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페스티벌, 올해의 KT 입사계획은?
2008. 9. 5. 18:36ㆍ하루 일기/2008 Diary
오늘은 학교에서 열리고있는 잡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일정은 이미 대학원 진학으로 예정되어 있어, 저하고는 사실 별 관계가 없습니다만, 제가 팀장을 맡고있는 동아리의 활동 일정에 잡혀있는 행사여서 시간을 쪼게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마침 IT 취업 특강이 있어 보러갔는데, 놀랍게도 강연자가 저희 연구실 선배였습니다. 올 겨울에 KT에 입사하신 분인데, 불과 3개월만에 이렇게 다시 볼 줄이야. 역시 사람 일은 모를 일이네요. ^^
첫 강연은 KT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KT라고 하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국내 재계 서열 7위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모습은 다소 의외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케이블 TV에서 잠수함 개발업체에 이르기까지 계열사가 참 다양합니다.
'올해 왜 KT를 지원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은 두 번째 슬라이드를 보며 풀리게 되었습니다. 평균 근속기간 18.6년. 일반적으로 SK와 같은 기업들이 30대 이후에 퇴사하는 것에 비하여 40대에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매력입니다. 또한 그동안 KT는 IMF를 거치며 소규모 인원만을 입사시켜 왔지만, 올해에는 정년에 임하는 사원수가 약 5천여명에 이르는등 대규모 충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전산학도라면 한 번쯤 노려볼만한 업체라고 생각되네요.
전형은 크게 일반 / 특별 / 지역 전형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일반 전형은 입사 1년후에 자신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상당한 스펙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출신이 많이 원서를 제출한다고 합니다.
반면 지역 전형은 상당히 느슨한 편입니다. 토익점수는 500점대로 제약이 없는 편이고, 자신의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이나 주민등록상 소재지에서 원서 제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공모전 입상이나 봉사활동등 외부활동을 평가에 많이 반영한다고 하니, 학교에만 콕 틀여밖혀 공부만 하지말고 학교 외적인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공부는 잘 못하지만 특기엔 자신있다는 분은 특별전형을 추천합니다. 학력불문이라는 말에 걸맞게 오로지 실력만을 본다고 하는데, 올해에는 UCC 공모전에 입상한 사진작가가 홍보부에 입사하였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KT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 지 감이 잡힐 겁니다.
입사 전형은 크게 5단계로 서류 접수 - 인성 평가 - 1차 면접 - 2차 면접 - 신체 검사로 나누어 집니다. 이중 포인트는 서류 전형과 1차 면접. 까다롭기로 소문만 삼성의 SSAT와는 달리 인성평가는 무척 쉽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성평가로 넘어가기 이전에 서류 평가단계에서 많은 이들이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데, 이는 절대 Copy&Paste가 불가능한 KT 특유의 역량기술서에 있습니다.
신춘문예라고 할만큼 까다로운 역량기술서는 글자 제한은 기본이고 그 내용 또한 까탈스럽습니다. 예를들어 존중, 배려에서는 자기가 실패해도 고객에게 존중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라고 하거나, 고객이해에서는 타인의 삶에 감동을 주어 그 삶을 변화시킨 사례에 대해 쓰라는 문구가 나왔다고 합니다. 학교생활만 충실한 학생이나 글보다는 숫자가 더 좋은 엔지니어들에게는 그야말로 고역이군요.
게다가 이렇게 접수된 입사원서는 관계자가 꼼꼼히 살펴본다고 하니, 남 부끄러워서라도 결코 허투로 쓰지 못하겠습니다. '그 많은 입사원서를 과연 다 보기는 하는걸까?'라고 물어보았는데, 흔히 대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살펴본다고 하니 정말 심열을 기울여야 되겠습니다.
