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 DVD로 판매중.

2007. 2. 20. 22:16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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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디어에서 제작한 '마루치 아라치' DVD가 지난 1월 29일부터 판매중입니다. 디지털 복원판인줄 알았는데, 복원판은 아니고 이전 TV에서 방영한 필름을 가지고 DVD로 제작한 듯합니다.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더      빙 : 한국어
화면비율 : 스탠다드 4:3 , NTSC
사 운 드  : 돌비디지털 2.0
상영시간 : 80분
등      급 : 전체 관람가
제작년도 : 1977 년

구입하면 추가 상품으로 '디지털로 복원된 오리지널 포스터'를 증정한다고 하는군요. 가격은 11,600으로 솔직히 좀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디지털로 복원된 것도 아니고, VCD 화질의 영상을 그대로 DVD로 옮겨놓은 것 뿐인데 너무 비싸네요.

부가 옵션으로 마루치 아리치 오프닝 뮤직 비디오와 스틸 갤러리가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역시나 짜집기판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조금 힘든 듯합니다.

최근 태권V의 성공으로 고전 애니메이션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재고처리와 같은 부실한 상품들은 이러한 애니메이션 붐에 찬물을 끼엇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블루미디어는 '한국영화 마스터피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고전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첫 작품이 될 뻔 하였던 '삼포가는 길'을 제작하다 저작권 문제로 중도하차한 전력이 있는바 이러한 작품들을 내놓을때마다 걱정이 먼저 앞서네요.

게다가 명색히 DVD판인데 감독 인터뷰하나 집어넣지를 않다니.. DVD판의 매력을 조금도 느낄수 없습니다. 작품을 제작하셨던 임정규 감독님은 태권V의 원화를 그린 것을 비롯하여 '별나라 삼총사','소년 007'등을 제작하신 7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표하신 감독님중에 한 분이십니다. 물론 아직도 정정하시고요. 한국 고전영화사를 정리한다면서 제작한 DVD들이 정작 중요한 부분은 외면하고 단순히 영상만 집어넣은 채 판매에만 열중하는 듯하여 씁쓸하기만 합니다. 현재 정체상태에 있지만 태권V도 언젠가 DVD로 제작될 전망인데, 이같은 실수를 답습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아무튼 조금 실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