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폭력 진압, 촛불집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까?

어젯밤 새벽 늦게까지 '광우병 수입쇠고기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생중계되는 방송을 보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소식을 확인하러 뉴스를 보던 중에 정말 깜짝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이 단순한 대립을 넘어서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위 영상은 한겨례가 촬영한 시위 당시의 영상입니다. 다수의 장면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시위 현장 사진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팔에 붕대를 매고 다시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의 모습을 비롯하여 200여명도 채 안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들의 사진 모습이 다수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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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측은 시위대가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불법적인 행동을 하였기에 시위를 해산시켰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기존 언론사들은 '연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경찰들의 폭력행위에 대해 묵인하고 있습니다. 마치 5공 시절, 백골단과 침묵하는 언론들을 보고있는 느낌입니다. 독재정권이 다시금 부활한 것일까요?

그동안 촛불시위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목표로 수만명의 시민들이 근 1달간에 걸쳐 행사를 벌여왔습니다. 민주화 정부가 들어선 이래,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집회를 벌인 일은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면 미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기되는 등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일 보여준 경찰들의 과도한 폭력 행사는 집회 참가자들을 더욱더 극단으로 몰고 있습니다. 경찰이 더이상 '행사의 도우미'가 '시위의 적'으로 인식될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경찰측의 아무런 해명이 없는 상황속에서 앞으로 진행될 집회들 또한 물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부상이 우려됩니다. 특히 강제진압의 경우 아동, 장애인, 학생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 경우 더 큰 시민들의 저항이 예상됩니다.

20여년전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도 처음에는 단순한 시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정부의 폭력에도 굴하지않고, 시민군을 결성하였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문제 또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경찰들이 백골단을 다시 조직하여 폭력을 휘두른다 할 지라도, 이 문제는 시민들의 건강이 보장되는 그 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모든지 할 수 있고,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언제든 나설수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든지 할 수 있습니다. 경찰측의 사과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이번 협상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하기를 간청합니다.

- 더 많은 시위 사진 :
24일, 참담했던 밤샘 광우병 반대 촛불시위. (이제 이명박에게 대통령자 안 붙이렵니다...)
촛불집회, 청계광장에서의 아침 모습입니다
[집회속보] 광화문은 티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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