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가 컴퓨터를 대신한다면?
2008. 8. 4. 21:03ㆍIssue/IT
OZ 서비스를 사용한지도 어느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서비스를 개통하였을 때에는 굳이 이런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무거운 노트북 대신 휴대폰 하나만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니 어느새 OZ가 가진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나 좋은 것이 많으면 바라는 것도 많다고 하던가. ActiveX를 비롯하여 휴대폰 성능의 한계로 겪는 여러 에러사항들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조그만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같은 문제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발전하고, 구글폰이나 야후폰과 같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모델들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곧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얼마전 '나옹도사'님의 블로그에서 약간이나마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었다. 나옹도사님이 공개하신 OZ 원격조정 프로그램 'OZ 웹콘'은 별도의 ActiveX 설치 없이도 OZ 웹브라우저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연결된 컴퓨터에 있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들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 OneNote 2007과 RSS 리더 FISH 구동 사진]
오피스군의 경우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쇼를 지원하며, 원노트을 통해 연구노트를 보거나, 아웃룩으로 주소를 확인하기 등 실제 노트북 못지않은 활용성을 보여준다. 또한 가상키보드를 사용하여 간단한 입력이 가능하고,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다면 원격으로 프린팅까지 할 수 있다.
아르고폰에 내장된 파일뷰어의 경우 DOC, PPT, XLS, PDF 파일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한글파일이나 MS 2007 오피스군의 새 확장자 파일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여 완벽한 업무처리에는 다소 에러사항이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OZ 웹콘을 통해 이같은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결과 사용가능했던 오피스 제품 목록 :
[ 익스플로어 7.0 과 파일뷰어 구동 사진 ]
익스플로어 또한 기대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기본적으로 ActiveX의 제약없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아르고폰이 단 두 개의 창만을 지원했던 것과는 달리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 무제한으로 창을 열거나 닫을수 있다. 또한 연결된 컴퓨터에 파이어폭스나 사파리가 설치되어 있다면 원하는 브라우저로 웹서핑이 가능하며, 평소에 애용하던 즐겨찾기 메뉴나 RSS 구독피드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는 코덱 문제로 원활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영상과 음악 모두 다양한 확장자로 테스팅 해 보았지만 모두 재생에 실패하였는데, 이 부분은 타 원격 서비스에서 현재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는만큼 곧 개선되리라 희망해 본다.
OZ 웹콘은 OZ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첫 사용자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자가 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국내에는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조차 없는 척박한 실정이지만, 일본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휴대폰용 공개 소프트웨어가 이미 하나의 확고한 장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구글폰이 등장할 수 있었던 까닭도 이러한 뒷심에 있다하겠다. 아직은 불모지인 국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분야에 다양한 싹이 트기위해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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