한 일입니다. 일반 PC가 작은 충격에도 쿨링팬 날개가 부러지거나 접촉 불량, 혹은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발생하여 에러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서는 말이죠. 우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케이스가 변형될 정도로 충격이 가해졌음에도 정상동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내구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러고보면, 본의 아니게 하드코어 테스트를 해 버린 셈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우리나라는 지진도 없고 NAS와 같은 장비는 한 번 설치하면 수명이 끝날 때까지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를 대비하여 내구성이 좋은 제품이 있다면 다른 제품보다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외부 충격으로부터 얼마나 자료 보존 능력이 탁월한지 다시 한 번 테스트해 보고 싶군요. 역시 제품은 튼튼할수록 좋은 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