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No, 이제는 말하자.

2008. 7. 20. 15:58Issue/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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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음에서 진행하는 간접흡연 반대 캠페인 'Say No' 공식블로거 기자단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뽑아달라고 요청한 결과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비흡연자중의 한 명으로서 이번 활동이 흡연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바꾸길 바라며 글을 쓴다.

흔히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행복추구권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행위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유의지임을 굳이 부정하지는 않는다. 허나 자신의 의지가 타인과 상충될 때 우리는 법적 혹은 도덕적 관습에 의해 분쟁을 중재하고 서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행위는 행복을 추구하려는 자유의지의 연장선으로 이 또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Say No' 캠페인이 전하는 말은 간단하다. 골방에서 자기혼자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는 흡연을 삼가해 달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를 어기는 사람이 있을 때 당당하게 'No'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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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자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법은 다소 모호한 면이 있어서 암묵적인 합의에 대해 무척이나 관대하다. 오늘자 뉴스를 보니 공정거래위원회가 포털을 상대로 이러한 암묵적인 합의 부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굳이 포털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말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암묵적인 합의는 이제 바뀌어야 된다. 흡연도 마찬가지이다. 남이 말하지않으면 허락했다고 생각하는 흡연자들의 행동에 이제는 'No'라는 말로 맞서야 한다.

사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담배연기가 거슬리니 꺼달라는 말은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특히 손윗사람한테 담배를 그만 꺼달라고 말하는 것은 자칫 '버르장머리없는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딱 알맞는 상황이다. 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자리를 회피하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회피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권리를 영원히 되찾을수 없다. 말로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무척이나 어려운 일, 이제는 해야만 한다.

'No'라고 말하는 행위는 침해된 자기자신의 행복추구권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의 표시이다. 침묵은 더이상 미덕이 아니다. 흡연자들이 담배연기로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우리도 이제 No라는 말로 우리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때가 되었다. 이제는 No라고 말하자.

- Say No 공식홈페이지 : http://www.say-n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