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애니메이션 발표
2007. 2. 17. 16:43ㆍAnimation/Ani-News
올해로 30주년을 맡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받았습니다. 최우수 애니메이션 분야는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에 도입된 분야로서 시상식은 지난 2월 16일, 도쿄의 프린스 호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앞서 발표된 애니메이션 후보작에는 총 5여개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후보작에 선정된 작품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폭풍우치는 밤에 / 게드전기 / 브레이브 스토리 / 명탐정 코난 - 탐정들의 진혼가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1967년 츠츠이 야스타카씨가 발표한 SF소설을 기반으로 원피스 극장판을 제작한 바 있는 호소다 마모루감독과 일본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받은 경력이 있는 오쿠데라 사토코씨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작품은 원작으로부터 20년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현재 코믹스판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상품들이 발매중에 있습니다.
아케데미 최우수 브론즈
그러나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 39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하여 지난해 '고베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극장판 수상,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대상, 매일 영화 콩쿨제 애니메이션 영화상등 다양한 상을 휩쓸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소다 감독이 직접 방한하여 시사회를 가진적이 있으며, 올 4월 일본 현지에서 DVD로도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최우수 작품상에는 재일교포 이상일씨가 제작한 '훌라 걸'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훌라 걸'은 탄광촌 소녀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고군분투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조연 여배우상, 화제상등 무려 5개 부분에서 수상을 받았습니다. 훌라걸은 오는 3월 쇼박스를 통해 국내에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것으로 지난해부터 펼쳐진 게드전기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의 대결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호소다 감독은 이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중도하차 당하며 지브리에게 내심 이를 갈고 있었을터인데, 이걸로 통쾌한 복수를 한 듯합니다. 반면 지브리는 배급사의 영향과 브랜드 네임으로 인해 흥행에는 성공하였지만 무관의 수모를 한동안 떨쳐내지 못할듯 합니다. 과연 다음 작품에서는 이 수모를 갚아줄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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