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린터.. 그 매력에 끌리다.

2008. 8. 4. 00:15Issue/IT

얼마전 집에서 쓰던 프린터가 마침내 사망하였다. 향년 3세(?). 하루중 대부분을 연구실에서 생활하는지라 지금 당장은 별다른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칼라 프린트물만은 집에서 출력하는 것을 고수해 왔던터라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등록금 관계로 이번달은 적자인생인지라 당분간 프린터 구입은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구입할 날을 꿈꾸며 나에게 맞는 프린터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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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를 살펴보던 중에 알게된 모바일 프린터. 몇 년전만 하여도 생소한 개념이었는데, 요즘은 대중화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가볍고, 이동성이 좋고 흑백은 물론 칼라 출력도 지원된다는 점에서 나같은 노트북 유저나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사용자에게 무척이나 유용한 제품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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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린터는 크게 포토 전용 프린터와 a4 사이즈를 지원하는 범용 프린터로 구분되는데, 그 중 A4를 지원하는 모델은 캐논의 'PIXMA IP100'와 HP의 'DeskJet 460cb' 제품이 유일하다. 가격은 각각 20만원대와 15만원대.

일반적인 포토 전용 모바일 프린터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인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출장지에서 추가 발표물을 프린팅한 적이 많았던 나로선 A4 용지 지원은 필수사항일 수 밖에 없다.

하여 고심끝에 최종적으로 선택된 제품은 캐논의 'PIXMA IP100'. 흑백출력만 고집한다면 HP 제품도 무난하지만, 아무래도 2년전 모델이어서 그런지 최근 출시된 IP100에 비하면 모자란 부분이 눈에 띄인다. 특히 소음과 해상도 부분은 가장 세심히 살펴본 부분으로, 일반적인 오피스군 제품들이 45~70dB(A)의 출력 소음을 내는 것에 비해 IP100의 출력 소음은 38.5dB(A)에 불과하였다. 작은 차이이지만, 관계자분의 사무소에 가서 '나 인쇄하고 있다'고 크게 광고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업무용 프린터는 조용할수록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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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또한 주목할 부분으로 IP100은 이전 IP90의 4800dpi에 비해 약 2배정도 선명한 9600dpi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디카에서 프린터로 바로 연결하여 출력가능한 픽트브릿지 기능을 제공함으로서 현장을 사진을 즉석에서 뽑아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점 또한 만족스럽다. 이전에 현장 촬영이나 인터뷰를 나가면 사진을 찍고 후에 포토서비스로 인쇄해 보내주거나 이메일로 보내주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즉석에서 촬영하고 뽑아주면 받는 상대방도 편하고 나 역시 추가부담을 줄일수 있어 무척이나 편리할 듯하다. 특히 DSLR 유저라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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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나 소음외에도 IP100은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디카 사진을 즉석에서 전송하여 인쇄하는 픽트브릿지 기능외에 블루투스, 적외선 통신(IrDA)을 지원하고 있어 휴대폰에서 촬영한 사진도 손쉽게 인쇄가 가능하고, PC간에는 USB 2.0을 지원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잉크 시스템을 사용하여 흑백잉크가 없는 상황에서도 칼라잉크만으로 흑백출력이 가능하며, 충전용 배터리와 차량용 충전 아답타를 포함하여 이동성과 유지비 면에서도 타 제품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해상도, 휴대성 그리고 유지비를 모두 한 손에 잡은 IP100은 휴대용 모바일 기기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제품들을 출시해내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 모바일 프린터의 유일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록 아직은 그림의 떡이지만, 언젠가 내 손에도 이 제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모바일 프린터의 그 매력에 오늘도 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