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의 추억이 돌아오다.
2008. 11. 2. 22:49ㆍ하루 일기/2008 Diary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빨간머리 앤을 기억하십니까? 어린시절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지켜보았던 앤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00주년을 기념하여 앤의 고향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고, 아울러 최근에는 공식 기념 책자도 발간되었는데, 이 책이 세종서적 출판사에 의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캐나다의 '빨간머리 앤 협회'에서 인정한 이번 출판본은 빨간머리 앤 첫번째 시리즈인 '그린게이블즈의 앤'과 이미지 북 그리고 작가 버지 윌슨이 재구성한 '빨간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권은 현재 낱권으로도 판매되고 있고, 알라딘에서 세트본으로 36,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권당 만원정도이니 다소 비싸긴 하지만, 양장본에 새로 그려진 일러스트를 볼 때 그 값어치는 충분한 듯 싶습니다.
세트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책은 버지 윌슨의 '빨간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입니다. 얼마전 작은 아씨들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작은 아씨들이여, 영원히 안녕'이라는 책을 구입했다가 이야기가 전혀 다른 것을 보고 조금 실망하였는데, 다행히 이번 이야기는 빨강머리 앤 협회에서 공인한 작품으로 빨간머리 앤의 탄생배경과 그린게이블즈에 오기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원작에서는 부모님을 잃고 더부살이를 하며 하루종일 많은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였다는 설정이 잠깐 등장하는데,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흔히 고전은 읽을수록 새로워진다고 말들 합니다. 저에게 있어 빨간머리 앤은 바로 그러한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만난 앤은 고아라는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결코 얼굴에 그늘이 지지않는 강인하면서도 상상력이 넘쳐나는 친구였고, 고등학교 시절 만난 앤으로부터는 불과 14살의 나이에 벌써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기몫을 다하는 성숙한 소녀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앤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을 때는 대학교 3학년이 지나고 였습니다. 당시 동서출판사에서 시리즈 전체를 완역한 것을 어렵게 구하여 읽을수 있었는데, 80년대 출간된 책이라 다소 낯설은 구어체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아동용 서적처럼 삭제를 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무척이나 기뻐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방학기간 동안 밤잠을 설치며 읽는 바람에 계절학기 수업에 지각한 적도 있었지만, 앤과 앤의 아이들로 이어지는 그들의 가족사는 지각할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앤은 이제 더이상 지붕위에 올라가지는 않지만 여전히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는 현숙한 부인으로 충실히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빨간머리 소녀 앤으로 부를수는 없지만, 그녀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그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79년 후지TV가 제작한 명작동화 시리즈 '빨간머리 앤'이 방송을 타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하였고, 90년대에는 EBS를 통해 드라마가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가 뛰어나도 책만큼 앤을 표현하기는 힘든 것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상상하는 앤의 모습은 오직 내 머리속과 책을 통해서만 접할수 있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작가가 그려낸 앤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즐거운 상상과 함께 앤의 이름을 다시금 불러봅니다.
P.S ] 북스토리에서 '빨간머리 앤' 공식기념판 출간을 기념하여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간단한 스크랩만으로 응모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같은데, 빨간머리 앤을 구입하기 힘드신 분은 이러한 서평단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 북스토리 : http://www.bookstory.kr/board/bgonggi_board_view.php?id=bookstory&no=90
100주년을 기념하여 앤의 고향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고, 아울러 최근에는 공식 기념 책자도 발간되었는데, 이 책이 세종서적 출판사에 의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캐나다의 '빨간머리 앤 협회'에서 인정한 이번 출판본은 빨간머리 앤 첫번째 시리즈인 '그린게이블즈의 앤'과 이미지 북 그리고 작가 버지 윌슨이 재구성한 '빨간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권은 현재 낱권으로도 판매되고 있고, 알라딘에서 세트본으로 36,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권당 만원정도이니 다소 비싸긴 하지만, 양장본에 새로 그려진 일러스트를 볼 때 그 값어치는 충분한 듯 싶습니다.
세트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책은 버지 윌슨의 '빨간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입니다. 얼마전 작은 아씨들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작은 아씨들이여, 영원히 안녕'이라는 책을 구입했다가 이야기가 전혀 다른 것을 보고 조금 실망하였는데, 다행히 이번 이야기는 빨강머리 앤 협회에서 공인한 작품으로 빨간머리 앤의 탄생배경과 그린게이블즈에 오기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원작에서는 부모님을 잃고 더부살이를 하며 하루종일 많은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였다는 설정이 잠깐 등장하는데,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흔히 고전은 읽을수록 새로워진다고 말들 합니다. 저에게 있어 빨간머리 앤은 바로 그러한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만난 앤은 고아라는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결코 얼굴에 그늘이 지지않는 강인하면서도 상상력이 넘쳐나는 친구였고, 고등학교 시절 만난 앤으로부터는 불과 14살의 나이에 벌써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기몫을 다하는 성숙한 소녀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앤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을 때는 대학교 3학년이 지나고 였습니다. 당시 동서출판사에서 시리즈 전체를 완역한 것을 어렵게 구하여 읽을수 있었는데, 80년대 출간된 책이라 다소 낯설은 구어체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아동용 서적처럼 삭제를 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무척이나 기뻐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방학기간 동안 밤잠을 설치며 읽는 바람에 계절학기 수업에 지각한 적도 있었지만, 앤과 앤의 아이들로 이어지는 그들의 가족사는 지각할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앤은 이제 더이상 지붕위에 올라가지는 않지만 여전히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는 현숙한 부인으로 충실히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빨간머리 소녀 앤으로 부를수는 없지만, 그녀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그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79년 후지TV가 제작한 명작동화 시리즈 '빨간머리 앤'이 방송을 타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하였고, 90년대에는 EBS를 통해 드라마가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가 뛰어나도 책만큼 앤을 표현하기는 힘든 것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상상하는 앤의 모습은 오직 내 머리속과 책을 통해서만 접할수 있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작가가 그려낸 앤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즐거운 상상과 함께 앤의 이름을 다시금 불러봅니다.
P.S ] 북스토리에서 '빨간머리 앤' 공식기념판 출간을 기념하여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간단한 스크랩만으로 응모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같은데, 빨간머리 앤을 구입하기 힘드신 분은 이러한 서평단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 북스토리 : http://www.bookstory.kr/board/bgonggi_board_view.php?id=bookstory&no=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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