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를 정리하며..
2008. 12. 31. 16:59ㆍ하루 일기/2008 Diary
오늘은 200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이라 하여 특별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오늘이 2008년을 보내는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조금 두근두근해져 옵니다. 올해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촛불집회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않고 쏟아져 나왔고, 개인적으로는 대학원 진학과 같은 여러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쓰여진 기록들을 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하다보니 새삼 하루하루를 정말 바쁘게 살았구나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네요.
3월엔 다음, 네이버를 비롯한 IT업계들이 공동으로 블로그 컨퍼런스를 열렸습니다. 발표 위주로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았다는 말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블로거 이웃분들을 만날수 있어 무척이나 기분좋은 자리였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정통부가 폐지되고 경기가 안좋은 관계로 다시 열릴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4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5, 6월들어 절정에 달했습니다. 미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저 역시 몇차례 집회에 참여하며 당시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5월 31일, 이 날은 제가 촛불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날이자, 경찰의 무력진압이 최초로 시도된 날이었습니다. 숨을 쉬지 못할정도로 쏟아져 나오던 소화기 분말들, 괴로움에 지쳐 익숙해져 버린 살수차 공격. 경찰의 강경진압에 우리도 폭력으로 맞설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평화를 유지할 것인지 현장에서 즉석 토론을 벌이며 고민하던 시민들과 살수차에 젖은 몸을 말리며 새벽녘에 보았던 그 아침 햇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아침에 인도를 통해 진압하려 했던 경찰들을 홀로남아 막았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하다고나 할까..나에게 정말 이런 용기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땐 정말 필사적이었습니다. 죽더라도 이 자리에게 죽겠다는 각오로 눈앞의 경찰을 노려보니 '선생님 얼굴이 참 무서우시네요.'라고 말했던 지휘반장의 얼굴도 다시금 떠오르는군요.
8월엔 기분전환 삼아 영화를 보러가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본 작품은 픽사의 'Wall-E'. PV등의 자료를 모으면서 내심 기대했는데, 작품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이~~ 바~~'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이 귀여운 로봇이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거나 고개의 갸웃거리는 모습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덕분에 피규어도 충동구매해버리고 말았네요. 현재 디즈니가 오스카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으로 Wall-E를 밀고 있다던데, 내년도 아카데미 시상식도 주목해 보아야 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저녁이네요. 이제 몇 시간뒤면 2009년 소 띠해입니다. '소'라 하면 광우병이 연상되기에 아직 두려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올 한해 사고를 친 '쥐'보다는 낫겠지요. 오늘은 종로로 나갈 생각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 연휴를 보내실지 궁금하네요. 시간이 나시면 종로에서 촛불문화재를 연다고 하니, 많이 구경오시고요 아무튼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지으시고 새해에는 늘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올해초 가장 인상깊었던 사건은 대통령 취임식. 졸업식 대신에 참석하게 된 자리라 고민이 많았던 자리였습니다. 당시 기록을 보니 '땅바닥에 주저앉은 대통령 기념식'이라고 평가하고 있네요. 대통령이 입장한다고 아직 자리에 앉지못한 해외동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추운 겨울날 땅바닥에 앉게 한 정부는 아마 이명박 정부가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월엔 다음, 네이버를 비롯한 IT업계들이 공동으로 블로그 컨퍼런스를 열렸습니다. 발표 위주로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았다는 말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블로거 이웃분들을 만날수 있어 무척이나 기분좋은 자리였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정통부가 폐지되고 경기가 안좋은 관계로 다시 열릴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4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5, 6월들어 절정에 달했습니다. 미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저 역시 몇차례 집회에 참여하며 당시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5월 31일, 이 날은 제가 촛불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날이자, 경찰의 무력진압이 최초로 시도된 날이었습니다. 숨을 쉬지 못할정도로 쏟아져 나오던 소화기 분말들, 괴로움에 지쳐 익숙해져 버린 살수차 공격. 경찰의 강경진압에 우리도 폭력으로 맞설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평화를 유지할 것인지 현장에서 즉석 토론을 벌이며 고민하던 시민들과 살수차에 젖은 몸을 말리며 새벽녘에 보았던 그 아침 햇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아침에 인도를 통해 진압하려 했던 경찰들을 홀로남아 막았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하다고나 할까..나에게 정말 이런 용기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땐 정말 필사적이었습니다. 죽더라도 이 자리에게 죽겠다는 각오로 눈앞의 경찰을 노려보니 '선생님 얼굴이 참 무서우시네요.'라고 말했던 지휘반장의 얼굴도 다시금 떠오르는군요.
8월엔 기분전환 삼아 영화를 보러가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본 작품은 픽사의 'Wall-E'. PV등의 자료를 모으면서 내심 기대했는데, 작품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이~~ 바~~'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이 귀여운 로봇이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거나 고개의 갸웃거리는 모습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덕분에 피규어도 충동구매해버리고 말았네요. 현재 디즈니가 오스카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으로 Wall-E를 밀고 있다던데, 내년도 아카데미 시상식도 주목해 보아야 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저녁이네요. 이제 몇 시간뒤면 2009년 소 띠해입니다. '소'라 하면 광우병이 연상되기에 아직 두려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올 한해 사고를 친 '쥐'보다는 낫겠지요. 오늘은 종로로 나갈 생각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 연휴를 보내실지 궁금하네요. 시간이 나시면 종로에서 촛불문화재를 연다고 하니, 많이 구경오시고요 아무튼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지으시고 새해에는 늘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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