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영화요금제, 직접 사용해보니..

2009. 2. 27. 05:51Issue/IT

할인율, 요금제를 바꾸게 하다.

얼마전 휴대폰 요금제를 변경하였습니다. 그동안 휴대폰 요금에 대해서는 별반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는데, 몇 일전 고지서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적은 할인율에 생각이 바뀌더군요. 기존에는 기본료가 16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6인에 한해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6인 지정 할인제'를 사용하였는데, 요금을 확인해보니 1월에는 79원, 그 전달에는 700원정도 할인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음료수 한 잔 값 정도 할인되는 요금을 보고있자니, 바꾸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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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원 할인받았던 지정요금제 ]

그런데 막상 요금제를 전환하려고하니, 쓸만한 요금제가 보이질 않습니다. 제가 찾는 요금제는 기본료는 되도록 싸면서도 어느정도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요금제인데... 요구가 너무 과도한 탓일까요. 휴대폰 요금을 직접 납부하는 저에게 있어, 매달 청구되는 고지서는 압박감을 느끼는 요인입니다. 특히 통화료도 아니면서 매달 빠져나가는 기본 요금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고민끝에 이번에는 발상을 바꾸어, 무조건 기본료가 싼 요금제가 아니라, 적당한 기본료에 가능한 혜택을 많이 주는 요금제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요금제가 영화 요금제. 부가서비스도 없고, 통화료 할인도 없지만, 한 달에 두 장씩 영화쿠폰을 주면서 기본료가 이전보다 2천원 더 싸진 점은 요금제를 바꾸기에 충분한 이유였습니다.

영화 요금제를 선택하다

요금제를 선택하니, 영화쿠폰 번호가 문자로 전송됩니다. 영화관은 KTF가 CGV를 지원하고 있는데 반해, LGT는 메가박스와 씨너스에서만 영화 예매를 지원하고 있네요. 저야 원주에 살고있어서 씨너스를 이용하면 별반 무리가 없지만, 서울이 아닌 지방 거주자분들은 지역에 따라 다소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과도 추가 계약을 맺거나 부분적으로 할인을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LGT의 향후 계획이 조금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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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재하기 편했던 씨너스 홈페이지 ]

쿠폰 사용은 씨너스와 메가박스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씨너스에 접속하여 예매를 진행해 보았는데 당일 기준으로 최대 4일 이후까지 예매가 가능합니다. 좌석 선택도 이전에 비해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었고, 결재시 영화 요금제란을 통해 간편하게 결재가 가능한 점은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다만 모바일 지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마다 영화를 즐기는 스타일은 각기 다르지만, 저같은 경우는 시내에 나왔다가 심심해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하여 인근 피시방에 들리지 않고 휴대폰으로 바로 예매가 가능한지 시도해 보았는데, 아쉽게도 모바일 사이트에서는 아직 신용카드와 휴대폰 소액결제만 지원하고 있네요.

번호 인증을 통해 요금제 확인이 가능한 만큼,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모바일 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영화 예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후 업데이트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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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폰 사용이 불가능했던 모바일 사이트 ]

뜻밖의 사고.. 그리고 아쉬움

그런데 여기서 돌발상황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당일 급한 약속이 있어 영화시간을 변경하려고 애매 취소를 눌렀더니,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이전 쿠폰을 쓸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알아보니 쿠폰 유효기간이 23일까지라서, 2월달 쿠폰은 그 기간이 지나면 사용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좌석변경이나 시간대 변경을 위해서는 예매를 취소해야 되는 현 시스템상에서, 특정 날짜 이후에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어떤 식으로든 불만이 생길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날짜 변경까지는 힘들더라도 당일날 시간대나 좌석 변경은 애매 취소없이 변경이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힘들더라도 개발자분들에게 파이팅을 요청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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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소 한 번에 사라져버린 영화 쿠폰 ㅠ-ㅠ ]

사실 이번에 변경한 영화 요금제는 내일 직접 영화관에 가보고 나서 전체적인 평가를 내릴 생각이었는데, 뜻밖의 사고로 인해 평가를 유보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서비스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영화관에서의 영화 관람 또한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서비스가 나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 요금제가 좋았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인근에 씨너스나 메가박스 영화관이 있고, 한 달에 한 편 정도는 영화관을 찾으시는 분들께 좋은 추천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또 저처럼 기본료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문화생활에 기본료를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요금을 낼 수 있으니, 손해보는 느낌도 덜하고 말이죠. 영화 요금제, 정말 쓸만한 요금제일까요. 최종 평가를 다룬 다음 포스팅은 이번 주말에 영화관에 들린 후에 내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