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금제 체험기, 두 번째 이야기

2009. 3. 2. 13:58Issue/IT

이 포스트는 지난 포스트에 이어 쓰여진 글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겨울방학의 마지막 연휴를 즐길 요량으로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실수로 영화쿠폰을 그냥 날려버린 탓인지, 이번에는 일찍 영화요금제로 받은 쿠폰을 사용하였네요. 아직 시즌이 아닌지라 특별히 대작이라 할만한 작품은 보이지 않았지만, '문 프린세스'라는 작품이 그나마 판타지 장르라서 이 작품을 선택하였습니다.

티켓은 영화요금제 쿠폰 2장에, 나머지 하나는 카드 결제를 시도하였는데, 이번에는 카드 결제에서 문제가 발생하네요. 영화요금제로 받은 쿠폰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별탈없이 바로 등록이 되었는데, 카드 결제는 유독 actieX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결재가 불가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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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결제가 힘들었던 씨너스 공식 홈페이지 ]

타 사이트와 달리 휴대폰이나 실시간 계좌이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서, 난감한 상황. 결국 어쩔수없이 맥스 무비 사이트를 통해 남은 티켓 한 장을 예매하였습니다. 다행히 좌석정보는 서로 공유되고 있어, 옆자리로 좌석을 배정받을수 있었네요.

이 부분은 후에 고객문의를 하니, 현재 사이트 개선중이며 카드 소지자는 전화통화로도 예매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신용카드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좀 더 다양한 방식의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극장은 씨너스 원주점을 이용하였습니다. 원래 이 곳 원주에는 보급형의 롯데시네마와 약간 고급형의 씨너스가 시장을 나누고 있었는데, 최근 프리머스가 가세하면서 업체간에 경쟁이 다소 심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설은 프리머스가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가장 좋았고, 적은 인원으로 조용히 관람하기를 원할때에는 씨너스가 좋았습니다. 롯데시네마는 교통은 편리했지만, 영화관 자체는 그리 좋은 점수를 못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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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무인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았습니다. 창구에서 발급받을수도 있지만, 사람이 많을 때에는 역시 무인발급기가 편하더군요. 다만 10자리가 넘는 등록번호를 누르는데, 번호가 매번 별표로 표시되어서, 조금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1회성 번호를 굳이 별표 표시를 해야되는가,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하더군요. ^^;

티켓을 받고, 시간이 남길래 주변시설도 둘러보았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입주한 상점이 많지 않아 한산한 느낌입니다. 영화관 부대시설은 5층, 6층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데, 먹거리는 다소 부실한 편이니 미리 주변의 식당에서 식사하고 간단한 음료수 정도만 구입할 생각으로 오는게 편할 듯. 반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마련된 놀이방과 가져온 음식을 먹을수 있는 푸드 코너, 그리고 옛추억을 자극하는 아케이드 오락실은 기다리는 시간동안에 지루하지 않도록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였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놀이방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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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은 5관에서 하였는데, 각 좌석간 거리로 넒고, 100석 미만의 규모여서 조용히 영화를 즐기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교통이 불편해서 다소 불만족스러웠는데, 내심 씨너스와 계약을 맺은 LG텔레콤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영화요금제로 쿠폰을 사용해보며,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기본료가 싸고, 한 달에 두 장씩 영화쿠폰을 받을수 있어 좋다.
2. 두 명다 100% 할인이 되고, 평일이나 주말에 상관없이 예약가능한 점이 좋다.
3. 제휴점인 씨너스 원주점의 경우, 어린이용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영화관 분위기가 좋았다.

단점

1. 3인 이상 예매시 씨너스 홈페이지에서 예매하기가 무척 힘들다.
2. 쿠폰의 유효기간으로 인해, 유효기간이후 예매를 취소하면 해당 쿠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 기간후 시간 / 좌석 수정이 불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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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통신사 영화요금제 비교 : 이미지 출처 (LG텔레콤) ]

전반적으로 타 이통사에 비해 할인률도 크고, 최근 영화표값이 8000원대로 오른만큼, 영화표 두 장에 14000원이면 충분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화료도 10초당 18원으로 타 요금제와 비슷한 편. 이번 영화요금제는 12월달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영화관람을 좋아하거나 가족중 LG텔레콤 가입자가 있다면, 하나쯤 가입해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적어도 손해보는 요금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