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의 죽음에도 명박산성 쌓는 이명박 정부

2009. 5. 23. 17:37Issue/Society

금일 시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행사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오던 많은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는 자리였는데요, 그 자리마져 이명박씨는 불편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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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클럽에 올려진 오늘 오후 사진입니다. 등록된 시간으로 보아 1시 이전에 촬영된 사진으로 보이는데, 추모제 행사가 오후 4시부터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부지런한 경찰입니다. 참고로 추모제는 '신고'이지 경찰에게 '허가'받고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는 이유를 경찰은 명확하게 해명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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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사진은 오후 5시 현재 시청앞 사진입니다. 추모제 초기에는 경찰들이 분향소를 폐쇄하고 영정 사진을 뺏어갈려고 했다는데, 지금은 다행히 정상적으로 추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정 사진도 빼앗아 갈려고 하다니, 독재시대 정권도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요. 정말 답답합니다.

지금 원주에 있어, 아프리카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서울에 거주하고 계시다면, 시청 앞 광장을 한 번 가보시길 꼭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노짱을 보내면서, 마음속으로만 추모하면 너무 슬프잖아요. 영상을 보니 가족단위 추모객들도 많던데, 꼭 한 번 조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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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참 나라가 걱정입니다. 오늘 경찰들의 꼴을 보니, 이 시대 경찰들이 다시 한 번 쓰레기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이 시청으로 가지 못하게 지하철 입구에서부터 막고 있다는군요. 그것도 인도에서 말이죠. 세상 어느 국가가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러간다고 길을 막을까요. 국화가 불법 시위용품입니까? 국화로 때리면 죽습니까. 아, 죽겠지요. 바로 당신들의 양심이.

정말 눈물이 납니다. 이명박씨, 이게 당신이 말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입니까. 추모객들이 폭도입니까. 인도를 막고 시민들을 봉쇄하며 입발린 소리로 애도를 표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당신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이 당신과 노무현 대통령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