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이 선정한 최고의 명작게임은?

2007. 12. 30. 02:39Issue/IT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패미콤이나 슈퍼겜보이와 같은 오락기로 게임을 해 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 게임기는 크리스마스 선물후보 1순위였고 최근에도 각종 에뮬레이터의 기반으로 그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명작 게임중 최고의 게임은 무엇일까?

최근 미국의 게임웹진인 IGN사는 2006년 12월 31일까지 발매된 게임을 토대로 '2007 Top 100 Games'를 발표하였습니다. 전세계에 위치한 30여명의 편집자들이 해당 게임의 영향력, 인기순위, 게임의 수명등을 고려하여 이번 리스트를 작성하였는데, 취향차이로 국내 유저분들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공감이 가는 게임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그중 몇가지 게임을 소개해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98위 : Quake II
1997년 Activision사가 발매한 이 게임은 당시 Rainbow Six와 더불어 국내 FPS 게임시장의 양대 축으로 군림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레인보우식스가 대테러전이라는 다소 사실주의적인 설정이었다면 퀘이크는 정체불명의 외계인과 싸운다라는 다소 허무맹랑한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현실감이 넘치는 물리엔진은 이후 Half-Life 엔진의 모태가 되었을만큼 무척이나 정교하지요.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Quake II'가 원래 Quake의 오리지널 속편이 아니었다는 사실.

여러 이름을 고민하던 액티비전사는 당시 Quake가 인기를 끌자 브랜드네임을 좀더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Quake II라고 이름붙였다네요. 여기에도 개발자들의 귀차니즘이 작용한 것일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83위 : World of Warcraft
83위는 Blizzard사의 'World of Warcraft'입니다. 2004년 발매한 작품으로 전략시뮬레이션이었던 War Craft의 세계관을 이은 MMORPG입니다. 전세계적으로 900만 이상이 플레이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꽤 많은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지요. 또한 네이버 웹툰에 연재중인 조석님의 '마음의 소리'를 비롯하여 온라인 게임중 인용이 가장 활발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

국내에는 2005년도에 처음 수입되어 서비스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가격정책때문에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신문기사로 여러번 다루어지기도 하였는데...요즘은 어떨런지 모르겠어요 ^^

단순하 레벨노가다에 질리신 분이나, 좀 색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놀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WOW를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60위 : Prince of Persia

'Marry Jaffar??? or die within the hour.' ( 1시간이내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죽을것이오 )

Broderbund사가 1989년 제작한 페르시아의 왕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시간제한, 독특한 던전 시스템, 부드러운 움직임, 로맨스한 스토리.. 국내 고전게임 순위에서도 항상 TOP10안에 드는 페르시아의 왕자가 60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도스세대 유저분이라면 이 게임을 한 번쯤은 다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학교실습시간때 농땡이를 치며 즐겨했던 게임이지요. ^^ 워낙에 극악의 난이도라 1년이 지나서야 끝판을 깰 수 있었지만, 발걸음 하나하나에 생사를 오가는 그 아슬아슬함은 결코 지루하지 않는 페르시아 왕자만의 매력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4위 : Street Fighter II: The World Warrior

어린시절, 동네 아이들의 용돈을 모두 날리게 했던 전설의 그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2입니다. 오락실의 전성기를 연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당시만해도 보글보글과 같은 서로 도우며 게임하는 협력플레이가 주류였고 대결게임이라고 해 보았자 테트리스처럼 자신의 블럭을 좀더 빨리 맞추어 상대편을 괴롭히는 것이 대결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스트리트 파이터는 컴퓨터가 아닌 인간과 서로 대결한다는 설정으로 당시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대결게임 장르는 90년대 철권, KOF로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오락실 붐을 일으키기도 하였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스트리트 파이터2가 최초의 가드불능 무한콤보를 갖추었다는 사실. 물론 개발자들은 전혀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암흑의 루트를 통해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선 퍼질때로 퍼져버렸다는 사실. 그래서 한동안 오락실에서는 '아, 왜 안막아져!!!'라는 곡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는 슬픈 전설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11위 : StarCraft

이 게임에 대해 더이상 무엇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 유명한 'StarCraft'입니다. 저그, 프로토스, 테란 이 세 종족이 펼치는 전략시뮬레이션인 스타크래프트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종족간 밸런스와 다양한 전략으로 인해 1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발매당시 피시방에는 이 게임을 할려는 게이머들로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90년대 스트리트 파이터가 오락실붐을 일으켰다면 00년도에는 스타가 그 맥을 이었다고나 할까요. 국내 첫 프로게이머가 탄생한 게임도 바로 이 스타크래프트였고 최근에도 프로리그 정식경기로 여전히 스타의 인기를 계속되고 있습니다. Show me the money~~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위 : 테트리스

영광의 2위는 테트리스입니다. 소련의 Alexey Pajitnov가 개발한 이 게임의 이름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1986년에 IBM PC를 위한 버전이 개발된 후 전세계에서 대히트를 친 테트리스는 이후 소련정부에 의해 라이센스가 닌텐도와 아타리로 각각 분활되었고 이후 콘솔게임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닌텐도가 먼저 선수를 치면서 이 게임의 마지막 승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특허신청을 하지않아 한 푼도 벌지 못하였다는 항간에 알려진 소문과는 달리 개발자 알렉스씨는 96년에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여, 핀트플레시와 메두사등의 게임 개발자로 활약하였다고 합니다.

세, 네가지 형태의 블록을 맞추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지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하기도 하였고, 최근에도 플래시로 컨버팅된 게임이 여전히 인기리에 서비스중에 있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게임, 그것이 테트리스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위 : Super Mario Bros.

'띠리띠 띠띠 띠~ 띠' 슈퍼마리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이 배경음 아닐까요. 바이오 하자드( Resident Evil ) 시리즈의 담당했던 신지 미카미씨 역시 슈퍼마리오의 그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배경음악에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9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4천만장이 판매되어 기네스북에도 등록되기도 하였다네요.

점프 하나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이 단순한 게임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는 단 한 게임만 해보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어린시절, 학교 문방구 앞에서 슈퍼마리오를 하고 있으면 한참동안 구경하던 기억도 나네요. 그야말로 국민겜이었죠. ^^

'닌텐도 = 마리오'라는 공식이 생길만큼 시대를 초월하여 늘 우리곁에 다가오는 슈퍼마리오 시리즈들. 아직 그 매력을 접하시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

- IGN TOP 100 홈페이지 : http://top100.ign.com/2007/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