면접은 압박면접, 순간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콘테스트, 집단 면접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압박면접의 경우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합니다. 강연을 하신 선배님도 나이 30대에 정말 울 뻔했다고 고백하였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 저도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겠습니다. 대학원 시절은 정말 금방이니까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그룹을 만들어 많이 연습해 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분들도 주변에 친구가 있다면 같이 연습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KT는 다소 보수적이면서도 학업이외에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다양성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무조건 포기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수적인 면과 진보적인 면 양측 모두를 지니고 있고,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정 반대의 모습을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원서만 넣고 왜 안뽑아주었냐고 한탄하기 보다는, 그 회사가 진정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시고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를 지원하더라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물론 잘하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올해에도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
첫 강연은 KT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KT라고 하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국내 재계 서열 7위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모습은 다소 의외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케이블 TV에서 잠수함 개발업체에 이르기까지 계열사가 참 다양합니다.
'올해 왜 KT를 지원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은 두 번째 슬라이드를 보며 풀리게 되었습니다. 평균 근속기간 18.6년. 일반적으로 SK와 같은 기업들이 30대 이후에 퇴사하는 것에 비하여 40대에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매력입니다. 또한 그동안 KT는 IMF를 거치며 소규모 인원만을 입사시켜 왔지만, 올해에는 정년에 임하는 사원수가 약 5천여명에 이르는등 대규모 충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전산학도라면 한 번쯤 노려볼만한 업체라고 생각되네요.
전형은 크게 일반 / 특별 / 지역 전형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일반 전형은 입사 1년후에 자신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상당한 스펙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출신이 많이 원서를 제출한다고 합니다.
반면 지역 전형은 상당히 느슨한 편입니다. 토익점수는 500점대로 제약이 없는 편이고, 자신의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이나 주민등록상 소재지에서 원서 제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공모전 입상이나 봉사활동등 외부활동을 평가에 많이 반영한다고 하니, 학교에만 콕 틀여밖혀 공부만 하지말고 학교 외적인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공부는 잘 못하지만 특기엔 자신있다는 분은 특별전형을 추천합니다. 학력불문이라는 말에 걸맞게 오로지 실력만을 본다고 하는데, 올해에는 UCC 공모전에 입상한 사진작가가 홍보부에 입사하였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KT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 지 감이 잡힐 겁니다.
입사 전형은 크게 5단계로 서류 접수 - 인성 평가 - 1차 면접 - 2차 면접 - 신체 검사로 나누어 집니다. 이중 포인트는 서류 전형과 1차 면접. 까다롭기로 소문만 삼성의 SSAT와는 달리 인성평가는 무척 쉽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성평가로 넘어가기 이전에 서류 평가단계에서 많은 이들이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데, 이는 절대 Copy&Paste가 불가능한 KT 특유의 역량기술서에 있습니다.
신춘문예라고 할만큼 까다로운 역량기술서는 글자 제한은 기본이고 그 내용 또한 까탈스럽습니다. 예를들어 존중, 배려에서는 자기가 실패해도 고객에게 존중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라고 하거나, 고객이해에서는 타인의 삶에 감동을 주어 그 삶을 변화시킨 사례에 대해 쓰라는 문구가 나왔다고 합니다. 학교생활만 충실한 학생이나 글보다는 숫자가 더 좋은 엔지니어들에게는 그야말로 고역이군요.
게다가 이렇게 접수된 입사원서는 관계자가 꼼꼼히 살펴본다고 하니, 남 부끄러워서라도 결코 허투로 쓰지 못하겠습니다. '그 많은 입사원서를 과연 다 보기는 하는걸까?'라고 물어보았는데, 흔히 대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살펴본다고 하니 정말 심열을 기울여야 되겠습니다.
면접은 압박면접, 순간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콘테스트, 집단 면접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압박면접의 경우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합니다. 강연을 하신 선배님도 나이 30대에 정말 울 뻔했다고 고백하였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 저도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겠습니다. 대학원 시절은 정말 금방이니까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그룹을 만들어 많이 연습해 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분들도 주변에 친구가 있다면 같이 연습해 보세요.
마치며..
전체적으로 KT는 다소 보수적이면서도 학업이외에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다양성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무조건 포기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수적인 면과 진보적인 면 양측 모두를 지니고 있고,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정 반대의 모습을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원서만 넣고 왜 안뽑아주었냐고 한탄하기 보다는, 그 회사가 진정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시고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를 지원하더라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물론 잘하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올해에도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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